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을 마치며
‘선택하는 남자’ 본 편 전체 내용과 비교하면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핵심만을 담았다. 말했다시피 무료 체험판이라고 해서 전혀 쓸모가 없는 자잘한 지식만을 공개하고 싶진 않았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번번이 거절당하고 풀 죽어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전하고 싶었다.
여자가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였거나, 여자가 먼저 고백을 했다면 무한한 사랑을 주어라. 종종 남자 내담자들은 다음과 같이 묻곤 한다.
"사귀고 있을 때 여자에게 프레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저는 사귀고 있을 땐 이론을 머릿속에서 지웁니다."
물론 마음 가는대로 매달리고, 저자세를 보이고, 찡찡거리고 자기 관리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그저 '여자가 나에게 반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확신 아래 자신감 있는 모습 정도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매 순간 본편에서 다루는 온갖 기술을 도입하거나, 머리를 쓰며 밀당을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연애를 시작하기까지 정확하게 잘 따라왔고, 여자와 사귀게 되었다면 당신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믿어도 된다.
그렇다면, 여자가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비상식적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여자에게 어떤 기술을 쓰거나 방법을 쓸 생각을 지워라. 그저 무한한 사랑으로 당신이라는 남자를 선택한 여자에게 '참 이 남자를 선택한 그 때가 후회되지 않는다' 는 감정을 안겨 주어라. 진정한 행복이 될 것이라 믿는다.
글을 읽어가면서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거나, 불편한 구절들도 많았을 것이다. 당연하다. 원래 '방법론' 에 관한 책은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불편한 법이다. 또한 글에 해당되지 않는 예외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심리학이라는 학문 특성상 300건 중 한 건은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이 글을 끝까지 읽을 정도의 지능과 의지를 가진 당신이라면, 글에서 나름의 가치 있는 구절들을 얻어냈으리라 본다.
좋은 약이 입에 쓰듯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도움이 될 부분들을 완벽하게 흡수했으면 좋겠다. 남자의 성공은 돈, 명예 그리고 좋은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완성된다. 성공하기 위해 당신은 주말마다 승진 시험을 준비하고, 거래처와 계약을 트기 위해 수백 장의 자료를 뒤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심리 역시 시간을 들어 공부해야 하는 일이다. <선택하는 남자>는 10년이 걸릴 공부를 1년으로 단축시켜 주기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