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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나에게도 드디어 트라우마와 상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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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년 02월 22일 | 원본




​나에게도 드디어 트라우마와 상처가 생겼다 





트라우마가 생기고 심적으로 스크래치가 생긴 날이 있었다. 당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져,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려 했다. 



주제 : 정말 가까웠던 남자 지인이 '여자' 때문에, 나를 적으로 인식하고 시기 질투하는 상황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 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새로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내가 정말 자신감 있어 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정서적 안정성'이다. 그 비결은 22살 행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비결을 찾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은 인식에서 온다'라고 결론지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면 된다'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연습 끝에 모든 것을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후 우울함이란 없었고 항상 행복했다. 



가까운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냐’고 묻는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화낼 것도 없었고, 우울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2022년 2월, 나에게도 처음으로 심적 스크래치가 생기고, 트라우마도 생겼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뭔가 신기한 감정이면서 광물을 발견한 느낌이다. 



그 당시 심적으로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든 것은 '나의 팬 그리고 내가 전적으로 믿었던 남자가 여자 때문에 나를 적으로 인식하는 것'이었다.



나는 공격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다. 클루지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무리 악플을 달고 공격을 해도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지거나 '아무 실행도 하지 않고 악플 달면서 자위하는 꼴이 정말 불쌍하다'라고 생각하며 우월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만약 나를 공격하는 대상이 '내가 좋아했던 남자'라면 말이 달라진다.



어느 정도 성공을 하려는 남자들은 '우두머리 수컷' 기질이 있다. 일반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똑똑하고 자기계발에 힘을 쓰고, 아무래도 우두머리 수컷 기질이 있다. 이 우두머리 기질은 집단 내에서 최고가 되고, 왕이 되려는 심리인데, 자연선택적으로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진 심리이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살아남은 거의 80% 이상 대다수의 남자는 '우두머리 수컷'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인간 본성상, 능력이 있는 남자끼리는 서로 협력하고 친해지려 한다. 하지만 여자문제가 끼는 순간, 이 남자들은 우두머리 수컷 유전자가 발동하면서 나를 '라이벌' '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소설이긴 하지만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과 여포 그리고 초선 이야기가 떠오른다. 동탁과 여포는 의부자 지간이었는데, 여자 문제로 여포가 동탁을 죽이게 된다.



관련하여 최근에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그냥 사례로 나열해 볼까 한다. 




1. 잘 되길 바랬던 남직원들


친했고 정말 좋아하고, 잘 됐으면 하는 남자 직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우두머리 수컷 기질이 있었다. 몇 년 전, 예쁜 여직원이 들어왔다. 그녀가 들어온 후, 몇몇 남자들은 이 여자와 술자리 도중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했고 결국 우두머리 수컷 기질을 참지 못해 퇴사하였다.



물론 그들은 본인들의 퇴사가 ‘여자’ 때문이라고 절대 생각할 리 없다. 그저 뇌에서 본능적으로 나를 적으로 인식하고, 경쟁자의 안 좋은 면을 보게 된 것이다. 모함을 통해 '경쟁자'를 물리치려는 본능이 작동한 것이다.



제일 안타까운 건, 이 기질만 잘 참아냈다면 그들은 이미 경제적 자유를 얻거나 최소 1억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때 당시에 남은 남자들은 경제적 자유 직전에 와 있다.




2. 자청 남자 팬이 여자를 만나 나를 깎아내린 사건


자청 무자본창업 단톡방에서 꽤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이 있었다. 이 분이 말을 잘하는 것을 보고, 한 여직원분이 이 남자분을 만나러 갔다. 참고로 이 여직원은 5개월 전쯤, 자청 정모에 왔다가 경제적 자유 커뮤니티 관리 및 나의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이었다.



단톡방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남자분은 사실상 내 강의도 듣고 자청 자체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남자분이 여직원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전 픽업아티스트 경력이 있는데, 솔직히 자청님의 아트라상 상담사들보다 픽업아티스트들이 실제로 사람 심리나 뭐 그런 스킬들이 실전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듣고 10초 만에 여직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헤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 주장이 팩트냐 아니냐'가 아니다. 이 남자분은 내 팬임에도, 외적 매력이 있는 여자와 대화를 하면서 '자청'을 무의식적으로 경쟁 상대로 인식하여 비하하게 됐다. 팩트냐 아니냐를 떠나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이었다. 이 여직원은 나를 리스펙 하는 게 분명한 상태였는데, 굳이 남자분이 자청의 사업을 깎아내릴 이유는 없었다.



내 팬이었던, 혹은 직원으로써 정말 나를 존경하고 존중했던 남자들이 '매력적인 여자'의 등장으로 인해 우두머리 수컷 본능이 작동해서 나를 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참 슬펐다. 나는 이 사건 이후 단순히 직원뿐만 아니라, 자청의 팬조차 이런 행동을 하는 걸 보면서 순간적으로 아무도 믿고 싶지 않아졌다.



나는 두 번의 동업과 배신 실패를 당하는 동안, 나보다 뛰어난 그들을 보면서 존경하고 존중했다. 질투하지 않았고, 깎아내리지 않았다. 즉, 나는 리더적인 기질이 큰 편은 아니다. 권위도 별로 없고 직원들은 항상 나를 놀리는 쏠쏠한 재미를 느낀다.



나는 크게 우두머리 수컷 기질이 없다. 그래서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열등감과, 시기, 질투는 그저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것인데 나는 그 감정이 크지는 않다. 그래서 이런 행태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남자끼리의 좋은 관계가, 단순히 그런 본능에 휘둘려 끝나버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같다.



이것 외에도 너무 많아 길게 나열하진 않겠다. 



참고로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해 쓴 글이 절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두 가지다.




1. 나는 인간이 실패하고 불행해지는 근본이 클루지에 있다고 본다. 자신의 감정을 자신도 인지하지 못할 때,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본인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면, 행복해지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빠르게 갈 수 있다. 



2. 이 글을 읽는 남자 중에 나와 일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언젠가 나와 함께 하게 될 남자분들에게 '이런 점은 조심해달라'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다시는 이런 트라우마를 겪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인생을 자유롭게 살기 위해 살아왔다. 자유란, 단순히 속박이나 경제적 자유만이 아닌, 내 생각대로 모든 게 흘러가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 그 어떤 고민도 없었고 스트레스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광물을 하나 발견한 거 같아 기쁘며, 이 부분도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누군가는 그럴 수 있다. 

"일이 다 잘 풀리면 그만큼 원래 고통이나 시기 질투는 당연히 받는 겁니다"



나는 이것만큼 개소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없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다른 거 잘 되는데 이 정도 대가는 엄청 작은 거지. 오히려 고마운 삶이야. 그리고 광물을 발견했으니 더 좋아할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