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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자청은 과거 악플러였다? (열등감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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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년 09월 13일 | 원본 




자청은 과거 악플러였다? (열등감 등급)





우연히 본 글 중에 정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훈계는 과시욕의 가장 적극적이고 애절한 형태다. 다시 강조하지만, 스스로 충분하면 다른 사람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자신의 약점에 초연할수록 다른 사람 약점에 관심이 줄어든다. 다른 사람의 모자란 점을 아무리 지적해 봐야 내 인생에 도움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잘 사는 것이지 남의 약점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거짓의 패턴 : 인간 ] 중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20살 오타쿠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이버 뉴스 기사 같은 곳에 '허접한 어그로'를 끄는 일이었다. 내가 단 답변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서 '이런 어그로에 끌리는 너희들보다 내가 똑똑해'라고 스스로 자위를 하는 것밖에 없었다.



악플을 달기보다는 괜히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해서 '너 이것도 이해 못하냐?'등의 댓글이 달리길 기대했고, 이에 낚시를 당한 사람들을 보면서 '너네가 더 멍청한 거야. 이거에 낚이냐 ㅋㅋ' 라며 스스로 자위를 했다.



한 잘 생긴 친구에게 이걸 자랑하듯 보여줬는데, 그 친구는 나와 매우 친했지만 나에게 처음으로 혐오의 표정을 보였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아, 내가 한심한 짓을 했구나'라고 느끼며 충격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인생이 잘 풀리게 되었을 땐, 인터넷을 보면서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어도 비방하는 댓글을 달지 않았다. 만약 좋은 거라면 좋은 선플과 칭찬을 달긴 했지만, 별로인 행동을 해도 절대 지적하지 않았다. 굳이 그런 것에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주변 성공한 그 누구를 보아도 '비평과 악플'을 다는데 시간을 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누군가를 평가할 시간에 자신을 발전시키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게 현명하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종종 유튜브나 기사를 보다 보면 당연히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면, "저건 딱 봐도 사기인데", "사기꾼이네"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들에게 한마디 하는 것에 시간을 쏟지 않는다. 그런 행동은 스스로 이성을 지배하지 못하는 '패배자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는 ‘한마디 하고 싶은 충동’이 일 때면 언제나 "이 시간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하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열등감 등급


열등감을 느꼈을 때, 사람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 열등감 이론은 심리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아이디어들이 매일 머릿속에 떠돌다 보니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스로 어떤 등급에 해당하는지 생각하며 읽어보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1] 천상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열등감인지 아닌지 인식이 가능한 단계

오히려 열등감을 이용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 단계 



내가 모르는 초월적인 것



열등감을 느끼고, 그 부분이 유전자에 박힌 비이성의(클루지) 일종이라 느낀다. 이 열등감은 사람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이들은 스스로 열등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실제로 열등감 자체를 못 느끼는 타입의 사람은 발전하기 어렵다. 


열등감을 느끼고 문득 상대방의 약점과 단점을 파악하려고 할 때, 이 부분도 역시 합리화의 일종임을 깨닫고 '더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결심하고 책을 읽거나 자기 일에 열중한다. 또한 상대방이 어쨌거나 잘난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점을 관찰하고 흡수하려고 한다.



열등감을 느꼈을 때, 그 사람을 이용해서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보인다. 본인의 불쾌한 감정 혹은 상대방의 단점들을 마구 찾으려 할 때, 이 부분 또한 클루지임을 깨닫고 상대에게 잘 보이고, 굽히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에게 장점을 배우고 흡수하여, 넘어서려고 한다. 후일을 도모하는 타입. 




2] 인간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열등감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단계 



열등감을 느끼고 상대의 단점과 못난 부분을 보면서 ‘저 사람은 뭔가 구린 게 있을 거야’ ‘금수저겠지’ 등 불쾌한 감정이 들지만, 이런 것에 화를 내는 건 시간 낭비라 생각하여 자신의 발전과 일에 집중한다. 



잘난 사람을 보면서 자신이 화가 난 부분, 상대방을 비호감으로 느끼는 부분을 친구들에게 표현하면서 화를 누그러뜨리는 단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단계는 아니다. 




3] 동물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열등감이라는 것을 인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 열등감을 느끼게 한 대상에게 시간낭비를 하는 감정적 단계



우선 자신이 느끼는 불쾌한 감정 자체가 무엇인지 아예 인지조차 안 된다. 이 감정을 느끼게 된 대상을 '적'으로 인지한다. 인생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사소한 부분을 지적하며 댓글을 달고 깎아내리며 시간낭비를 한다. 



사실 이 단계는 정신병의 단계인데, 피해망상과 과대망상이 심한 사람이 열등감을 느낀 '적'을 보는 순간, 그 적이 자신의 인생을 망칠 거라는 과대 망상을 하게 된다. 철천지 원수와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람을 파괴하기 위해 인생 전체를 바치거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기도 한다. 


스스로도 이것이 매우 한심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래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화할 수 있으며, 현타가 오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라는 이름의 열등감 표출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자. 



ps. 위 글은 매우 매우 주관적인 것이며, 전혀 과학적이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글이다. 모든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고 좀 더 발전적인 것과 행복에 힘을 썼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글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