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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썸이 망한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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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썸이 망한 7가지 이유



이 파트는 남자가 여자에게 개인적으로 다가갔을 때, 왜 실패하는가에 대해서 7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쇼트트랙으로 치면 '개인전 종목'에서 넘어지는 선수들의 유형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당신의 상황이 어떠하든, 앞으로 겪는 여자가 어떠하든 큰 틀에서 모두 이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자신의 케이스는 특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주장했던 모든 남자들이 짝사랑, 썸 성공 후기를 남겼던 것을 보면 쉽다.



초반부에 다룰 내용들은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원래 모든 좋은 대학 교재나 교과서들도 이론 설명 부분이 있는 법이다. 가볍게 패스하며 읽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집중해서 읽어도 무방하다.






1) 예선 탈락이라는 착각



지훈은 좌절스러웠다. 그녀는 키 170 미만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거절당할까 봐 고백도 못했지만 어쨌든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 '너는 탈락이야'라는 선언을 하는 듯했다. 절친인 상혁은 '난 166이니까 반올림하면 해 볼만하네?'라고 자존심도 없이 유쾌하게 그녀와 함께 웃고 있었다. 바보 같은 녀석. 그래도 위안이 된다. 


1주일 뒤 지훈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럽스타그램이 올라온 것이다. 다름 아닌 그녀와 절친 상혁이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이 말이다.

 


놀랍게도 우리 주변에서 정말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상담 사례에서도 숱하게 드러나는 케이스이다. 실제로 9년간 여자 내담자들을 상담하다보면, '처음엔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제가 빠져버렸을까요?' 라는 한탄을 자주 듣고는 한다.



이 파트를 가장 먼저 서술한 이유는 간단하다.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이 짝사랑하는 사람이 키를 본다, 직업을 본다, 돈을 본다라고 했고, 당신이 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확률이 0%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난이도가 높아지긴 하겠으나, 애초에 쉽게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남자로서 참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 물론 뛰어난 외모, 엄청난 재력,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췄다면 그에겐 유리한 기회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도 남자는 '다른 가치' 들에서 상쇄가 가능하다.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의 매력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이다. '외모' '성격' '지능' '주도권 관리' 정도다. 특히 여기서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글을 읽는 당신과 내가 이미 남자로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의 매력 포인트는? 비교적 관대하다. '외모' '성격' '지능' '사회적지위' '센스' '주도권 관리' '리더십' '높은 자존감' '유머감각' 등 다양하다. 쉽게 말하여 당신이 외모에서 큰 점수를 따지 못한다면, 다른 것들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위 사례에서의 다른 남자는 '유머감각' 과 '높은 자존감' 으로 '작은 키' 를 보완하여 성공한 셈이다.



'이나영이 얼굴 안 본다고 하고 원빈과 결혼한 건 무엇인데요?' 라는 질문이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반대 사례도 충분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개그맨들을 보라. 외모가 결코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자신보다 훨씬 미인들을 와이프로 두는 경우가 많다.





2) 잘못 배운 주도권 관리



민호는 여자를 만나는 데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나쁜 남자가 비교적 인기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소개팅으로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하지만, 민호는 이럴 때일수록 여자에게 주도권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배운 대로 '관심 없는 척하기' '무뚝뚝하게 대하기' '과거 만났던 여자들을 은근히 언급하기' 등을 차례로 행했다. 여자도 관심을 갖는 듯했고, 이대로라면 민호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민호는 배운 대로 약간의 밀당을 하며  3일 뒤 여자에게 연락을 했다. 4시간이 넘도록 읽지 않는다. 애써 '바쁜가 보다' 하며 생각했지만, 결국 하루가 지나고 보니 카톡은 읽힌 채로 씹혀있다. 민호는 씩씩거리며 내 매력을 몰라본다는 생각에 예의가 없다는 카톡을 보내고, 여자는 차단하며 둘은 영원히 다시 만나지 않게 되었다.

 


보통 아트라상을 안 지 4개월 차 미만, 또는 '프레임' 에만 초집중하는 남자들이 범하는 실수 중에 하나다.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속설대로,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하여 만남에서 무관심한 척을 하거나, 인기 많은 척 등을 하면서 주도권을 잡는 행위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전략을 너무나 과도하게 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 매력 없고 여자 눈치만 보고 사랑을 구걸하는 남자보단 인기가 있겠으나, 한계가 뚜렷하다.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남자에 비해서 '자존심' 이 강하기 때문에, 주도권 싸움을 심하게 행할 경우 여자들은 당신을 예의 없는 사람으로 분류해버리게 된다. 매력 있는 나쁜 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성격 나쁜 놈이 되는 셈이다.



