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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는 남자

현존하는 20권의 픽업책을 읽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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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픽업 아티스트' 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상담사가 되기 전, 프레임 이론을 알기 전에는 도저히 정보가 없다보니 '여자에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일까' 에 대해 공부할 때 관련 서적들과 강의들을 많이 접했던 게 사실이다.



그 후로 상담사가 되고 9년이 지났다.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반 년동안 나름대로 이름 있는 20권이 넘는 픽업책들을 구매하여 정독하였다. 객관적인 사실들을 나열하겠다.





a. 정서와 맞지 않다. 현존하는 80%의 픽업 서적은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외국 서적이다. 


외국의 정서가 얼마나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외국 서적에 나오는 예시를 직접 인용하겠다. 모르는 여자에게 접근 인사법은 이러하다. "지금 당신 머리 옆에 벌레 날아다녀요. 수집하시나 봐요?"



b. 너무 오래되었다. 국내에서 발간된 책 중 그나마 꽤나 수준이 있다고 생각되는 책은 2015년도에 나온 책이다. 무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책이다.



c. 비과학적이다. 한 픽업 관련 책은 '여자의 별자리로 여자 성격 구분하는 법'이라는 챕터가 있다. 더 이상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물론, 결정은 자유다. 내가 고르고 골라 구매한 20권들 외에 정말 좋은 책이 있을 수도 있다. 예외란 늘 존재하는 법이다. 그러나 오랜 경력의 전문 상담사가 미리 책들을 읽고 그 가치를 평가해 두었는데, 수고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추가로, 픽업 이론에 대해서 마냥 부정적으로만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히 마냥 착하기만 한 남자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측면이 존재하며, ‘가치를 먼저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본 전자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구절들도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이 전자책의 목적은 ‘한 여자의 마음을 얻어 그 여자와 오래오래 연애하는 법’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있는 점이라 본다. 픽업 이론을 배운 사람이라면 어떤 뜻인지 알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과거에 픽업 이론을 배워 '여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에 도움이 된 적이 있었다면, 그것을 굳이 부정하지 말아라. 그냥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과 가는 목적지가 다소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