성숙한 방어기제 12가지 ⑨
자기주장 (Assertiveness)
유진은 3년차 회사원이었다. 그녀는 성실했지만, 부당한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어느 날, 상사가 유진에게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 추가 근무 좀 해줘. 급한 프로젝트야." 유진은 이미 개인 일정이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수긍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심호흡을 한 뒤, 유진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번 주말엔 개인적으로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대신 월요일 아침 일찍 와서 작업하면 어떨까요?"
상사는 잠시 놀란 듯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게 하지." 그날 저녁, 유진은 뿌듯함을 느꼈다. 회사 블라인드에 불만을 쓰거나 화를 내지 않고도,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다음 날, 동료가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었어?" 유진은 미소 지었다. "나와 회사, 모두에게 좋은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어."
유진은 이제 알았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자기주장(Assertiveness)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와 욕구를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이다.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가 조화롭게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자기주장 방어기제를 활용하면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격렬하게 반응하진 않지만,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회피하는 경우들이 흔하다. 이 때, 블라인드에 회사에 대한 불만을 올리고 사람들이 대신 욕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회사에 자신이 침해당한 권리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자기주장이다.
“회사 입장에서 저에게 ~한 것은 ~한 이유에서 충분히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은 ~합니다. 제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일단 시도하지 않으면 후회될 거 같아 제 생각을 정리해서 보내봅니다. 회사 내부 상황을 제가 알지 못해서, 제 주관대로 생각할 수 있으니 한 번 검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는 욕구를 정확한 표출을 함으로써, 욕구가 억압당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