뒤에서 아주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하지만 9년간 상담을 한 사람으로서, 남자의 주도권 관리를 한 줄로 요약하라면, 그저 '상대방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마음을 일찍 오픈하지 않는 것' 이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예의는 갖추고, 친절하되 여자로서 마음에 든다는 것만 밝히지 않는 게 포인트다.



● 여태껏 만났던 여자들이 예뻤다, 뛰어났다고 직접적으로 자랑하기


● 상대방에게 관심 있는 걸 감추기 위해 정색하고 웃지 않기


● 무뚝뚝하게 말하거나, 여자가 말하는 것에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 하며 태클 걸기


● 직업적 성취, 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자랑하기


● 유학파를 강조하며 어설프게 영어 쓰기(놀랍게도 실제로 많이 등장하는 사연이다)


● 유명인과 친구라며 인스타그램 보여주며 자랑하기




만약 당신이 이미 이런 것들이 습관이 들어 있다면, 모두 머릿 속에서 지워라.



차라리 예의를 갖추고, 밝게 웃으며, 상대방에 대해 인간적으로 궁금함을 가져라. 편하게 질문하고, 잘 되지 않더라도 친구 사이로 좋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 장담한다. 수준 높은 여자들은, 어설픈 기술들을 쓰는 남자들을 이미 숱하게 만나왔다. 그들 중 하나가 되지 말아라.




3) 바보의 사랑 오류



민훈은 너무나 기분이 좋다. 그녀가 남자 친구와 헤어진 이후, 부쩍 연락이 자주 오기 때문이다. 민훈은 이미 1년 전에 그녀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다른 남자와 사귀기 시작했다. 가슴이 찢어졌다. 그래도 헤어졌다니! 이제 민훈에게도 기회가 왔다. 민훈은 진심으로 그녀를 위로해주고, 매일매일 기프티콘과 힘내라는 톡을 보내며 응원했다. 내가 옆에 있다며 넌지시 마음도 다시 표현해본다. 그녀도 고맙다고 하며 기분이 좋아 보인다.


여느 날처럼 주말에 연락을 했더니, 그녀가 좋은 소식이 있다며 얘기한다. 민훈은 '드디어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나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기로 했어. 민훈이 너 덕분이야'

 


앞서 배운 '잘못 배운 주도권 관리' 와 '바보의 사랑' 은 반대되는 개념이다. 전자가 과하게 주도권을 잡는데 문제가 있다면, 후자는 주도권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종종 여자들은 말하곤 한다. '나는 남자 진심만 봐' 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알기 쉽게 남자어로 풀어보자면, '나는 (남자가 매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진심이 중요해' 라고 쓸 수 있다. 이 '진심' 이라는 말에 꽂혀서 남자들은 일방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거나, 묵묵히 여자를 위해주면 언젠가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다가 벌어지는 참사이다.




물론 가끔가다 '몇 년동안 나만을 바라봐주는 그 마음에 마음이 열렸어요' 라고 말하는 여자들을 미디어에서 접하게 된다. 이는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또한, 막상 이런 사연을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묵묵히 기다리던 남자가 갑자기 마음을 접거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자 여자가 그제서야 마음이 급해지며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대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보다 가치가 높거나 동등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여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맞춰주고, 계속해서 연락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등의 저자세는 여자의 머릿 속에서 당신을 '남자' 로 느끼는 스위치를 꺼 버리게 만든다. 위 사례 속의 여자가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저 남자의 저자세가 '이성으로서의 매력' 을 낮게 만들었을 뿐이고, 여자는 무의식중에 남자를 좋은 친구로 분류하게 되었을 뿐이다. 이 정도가 심할 경우, 아예 여자는 부담을 느끼거나 친구 사이로도 남고 싶지 않아하게 된다.




앞서 배웠던 '잘못 배운 주도권 관리' 와 '바보의 사랑'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게 포인트이다.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 적절한 중간선에 대해서 기준을 몰라서 고민해 왔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꼼꼼하게 다룰 것이다.




 

'바보의 사랑'을 피해 가지 않을 경우 여자는 당신을 착하지만 남자로선 느껴지지 않는 '우정 지대'에 분류하거나, 심각할 경우 부담스러운 존재로 생각하여 인간관계 자체를 끊어버린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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