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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인성이 좋지 않다는 말의 의미 (90일 간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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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년 09월 19일 | 원본




인성이 좋지 않다는 말의 의미

(90일 간의 고찰) 





최근 내 글에서 '인성'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거의 3개월 가까이 최근 가장 많이 생각하는 심리학적? 주제다.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제야 정리를 해 본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행복'의 관점 때문이다.



나는 그전까지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도, 그들은 타고나서 그런 것뿐 죄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영감'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인성은 대부분 타고나는 것이다. 인성이 좋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공감성이 높고 윤리성이 높다. 



공감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상대에게 해가 되는 행위 자체를 하려 할 때, 우리 뇌에서는 '고통'이라는 처벌을 내린다. 그래서 나쁜 행위를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공감성' 때문이다. 상대에게 해를 입혀서 얻는 이득보다 내 심리적 고통으로 얻는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언제 문제가 벌어지는가? 공감성은 낮고 성취욕이 높은 경우 문제가 된다.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더라도, 주변에 피해가 가더라도, 본인이 쾌락을 느끼는 게 우선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성이 좋지 않다'는 기준이다.



물론,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본인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중심적 세계관' 때문에 합리화에 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심리구조는 이러하다. 



1. 나의 쾌락이 우선이다. 

2. 남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나에게 심리적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공감성 결여). 

3. 합리화 



예를들어, 돈을 훔친다.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중요하지 않다. 



그러고 나서 이 도둑은 '나는 윤리적인 사람이야'라는 합리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아에서는 '나는 비도덕적 사람이야 '나는 인성이 좋지 않아'라는 것은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본인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돈을 훔친 건 어릴 때 학대받은 사회 때문이야"


"넌 부자잖아. 비도덕적으로 돈을 모은 거잖아. 좀 나눌 수 있잖아?"


"내가 이 돈으로 성공해서, 나처럼 돈 없는 사람을 구해야겠어" 




10년간 사업을 하면서, 비슷한 일화는 많다. 상담을 받아 재회에 성공한 후 똑같이 경쟁업체를 만들어 나를 비방하는 경우는 너무 흔했다. 또한, 모든 노하우를 배운 사람이 같은 사업을 만들어 나를 비방하는 일도 흔했다.



인성이 좋은 사람은 이런 행위에 대해 절대 합리화하지 않는다. 자신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합당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을 보면 재밌는 일화가 나온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삼성이 대기업이 된 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나 때문에 삼성이 이 정도 컸으니 지분의 반을 달라"라고 말하곤 했다. 

- 이병철​



인성이 좋지 않은 행위라는 건 "상대에게 피해가 갈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기적으로 하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결국 우리는 이러한 인성이 좋지 못한 사람을 가려내는 눈이 필요하다. 나는 3개월간 이 구별법을 알기 위해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구별법은 간단하다.




1. 공감성이 낮은 행위를 종종 한다. 공감성이 높은 사람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높고, 실수를 잘 하지 않는다.


2.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을 때 손쉽게 합리화한다. 논리를 비약한다. (비윤리적이란, 누군가 상처받거나 피해를 입을 상황을 만드는 행위)


3. 상대가 상처받을 말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4. MBTI에서 T성향을 가진 경우 확률적으로 높다.

(여기서 안티들은 "자청 왜 니 얘기해 ㅋㅋ"라고 할거 같다...ㅋㅋ 진지한 글이라 유머 좀 넣음)

 



나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인성이 나쁜 사람을 보면서도 포용하려 했다. 잘못된 행위를 하더라도 몇 개월 뒤에 사과하면 "괜찮아 다시 잘해 보자"라고 말하고 잘 지냈다. 



항상 임원진들은 나에게 유일한 약점이 "동정심이 너무 많아 유일하게 그 부분에서 의사결정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하곤 했다.



몇 년 전, 항상 인사 부분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 인성이 좋지 않아 고용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이 빌고 빌면 결국 고용했다. 결국 그들은 파멸을 이끌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 결국 나는 동정심 때문에 많은 구성원에게 해를 끼친 셈이다.



나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인성이 나쁜 인간은 무조건 멀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일평생 상대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공감성은 대부분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엔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만나서 웃으며 대화하기에도 인생은 짧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 행복한 삶을 위해 멀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는 3개월간 고찰했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 '인성'을 구별하는 눈을 갖게 되었다.



끝-





ps. 이 글은 3개월간 고찰한 생각에 대한 글입니다. 전혀 누군가를 생각하며 쓴 것은 아닙니다. 찔리거나 할 것 없습니다. 






 질문  

전 공감성 결여인데 어떻게 하죠 그럼? 타고난건데...


 답  

공감성 결여라 하더라도, 상대에게 피해가 갈 것을 계산하는 능력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피해 가시고, 합리화를 하지 않는다면? 개선될 거라 생각합니다. 윤리적 행위를 반복해서 착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윤리적 행동의 반복이, 인생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을 높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