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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NEW] 웹소설을 쓰며 깨달은 삶의 치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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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2 추가] 작성일 : 2023년 5월 16일 | 원본 




웹소설을 쓰며 깨달은 삶의 치트키





8일간 웹소설을 공부하고 썼다.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 가장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하는 8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성과를 얻어,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공유한다. 끝나고 4일이 지났는데, 초기에 쓰면 너무 맛탱이 간 소리 할까 봐 현실로 돌아와 작성한다.


1. 집중력을 높여주는 앱 

- 쇼츠, 유튜브는 집중력을 지독히 방해한다. 


내가 8일간 극도의 몰입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넌얼마나쓰니'라는 앱 덕분이었다. 하루 유튜브 가능 시간을 5분, 카톡 가능 시간을 5분으로 제한했다. 앱마다 설정할 수 있다. 핸드폰은 '몰입의방'에 넣어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2. 뇌는 발달 가능하다 

-  MBTI 성향 중 N과 S는 후천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나는 8일간 머리가 빠개지는 고민과 구상에 시달렸다. 마지막에는 N 성향이 99% 수준까지 올라가며, 어떤 작은 현상에서도 무한한 상상이 가능해졌다. 작은 사건에도 몰입이 되고, 스토리가 떠올랐다. '천재가 된 느낌'은 이런 걸까? 싶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뇌는 역시나 신경가소성에 의해 쓰이는 대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3. 데드라인의 힘은 위대하다 

- 내가 8일간 시간을 비운다는 건 엄청난 투자였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든 20편을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완성을 못 한다면, 내 8일이 무의미해진다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초반 4일은 연구한다는 핑계로 웹소설 트렌드, 유튜브를 공부했다. 잘 써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미루게 되었다.


4일이 남았을 때부터 웹소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었다. 보통 초보자들은 한 편에 12시간 정도 걸린다. 구글링에 '웹소설 5000자'를 검색하면 일반인의 작성 시간이 나온다. 5년 이상 프로 작가들도 하루 4편을 쓰면 많이 쓰는 편. 데드라인이 걸리니 마지막에는 하루에 8편을 작성하기도 했다. 사실 이때 가장 퀄리티 좋은 작품이 나왔다.



마지막 4일간은 일반적으로 잠에 드는 시간이 오전 8시였다. 오후 3시에 일어났다.  몰입의 끝을 찍었고, 시간으로부터 완전히 초연한 감정을 갖게 된다. 몰입 덕에 도파민이 끝없이 분비되고, 흥분과 긴장 상태가 지속되었다. 마지막 퇴고 시간에 글을 보니, 초반 부분은 개인적으로 형편없었다. 8화부터는 '이건 최고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썼다 생각한다. 객관적인 지표가 있으나, 이 부분은 말할 수가 없어 증거는 생략한다.


4. 몰입은 정신병을 유도한다 

- 몰입 책을 보면, 잦은 몰입은 정신병을 유도한다. 


보통 MBTI에서 I와 N이 결합된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하면 정신병에 걸린다. 위대한 천재들이 과거에 그랬다. 몰입 책에서도 '반드시 운동하라'라는 말이 써져 있다. 나도 수 날을 몰입하다 보니, '이래서 정신병에 걸리는구나' 싶었다. 내 최고의 장기는 정서적으로 극도로 건강하다는 건데, 나조차도 몰입 상태가 지속되니 뭔가 자아가 분열되는 느낌이었다.


웹소설 작가 중에 정신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업계 탑을 찍다가 내려오는 이유도 대부분 이 때문으로 알고 있다. 몰입 책에서, 반드시 테니스같이 몰입에서 잠시 벗어나는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데 같은 이치이다. '어떻게든 웹소설 작가들에게 운동을 전파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깨달은 것 

- 나는 과거 아트라상을 상담할 때 '20분간의 제한 시간'이 있었다. 


이 안에 사연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든 창의적으로 냈어야만 했다. 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짜내며 뇌를 발달시켰다.


웹소설을 쓸 때, 마지막 루틴은 이러했다.


1. 10-20분간 걷거나 샤워하며 전체적인 화에 대한 구상을 한다.


2. 50분간 초인적으로 한 편을 끝낸다(이건 현업에 있는 분들도 놀라운 속도다.) 


여기서 나는 인생의 치트키를 얻었다. '1시간에 한 문제 깨기'이다. 나에겐 수많은 사업, 문제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번 웹소설을 쓰면서, 한 화를 한 시간에 어떻게든 끝내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나는 최근에 안 풀리던 5개의 문제가 있었다. 웹소설 마감을 마치고 이틀 후에 강연을 들으러 갔다. 나는 그곳에서 5시간에 걸쳐 5개의 문제를 작성하고, 모두 풀어냈다. 1년간 안 풀리던 문제들을 '1시간에 1문제 풀기'로 해결한 것이다.


웹소설을 작성할 때,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머릿속에 담은 후에 10분간 산책이나 샤워를 했다. 이때 거의 모든 구상을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문제도 여러 시간을 두지 않고 '1시간 안에 한 화를 끝내듯,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미팅이나 회의, 사람을 만나기 직전에 10분간 몰입해서 발상이나 시뮬레이션을 하고 갈 생각이다. 이 경우 질이 훨씬 높아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이후 이틀이 지났다. 이 시간 동안 하루에 7개의 큰 문제를 작성한다. 그리고 이를 시간당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과거에 비해 일 처리 속도가 3배는 빨라진 느낌이다. ​



결론


[1] '넌얼마나쓰니' 앱 깔기


[2] N과 S는 어떤 뇌를 쓰느냐에 따라 한 쪽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3] 데드라인은 극도의 퍼포먼스를 준다.


[4] 몰입은 정신병을 유도한다. 반드시 하루에 한 번 운동을 해야 한다(공이면 더 좋음)


[5] '시간당 하나를 깨기' 기술을 마스터했다.


8일간의 경험 덕인지, 현실로 돌아온 지 4일이 지났다. 그렇지만, 뇌 처리 속도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빨라진 게 느껴진다. 소설 읽기를 통해 뇌의 다른 영역을 써서 그런지, 이 부분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