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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6단계 | 돈을 버는 원리

평생 잊지 못할 깨달음을 얻다. '가치 중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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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깨달음을 얻다.

'가치 중심 경영'





4일간 여수의 한 호텔에서 생각만 하다가 큰 깨달음을 얻어 생각을 정리해 본다. 이 글을 평생 잊지 않고 나에게 적용하며 살고 싶어, 잊지 않기 위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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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되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2개월을 살았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하찮은 퍼포먼스를 보인 2개월이었다. '대체 이유가 뭐야? 나도 한 물 갔나?'



그러던 도중, 나는 리프레쉬를 위해 강의를 찍어보고자 했다. 1년 만에 온라인 강의를 찍으러 5박 6일 여수를 왔다. 원래 목적지는 울릉도였으나 오고 가는 시간만 이틀이 걸릴 거 같아서 여수행 비행기로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이곳에 오자 나는 지금까지 작은 사고관에 갇혀서 너무 좁게 사고하고 있었구나 느꼈다. 항상 느끼지만, 여행에 오면 새로운 자극 덕에 수많은 사고를 하게 된다. 여행의 이로움을 1년간이나 바보 같이 잊고 있었다.



"나는 100억이라는 순수익 목표도 잡아서 동기부여가 명확했다. 평생 하지 않던 9시 출근을 했으며, 2개월간 빠지지 않고 출근하며 그 어느때 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퍼포먼스가 좋지 않은가?"에 대해 고민했다.



강의를 찍으려고 했으나 4일간 하나도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계획상으론 이틀 만에 모두 끝내고 책을 쓰는 것이었는데 1도 진도를 빼지 못한 것이다. 나는 초멘붕이었다. 역대급 책이라고 자부하는 역행자도 쓰고, 혼자 나 잘난 듯 자청이라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작년에 이미 성공했던 온라인 강의' 하나 찍지 못하고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아 쩔쩔매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서 미칠 것 같았다. 결국 3일째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루 종일 잤다. 현실도피로 애니매이션도 봤다. 정말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모든 이런 변수를 다 이겨내는 방법론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절망스러웠다. 



나는 해외에 가면, 저녁에 홀로 바를 가곤 한다. 거기에 앉아서 전자책을 보면서 엄청난 아이디어들을 얻곤 했다. 한국에선 미친놈 취급받을까 봐 하지 않았는데, 일단 내가 미치는 상황이라 여수 시내에 있는 '라체노'라는 바를 혼자 갔다. 그리고 태블릿을 들고 책을 읽었다. 또한, 이 블로그에 있는 6,7년 전에 내가 썼던 글을 모두 다 하나씩 읽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





1. 사업에서 '100억을 번다'는 말은 매우 무의미한 말이다. 사업이란, 가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목을 메야 하는 것이다. 돈을 얼마를 번다는 목표는 매우 무의미한 말이다. 오히려 나 스스로 100억이라는 이상한 목표를 세움으로써, 최적화 이론을 위배하는 행위를 했던 것이다.



2. '어떻게 돈을 벌까'만을 생각하니, 상품에 대한 개발을 성의 있게 하지 못했다. 어떻게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지,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돈'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나는 그 어떤 아이디어도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3. 이제는 돈이 아니라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고, 직원들에게도 돈과 매출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최적화하거나 상품의 가치를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바보 같았다.



4. 내 6-7년 전의 글을 보면, 나는 내가 만든 재회심리학을 사랑했고 아트라x를 너무나 사랑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재회할 수 있을지, 어떻게 이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만들 것인지만 고민했다. 가격을 높이거나 매출을 높이는 거에 큰 신경을 안 썼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사람들이 행복해하길 바랬다. 어떻게 재회 확률을 높일지만 고민했다. 



사실 그것이 정답이었던 것이다. 지금의 나는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진짜 병x이다...



5. 내 사업 중에 매출은 높아도 순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들의 공통점을 찾아봤다. 이 사업들은 모두 다 어떻게 사업이 겉으로 멋있게 보일 것인가, 어떻게 일 안 하고 돈을 벌 것인가에 혈안이 된 상품들이었다. 진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매출만 높고 순이익은 없는 그저 그런 사업이 된 것이다.



6. 내가 잘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최근에 제조 유통업을 하려던 것도 사실 세상을 최적화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돈 벌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품개발보다는 어떻게 중국 제품을 싸게 들여와서 상세페이지를 기깔나게 만들어서 판매할 생각을 했다. 정말 어리석었다. 정말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을 고민했어야 했다.



7. 이번 라이프해킹스쿨 강의 '경제적 자유를 얻게 해 준 18가지 방법론과 구체적 과정'의 경우에도 안일했다. 그렇기에 나는 어떠한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고, 좌절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능의심리학 강의를 아무런 홍보도 안 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데, 그냥 아무 강의나 찍으면 팔리겠지'라고 정말 미친놈 같은 사고를 한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무자본 창업 강의를 넘어서는 강의를 기획하기 어려웠고 계속해서 막혔던 것이다.



돈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만을 높일 생각을 하자 막히던 사고가 풀렸다. 오늘에서야 모든 실마리가 풀려, 만족스러운 강의 기획과 녹화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결심을 했다. '이번 '새로운 강의를 보고서 가치를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겐 100% 환불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라이프해킹스쿨 담당자에게 이 의견을 말하자 담당자는 당황했다. 



"전액환불은 그 어디에서도 없던 방침인데 감당 가능하시겠어요?"



"수업료를 내고도 가치를 못 느꼈다면, 어떤 이유에서건 제 강의는 환불해 주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설령 그게 안티 장난이든, 지능이 낮아서 이해를 못 하든 뭐든 도움이 안 되었다면 무조건 환불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내가 생산한 상품의 가치를 가격대비 수십 배 느끼는 사람이라면, 돈을 받아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구매자가 가격 대비 손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 사람에겐 시간 낭비를 하게 만든 셈이니 모두 환불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1. 사업은 눈속임이나 마케팅이 아니라 진짜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진리다.



2. 작년 말, 정말 대단한 사업가들을 보면서 '내가 게으르게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고 열심히 하면 너희 다 이겨'라는 동물 같은 생각을 했다. 이런 쓸데없는 경쟁심으로 돈과 경쟁에 눈이 머는 게 아니라, 가치를 생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원초적 본능에 지배당하지 말아야 한다.



3. 돈이 되는 상품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해내야 한다. 나는 컨텐츠 생산을 잘해 내므로, 당분간은 책, 강의, 유튜브 등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최적화를 해야겠다.



1년 전, 자청 마지막 편에서 '세상을 최적화하라'라고 말했고, 무자본창업 강의에서도 이에 대해 입 아프게 얘기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올해가 되어 모든 걸 잊고 어리석게 행동했다. 정말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어리석은 동물인 거 같다. 나도 한참 멀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이 글을 자주 복습해서 읽어봐야겠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