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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해체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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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년 07월 14일 | 원본 




자의식 해체 이론





이 이론은 2022년 출간 예정인 책 《역행자》 책에 나오는 개념이다.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7가지의 무기 중 하나인 '자의식 해체 이론'에 대한 일부이다. 나는 이 개념들이 사람들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거라 믿는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대부분 타고난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이론 설명이 어려울 수 있어, 가벼운 스토리로 시작해 보려 한다.  



이별 상담을 할 당시, 참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 바로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상처받기를 매우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예 연애 자체를 피해 버리며, 남자 자체를 피해버린다. 



결국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정상적인 외모를 갖고 있음에도 연애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살아온다. 이들이 만날 수 있는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속된 말로 ‘쓰레기’라 불리는 질 나쁜 남자, 또는 객관적으로 정말 별로인 남자밖에 만날 수 없다. 이 자의식이 강한 여성은 연애에 대한 시행착오가 없다 보니, 허접한 남자에게조차 결국 이별통보를 받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한 번도 축구를 안 해 본 성인 남자가 축구를 잘 할 확률이 얼마일까? 0%이다. 마찬가지로 연애도 경험과 시행착오가 너무나 중요하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여성, 혹은 단 한 번의 장기연애 경험만 있는 여성은 당연히 남자 보는 눈도 없다. 타고나지 않는 이상, 연애를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다. 상대 남자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배려를 할 수도 없고 만족을 시켜줄 수도 없다.



이런 여성들은 상담에 오면 하나 같이 쿨한 척, 상대에게 미련이 없는 척 행동한다. 이별을 통보한 상대방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자의식을 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스스로가 잘못해서 헤어졌음에도, 하나같이 상대를 완전히 천하의 몹쓸놈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상담 글에는 항상 이런 글이 적혀있다. 



"다시 만나고 싶은 게 아니라, 복수를 하고 싶어 왔다"



만약 이런 여성이 상담을 받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는 경우, 남자를 피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 여성이 본능적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연애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자의식 보호를 위해 연애를 피하기만 하다가, 결국 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이 여성의 자의식 보호를 위해서는 '남자는 모두 쓰레기'라고 단정 짓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를 볼 때마다 행복한 연애와 관련된 기사는 보지 않으며, '이혼, 파국'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역시 연애는 필요가 없는 것이었어' 라고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컴플렉스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게 되며, 결국 중요한 나이에 모든 것을 회피하게 된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때는 너무 늦어버린다.



쉬운 이해를 위해 연애를 예로 들었지만, 대부분의 삶이 파멸하는 이유는 ' 자의식 과잉 보호' 때문에 벌어진다. 또한 대부분의 잘못된 의사 결정은 '자의식' 때문에 벌어진다. 즉, 인생에서 빠른 깨달음을 얻는 지름길을 밟기 위해선 이 '자의식의 해체'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자의식 해체 이론이라고 말하겠다.



자의식 보호를 위한 예시는 정말 많다. 아래는 실제 사례를 나열해 보았다. 이후, 어떤 식으로 해체를 해 나가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예시 1) 매체에서 나보다 잘나고 열등감을 주는 사람을 보고 이 사람에 대해 악플을 달면서 자위를 한다. 또 친구들에게 유튜버에 대해 논평 및 분석을 하면서 '내가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린다. 우월감을 느끼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아 당장 방세를 내기도 버거운 지경이다.



예시 2) 독서 지능이 없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책이란 걸 너무 싫어한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다 책을 읽었다는 정보를 접할 때마다, 자의식에 상처를 받는다. 자의식의 상처를 보호하고자 ‘책을 읽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에 대한 사례’를 끝없이 판다. 그리고 자신의 자의식을 보호해 줄 유리한 정보만을 모은 후에 ‘책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인터넷 기사가 나올 때마다 "유튜브면 충분한데 굳이 왜 책을 읽냐?"라고 댓글을 단다. 그리고 이에 대해 호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위한다.



예시 3) 나는 이 책의 서문을 보자마자 기분이 나빴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자는 젊은데 자동수익이 1억이 넘는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히 부정부패가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이 사람보다 잘난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이 있는데, 그들보다 훨씬 못한 이 사람의 책을 읽을 이유는 없다. 집에 갔는데도 마음이 불편해서, 이 저자가 사기꾼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검색을 해 본다.



