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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나는 도수치료하는 물리치료사

도수치료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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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의 평가




도수치료는 약물이나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맨손으로 근육이나 뼈를 만져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통증 완화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필자는 통증 완화의 단계를 크게 3가지로 평가한다.



만약, 도수치료를 하기 전 고개를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밖에 안돌아가고 통증이 유발되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검진을 하고 치료의 방향을 설정한 뒤 가설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다시 재검사를 해본다. 결과를 확실히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때가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다.




첫 번째, 가동범위의 증가


검사를 해보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이제 60도 정도가 돌아가고 끝 범위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치료를 통해 움직임 범위를 늘리는데 공헌했지만 아직 숨겨져 있는 문제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치료시간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중간점검을 해 본 상황이라면 다른 문제를 찾아 치료하게 된다.



차후, 치료방향을 설명드리고 다음치료를 계획하며 남아있는 문제점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다시 오셨을 때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목표를 재설정 하게 된다. 이정도만 해도 치료는 잘 된 것이니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물론, 환자분들은 말끔히 통증이 없어지길 바라지만 최선을 다해서 치료했다면 괜찮다.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





두 번째, 가동범위의 증가와 통증의 감소


각각의 관절에는 최대 가동범위가 정해져 있다. 보통 관절의 문제는 한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반대편 가동범위와 비교해보면 정상관절의 움직임양을 체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개를 돌릴 때 90도정도 된다. 만약 치료 후에 고개 돌리는 회전량이 90도에 도달하고 끝 범위에서 통증강도가 감소하였다면 꽤 치료가 잘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세 번째, 가동범위의 증가와 통증의 소멸


도수치료 하는 치료사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이다. 갖고 있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고 환자도 화들짝 놀라게 된다. 이런 치료사례는 드물지만 종종 임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도 다음에 왔을 때 생활 하면서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