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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 계열사 사용 설명서

사용설명서 저술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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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 저술 의도 





이제 계열사는 많은 자본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출도 매년 2배 씩 성장하고, 성장 시스템에 의해서 레벨업이 된 구성원들도 많아졌습니다. 쉽게 말해 급격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에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비효율적인 부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좋은 기술만 배운 후에 나간다면, 상사 입장에선 너무나 황당하고 배신감이 드는 일이 될 겁니다.



당신의 입장도 있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기대한 것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 명확히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입 직원이 입사하는 경우 제가 OT를 진행했으나, 이제는 규모가 커져서 매번 면담과 OT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를 이 책 《자청 계열사 사용 설명서》 하나로 모두 자동화할 생각입니다. 구성원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상사가 면담을 하며 시간을 쏟되, "사용 설명서를 집에 가서 참고해 보면 좋을 거 같다. 나 또한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라고 말한다면 훨씬 더 문제 해결이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법과 판사라는 게 존재하는 겁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의 사정이 있고,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면 법을 어기게 됩니다. 죄를 짓고 강도질을 하는 사람들도 사연을 들어보면 모두 나름대로 저지른 일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살인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다 억울하다며 사정을 말합니다. 이런 일은 회사에서도 벌어집니다. 회사나 상부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도 '합리화'를 할 수 있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도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면서 '합리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리화의 충돌이 바로 '전쟁' 또는 '싸움'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인간 사회의 기본 패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합리화를 방지하기 위해 '심판자'가 있어야 하며, 심판을 위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발생한 이슈 사항에 대해서 자신이 맞다고 주장하고자 할 때 '이 책을 봐라'라고 말한다면, 상대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당연히 판단 근거 또한 없습니다. 이 글은 어떻게 보면 '판단 근거'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어떤 것이 ‘잘못된 합리화’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이곳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떤 비전을 줄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건의할 내용이 있다면, 이 글을 근거로 말씀해 주세요. 아마 상사가 할 말이 없어질 겁니다.



전자책 내용의 대부분은 2021년 10월 10일에 완성되었으며 2024년 3월 13일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24년 3월 이전에 입사한 사람들에게 이 글의 내용이 소급 적용되진 않을 겁니다. 이후에 입사하신 분들은 이 글을 읽은 후 입사했기 때문에 이 글에 담긴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 분 중에 ‘회사가 힘들다.’ 혹은 ‘나는 내 사업을 위한 스킬을 배우기 위해 잠깐 다니면서 기술만 배우고 퇴사할 예정이었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지금 나가셔도 좋습니다. 그 누구도 원망하거나 비웃지 않을 것입니다. 현 구성원 중에도 눈치 보여서 참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24년 6월 이전에는 반드시 퇴사를 해야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일 겁니다. 만약 이미 어느 정도 퇴사 생각이 있다면, 다음 글을 절대 읽지 마세요. 읽는 순간 당신에게 불행이 닥쳐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용기를 내서 사직서를 작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