예시 4)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매체에 나오는 ‘고졸 신화’ 등을 볼 때마다 '저건 비즈니스가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은 수십억 씩 투자를 받아, 100억에 EXIT한 모습을 보면서 ‘작은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사람은 세상을 최적화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앞지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무리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무리한 빚과 급한 마음이 어우러져 결국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게 된다.



예시 5) 회사에서 더 배워서 퇴사하는 것이 명백하게 이득인 상황이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이 수십억을 벌었다는 걸 보고 자극을 받게 된다. 무의식에선 "어린 시절 명석했던 내가, 저 어린놈보다 돈을 못 벌 리가 없어. 당장 나가서 사업해!"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 결과 퇴사를 해 버리지만 최악의 결정이 되고 만다. 모든 일이 풀리지 않고 가난해지게 된다. 저자의 경우, 10년간 이런 현상을 수십 번을 봐 왔다.



예시 6) 자신은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편협하게 인생을 살아왔다. 나이는 먹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채식주의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졌다. 트위터에 '채식주의 안 하는 사람은 미개하다'라는 주장을 올렸더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세상에 영향력을 주었다는 쾌락에 도취되어 이 행동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나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말들은 전처럼 주목을 받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행동을 점점 더 과격하게 하여 호응을 얻는다(저는 채식주의 자체는 우호적이지만, 채식주의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선 반대합니다).



예시 7) 본인이 어울리는 무리들이 연예인이다. 하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 일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연예인 xx안다" "난 사업가 xx안다" "나는 변호사와 사귀었다"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이 그들과 동급'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본인의 인생을 보면 아무것도 이룬 것 없으며, 점차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 

 


이들은 하나 같이 '자의식'이 큰 걸림돌이 되었다. 자의식은 정말 중요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일시적 자위를 하게 만들어서, 스스로에 대한 개발을 전혀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사고가 편협해져서 의사결정 능력이 악화되어 인생에서 큰 실패를 하거나 불행하게 살아간다. 본능에 역행하는 결론에 이르러, 자위를 아무리 해봤자 불행의 늪에 깊게 빠져들어간다. (돈은 필요 없어, 사회적 관계는 필요 없어, 남자는 만날 필요 없는 동물이야 등) 




2. 자의식 해체 방법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쓸모 없는 자의식은 해체를 해야 한다. 나는 자주 '해체하기' 연습을 하곤 했는데, 이것을 할 때마다 성장했다고 느끼며 '불편한 감정', '불행한 감정' 자체가 사라졌던 것 같다. 자의식을 해체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나의 열등함을 곧이 곧대로 '인정하기'를 하는 것이다. 



예시 1) 매체에서 나보다 잘나고 열등감을 주는 사람을 보고 이 사람에 대해 악플을 달면서 자위를 한다. 또 친구들에게 유튜버에 대해 논평 및 분석을 하면서 '내가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린다. 우월감을 느끼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아 당장 방세를 내기도 버거운 지경이다.


[해체하기] 

유튜버는 나보다 돈을 잘 벌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다. 나는 상대보다 열심히 살았고 서울 소재의 대학에 진학 했지만, 저 사람보다 인기도 없고 돈도 못 번다. 저 사람은 잘났고 나는 못났다. 그래 인정할게. 니가 좀 더 유전자가 좋거나, 대학보다 더 중요한 뭔가를 했던 거라고 인정할게. 그럼 지금부터 뭘 배우면 상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저 사람의 쇼맨십, 말투 등을 흡수해야겠다. 그리고 저런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들의 모든 장점들을 흡수한다면? 나도 유튜브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시 2) 독서 지능이 없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책이란 걸 너무 싫어한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다 책을 읽었다는 정보를 접할 때마다, 자의식에 상처를 받는다. 자의식의 상처를 보호하고자 ‘책을 읽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에 대한 사례’를 끝없이 판다. 그리고 자신의 자의식을 보호해 줄 유리한 정보만을 모은 후에 ‘책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인터넷 기사가 나올 때마다 "유튜브면 충분한데 굳이 왜 책을 읽냐?"라고 댓글을 단다. 그리고 이에 대해 호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위한다.



