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꿀팁,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책 고르는 법' 공개
이번 글에서는 제 인생을 바꿔준 '책 고르는 법', 일요일 2시간 전략을 소개합니다. 좀 알려주기 아깝지만...
사람들은 저에게 이런 궁금함이 있었을 거 같습니다. 저의 스토리 부분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막장 인생에서 갑자기 책을 읽었고, 한 두 달 만에 200권을 읽은 거야?'
아마 《역행자》 '자청 스토리'에 있는 내용 때문에 떠오르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저의 스토리는 읽은 뒤, 뽐뿌가 되어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책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뭘 골라야 할지' 막막했을 겁니다. 억지로 한 두 권 고른 뒤 집에 와서 재미없는 책을 들춰보며 또다시 책과 멀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7단계 방식이 있습니다.
1. 서점 보다는 도서관으로
서점은 돈이 들기 때문에 여러 권을 고를 수도 없고 직원 눈치도 보입니다. 저는 안산중앙도서관에 갔었습니다. 저는 21살 당시 일평생 책을 안 읽었었기 때문에 머리가 나빴습니다. 일단 도서관에 대한 공포를 없앨 겸, 전체적으로 모든 섹션을 돌면서 친해지려 했습니다. 3바퀴 정도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세요. '도서관 평생 안 가던 한심했던 내가, 도서관에 있다니 흐흐...'라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2. 그나마 흥미있는 세션으로
저는 정말 심각한 바보였습니다. 아예 책을 읽을 독해력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그나마 가장 흥미로운 책들을 골랐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사회 부적응자였기에 '화술'에 대한 책을 읽기도 하고, 심리학 책 중에서 재밌어 보이는 것을 골랐습니다. 동물에 관심이 있으면, 동물 관련 책 섹션에서 중고등학생이 읽을 법한 그림 있는 책을 골랐습니다. 소설 중에 유명한 것도 들춰 보기도 했습니다.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흥미를 끄는 제목을 가진 것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3. 20권을 고르자
일단 흥미 있어 보이는 것을 무작위로 모든 섹션에서 20여권 고릅니다. 약 1000권을 훑었으면, 그 중에 20권 정도가 뽑힐 겁니다. 그리고 도서관 책상에 옳겨 두세요. 20여권을 고르는 스스로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민망함도 느낄 겁니다. 나름 재밌습니다.
4. 20%만 남기자
20권을 골랐지만 여러 이유에서 빼야 할 책이 있을 겁니다. 훑어보면서 4권 정도만 남기세요.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네’
‘내가 읽기엔 너무 어렵네’
‘지루하고 재미없는 문장이네’
5. 네 권을 읽자
네 권을 읽다 보면 그 중에 진짜 읽을 만한 책은 1-2권일 겁니다. 자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1000여권의 책 제목들을 훑어보았고, 그 중에 1-2권을 독파하였습니다.
6. 쳇바퀴
자, 이제 지능과 지식이 +1이 되었습니다. 뭔가 머리가 좋아진 거 같고, 자신감도 붙을 겁니다. 그 다음에 다시 한번 한바퀴를 돌면서 '20권'을 고르세요. 아마 이전에 흥미 없던 제목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왜냐하면, 1-2권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이 늘었기에 점차 관심분야가 확대되었을 겁니다. 다시 1000여권을 훑어보면서 관심 있는 책을 고르세요. 그리고 앞에 나온 1-5번을 반복하면 됩니다.
처음에 편식하거나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읽다 보면 점차 배경지식이 쌓이면서, 더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생기게 될 겁니다.
7. 시간 없다고요? '일요일 2시간 전략'이 있습니다.
당신이 과거의 나처럼 백수이거나 시간이 많다면 매일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신은 회사를 다니거나 알바를 하며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 해결책이 있습니다. 역행자 책에도 나오는 작은 꿀팁인데요. 그건 바로 '일요일 2시간 전략'입니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갖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현실에 안주하라'는 명령이 강하게 주입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유전자의 명령만 따라서는 절대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본능을 거스르는 역행자가 되야겠지요? 저 같은 경우엔 위 전략을 일요일 오후 1시에서 3시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저는 3년 전에 유튜브 '라이프해커 자청'을 도전하기 전 몇 개월간 미루고 미뤘습니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걸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고 했죠? 저는 이를 알았고,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3시만 이용하자!'
토요일 일요일은 전체 놀되, 일요일 점심 1시에서 3시는 밥먹고 가장 나른하고 기분이 좋으니 이 때 뭔가 새로운 걸 하려고 했습니다. 딱 2시간만 대본을 짜고, 카메라를 세팅하고 촬영했습니다. 4개월간 미루다가 '일요일 2시간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일요일 2시간 전략'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시간이 너무 짧다고요? 1시간은 도서관 왕복에 사용하고, 딱 1시간만 위에 있는 대로 해 보세요. 그 날 읽지 않더라도 빌려와서 일주일간 갖고 만 계세요. 그것 만으로도 하루 한페이지라도 읽게 되거나, 스스로 '주말마다 책 빌리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아마 이런 질문이 들 겁니다. '일요일에 2시간' 뭔가 한다고 인생이 바뀌나? 바뀝니다. 인간은 하루 편한 루틴대로 살아간다면 뇌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습니다. 주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살아가고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으니, 당연히 평범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새로운 걸 경험하거나 도전하는 습관을 일주일에 2시간만 들이세요. 이 차이가 10년이면 복리의 원리로 인해 '뇌발달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인생의 격차는 현격히 벌어지게 됩니다.
한 번 이번주 본능을 이겨내고, 주말 나들이는 도서관으로 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