[해체하기] 

그냥 지능이 낮다는 걸 인정하자. 그래, 난 책을 읽지 못하는 나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인정하자. 그럼 뭐 어떤가? 나는 이제 해체이론을 알았으니, 해체이론을 통해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난 스스로 약점이 있다는 걸 인정할 정도로 똑똑하다. 상위 0.1%로 못 살면 어떤가? 상위 10%도 매우 행복한 삶이다. 그리고 내가 독서 지능이 없다는 건 아직 인정할 순 없고,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원을 알아보거나 책을 3개월만 꾸준히 읽어보자. 독해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령 독해력이 부족해도, 현재 상황에서 뭘 하면 머리가 더 좋아지는지 다른 길도 연구해 보자. 댓글을 달 시간에 발전하자.




예시 3) 나는 이 책의 서문을 보자마자 기분이 나빴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자는 젊은데 자동수익이 1억이 넘는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히 부정부패가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이 사람보다 잘난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이 있는데, 그들보다 훨씬 못한 이 사람의 책을 읽을 이유는 없다. 집에 갔는데도 마음이 불편해서, 이 저자가 사기꾼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검색을 해 본다.



[해체하기]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게 있다. 어린 나이에 이런 책을 썼다? 유튜브 구독자를 단숨에 모았다? 연봉 10억이라는 문구로 관심을 끌었다? 이 사람에겐 어떤 장점이 있을까? 사기꾼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없다. 이 사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빠지면 그만이다. 좀 마음이 불편하고 짜증나긴 하지만, 나보다 현재는 잘났다는 걸 인정하자. 그리고 그냥 배우자. 그리고 내가 사기꾼 검색을 해 보는 건 '자위하기' 일종의 행동을 했다고 인정하자. 그럼 됐다.




예시 4)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매체에 나오는 ‘고졸 신화’ 등을 볼 때마다 '저건 비즈니스가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은 수십억 씩 투자를 받아, 100억에 EXIT한 모습을 보면서 ‘작은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사람은 세상을 최적화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앞지른 사람에 대한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무리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무리한 빚과 급한 마음이 어우러져 결국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게 된다.



[해체하기]

생각해보니 고졸 신화가 더 엄청난 거 아닐까?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오면 어린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노하우도 있고 인프라도 좋고,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 그런데 고졸 신화를 쓴 사람은 이 모든 불리함을 딛고 '성공'을 했다고 하지 않은가? 그들의 장점들을 흡수한다면, 나는 기존 서울대 경영학과생들이 '자의식' 때문에 알지 못하는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다. 사실 고졸들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일 수 있다. 내가 그들보다 못하다고 해서 이상할 것 없다. 그냥 인정하고 내가 배우고 넘어서면 그만이다.




예시 5) 회사에서 더 배워서 퇴사하는 것이 명백하게 이득인 상황이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이 수십억을 벌었다는 걸 보고 자극을 받게 된다. 무의식에선 "어린 시절 명석했던 내가, 저 어린놈보다 돈을 못 벌 리가 없어. 당장 나가서 사업해!"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 결과 퇴사를 해 버리지만 최악의 결정이 되고 만다. 모든 일이 풀리지 않고 가난해지게 된다. 저자의 경우, 10년간 이런 현상을 수십 번을 봐 왔다.



[해체하기] 

조급할 것 없다. 좀 더 어릴 때 성공하는 것, 기본기를 다져서 완벽한 확률로 성공하는 것, 그게 그거다. 어린아이가 성공한 건 어느 정도 확률적인 요소도 있을 것이다. 어린 자수성가들이 99%는 실패하고 1%만 성공했는데, 그들만 눈에 띄는 것이다. 난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기본기를 모두 배우고, 창업자에게 자문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독립할 거야. 이 경우 성공 확률이 1%가 아니라 99%로 늘겠지? 괜한 열등감 때문에 조급해지는 것이 더 어리석은 일이야. 맥도날드 창업자는 56세쯤 시작했는데도 전 세계를 제패했다고.




예시 6) 자신은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편협하게 인생을 살아왔다. 나이는 먹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채식주의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졌다. 트위터에 '채식주의 안 하는 사람은 미개하다'라는 주장을 올렸더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세상에 영향력을 주었다는 쾌락에 도취되어 이 행동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나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말들은 전처럼 주목을 받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행동을 점점 더 과격하게 하여 호응을 얻는다(저는 채식주의 자체는 우호적이지만, 채식주의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선 반대합니다).



[해체하기]

나는 사실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었고,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채식주의를 실행하고,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나 스스로 자위하는 행동이었을지 몰라. 3년간 채식주의자로서 투쟁한 것? 아깝긴 하지만 나 스스로 어리석었음을 인정하고 다시 나의 인생을 살자. 채식주의는 내 건강을 지켜주니까 포기하진 않을 거야. 다만, 내가 잘했던 일을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세상을 최적화하고 싶어.




예시 7) 본인이 어울리는 무리들이 연예인이다. 하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 일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연예인 xx안다" "난 사업가 xx안다" "나는 변호사와 사귀었다"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이 그들과 동급'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본인의 인생을 보면 아무것도 이룬 것 없으며, 점차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 



[해체하기]

음... 난 그냥 자위하며 살아갔던 것 같아. 인정할게. 지금까지 잘못 살고 어리석게 살아온 것도 인정해. 마음은 아프지만 그냥 이걸 인정하고, 지금부터 내가 뭘 해 나가면 좋을지 생각해 보자. 성과가 있기 전까지는 이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 게 좋겠어. 괜히 얘들을 만나면 나도 이 친구들의 사회적인 위치가 마치 내 위치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괜히 게을러질 수 있어. 성과를 낼 때까지 끊자. 일단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보자. 다시 책도 많이 읽고 시작해 보는 거야. 빨리 결승전 통과하는 놈이 이기는 거라고.



이런 식의 '자의식 해체' 및 '인정하기'는 정서적으로도 건강함을 만들 뿐만 아니라, 학습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의사 결정력을 높여준다. 자의식 해체 이론을 두번째로 노출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후에 이야기할 내용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함이다. 그냥 스스로 못났다면 인정하자. 그게 훨씬 멋있는 일이고, 짧은 시간에 인생을 공략하는 치트키를 갖게 되는 일이다.



자의식이란 무엇일까? 자의식 악마를 때려잡기 위해서 이 자의식의 근원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파충류부터 동물로, 그리고 인간으로 진화했다. 개미를 바라보자. 이 개미는 2차원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개미 입장에선 나 그리고 세상만 존재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새를 보자. 이 새는 자신과 세상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종은 '번식'이라는 것을 최종 목적지로 나아간다.



인간도 별다를 바 없다. 우리는 모두 각자가 세상의 주인공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입장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자청'은 당신의 성공을 돕는 조연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의 세계관은 '본인 그리고 세상’일뿐이다. 당신은 어떤 존재인지 아는가? 당신은 앞선 수백 수천만 년에 걸쳐 '번식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생물체의 결정판이다. 



당신의 앞선 선조들은 파충류와 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거쳤다. 당신의 선조들은 모두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을 때까지 생을 살았다. 그리고 결국 짝을 찾아 번식에 성공했다. 즉, 당신의 선조는 번식과 생존이라는 것에 엄청나게 집착했던 사람들이다. 이 두가지를 유지하기 위한 근원적인 원동력이 바로 '자의식'이다.



자의식의 세계관이 무너지면, 인간은 살아갈 이유를 잃게 되거나 큰 마음의 상처를 안을 수 있다. 이걸 회피하기만 한다면, 인생은 완전히 꼬여버리고 망해버린다. 그렇다면 이를 해체하면 된다. 그 기술 중에 하나가 ‘쿨하게 인정해버리기' 이다. 



"난 열등해"


"난 IQ가 안 좋아"


"나 유전자 안 좋나 봐. 그냥 인정하고, 내 장점을 극대화하자" 


"난 30살까지 아무것도 못 이루고 루저 같은 삶을 살고 있어.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난 남자 볼 때 눈이 높은 게 아니라, 내가 상처받을까 봐 그냥 피해온 거야. 진짜 하등한거지. 인정할게. 지금부터라도 달리면 돼"




초기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몇 번 해보면 매우 재밌다. 누군가 컴플렉스나 자존심을 건드려도 발끈하는 게 아니라, '으이구, 자존감 낮아서 깎아내리려나 보다', '으이구, 사회성이 낮아서 이게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는지 모르나 보다. 안타깝다!' 정도로 비웃고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의 피드백도 손쉽게 받아들여 발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고 큰 성취를 해 오던 사람이 '성장 멈춤' 상태가 발생하곤 한다. 이는 과잉 자의식에 의해, 본받을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나보다 못해'라며 자의식을 보호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혹은 누군가 피드백을 하더라도,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회피해 버린다. 그러다가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자의식의 해체 이론은 단순히 경제적 자유를 넘어, 행복에도 매우 직결된다.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느끼는 바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