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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기초편)

역행자의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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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년 11월 28일 | 원본




역행자의 마인드셋





나의 주식을 대리로 굴려주는 고수 분이 있다. 나는 1년간 20억 정도를 매달 나눠서 집어넣었고, 이 금액은 1년 만에 30억으로 불어났다. 보답을 하겠다고 해도, 절대 돈을 안 받으려고 한다. 이 사람은 단순히 주식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도움을 받는 사람은 적어도 1만 명, 직접적으로 도움 받는 사람은 200여 명이 있다. 이 고수 분은 나에게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처럼 보답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그분께 차 두대를 지원해 드렸고, 강남에 있는 새 아파트 월세 비용을 내주고 있다. 그분은 월 1억씩 나에게 이득을 주었으니, 나는 월 천만 원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종 이 고수 분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10억 벌어줘도 30만 원 보내는 사람이 있어. 한 둘이 아니야. 그 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도와줬지만, 참 안타까워...'



나는 공짜로 생긴 돈 10%는 상대에게 줘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친구의 정보 덕에 주식에서 1.65억을 벌었다. 나는 매도하던 날, 10%인 1,700만 원을 보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와… 내 주변에 이거 알려줘도 아무도 보답 안 했는데. 그나마 한 명이 5천만 원 벌었다고 2만 원짜리 선물 보내더라"


위와 같은 행위는 엄청난 이득으로 돌아온다. 앞서 나온 두 명의 주인공은 '도움을 줄 때 가장 인상적인 사람'을 떠올릴 때, 나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주식 고수분은 누군가를 도와주려 할 때, 나를 도와주려 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찬가지로 1억 7천만 원을 벌게 해 준 친구의 인식 속에, 나는 가장 강력하게 자리 잡았다. 만약 좋은 정보가 있다면 나에게 소스를 1순위로 알려줄 확률이 크다. 단순히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에게 소스를 주려는 건 인간의 당연한 심리이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위 정보를 보면서 황당할 수 있다. 



"나도 만약 10억 벌게 해 주면 5억을 상대에게 줄거에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실제로 이는 매우매우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본성의 꼭두각시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의식은 좋은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유전자의 오작동이 판단을 그르친다. 위 두 사례에서 일반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살펴보자.






"주식을 굴려주긴 했으나, 이건 내가 이 사람을 잘 선택해서 벌어진 일이잖아? (자의식)"

 


"어차피 이 사람은 수백억 대 자산가니까 내가 줘봐야 의미가 없을 거야…(합리화)"

 


"내가 이 금액을 더 불려서 준다면 이 사람이 더 좋아할 거야…(합리화)"

 


"번 돈이 좋긴 하지만, 천만 원을 보내면 뭔가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 조금만 보내자(손실회피)"

 


"펀드에서도 이득 보면 2%를 주면 많이 주는 건데, 내가 3%를 주면 이 사람은 이득이겠지?(합리화)"

 



위와 같은 사고방식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인간은 합리화에 능하다. 본인의 판단 덕에 모든 게 잘 됐다고 착각한다. 인간은 이득을 봤을 때는 무덤덤하지만, 손실에 대해서는 심적으로 크게 불편해한다. 앞서 배웠듯이 유전자의 오작동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 이는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 불린다. 



원숭이에게 바나나가 10개가 있냐, 30개가 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바나나가 10개에서 8개로 줄어드는 일은 '생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를 손실 회피 편향이라 한다.


어떻게 보면, 나 또한 10%가 아니라 50%를 주는 게 이성적으로 맞는지 모른다. 나 또한 합리화가 작동하는 것이다. 나는 인간이 이러한 자의식, 유전자의 오작동이 발생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최소의 타협점을 10%로 두었고, 이 원칙을 지키려 한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나 또한 인간이고, 본성의 꼭두각시 줄에 영향을 받는다. 반복적으로 합리화가 시작된다.

 




"내가 이 사람의 말을 듣고 의사결정한 건 내 똑똑함 덕분이야"


"내가 잘 되면 이 사람도 이득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이 사람이 도와주는 거겠지. 

그러니 조금만 보답할까?"


"월 천만 원..? 이 돈이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데…"



본성과 유전자의 꼭두각시 줄은 나를 조종하기 위해 끝없이 요동친다. 하지만 나는 본능을 역행하는 지식을 갖고 있으며, 결국 역행자의 결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주변 모든 사람들은 '너처럼 보답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라고 말하며 나를 도와주려 한다. 계속해서 선순환을 그리며, 나는 더더욱 좋은 정보 소스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자동 수익은 이런 곳에서도 발생한다.


아마 당신은 위 스토리를 읽으면서 '시드머니가 있으니 가능한 거야! 나에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다. 난 당신보다 훨씬 거지였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준비했다. 역행자의 마인드셋은 예시가 너무나도 많다. 짧게 마지막 얘기를 들려주겠다.


나는 2018년 말에 유튜브의 중요성을 알았다. 그리고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본성의 꼭두각시가 되어 4개월 넘게 미루고 미뤘다. 유튜브 하는 법에 대한 영상을 보면 볼수록 '유튜브는 레드오션이다' '나도 하다가 망했다'는 영상이 넘쳐났다. 나는 '역시 지금 안 하는 게 낫겠지…? 벌써 4개월이나 미뤄서 지금 하면 늦을 거야… 100명이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다들 출발 했을 텐데, 지금 시작해봐야 꼴찌야...'라고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나는 역행자의 마인드셋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모든 인간은 본성의 꼭두각시다. 그래서 나처럼 도전하려다가 미뤘을 것이다. 100명 중에 1명만 출발했고, 99명은 결국 유전자의 오작동 때문에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길 미뤘을 것이다. 모두 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출발한다면? 100명 중에 2등으로 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2019년 5월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 덕에 나는 내가 만나고 싶었던 모든 유명한 사람을 만나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천재적이고 인성 좋은 직원분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책은 출판사에서 모두 거절되었는데, 유튜브 덕에 '작가'가 되고 싶었던 내 꿈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본성과 유전자의 명령을 거스를 때, 즉 역행자가 될 때 '탁월함'을 지닐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서적들은 '마인드셋'을 다룬다.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마인드셋만 아는 것은 무의미하다.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뇌 계발은 돼야 하며, 자의식 해체와 유전자의 오작동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뇌가 발달되지 않고 독해력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를 백날 들어봐야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지능이 높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자의식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자기계발로 그래서 니가 1조 벌었어?'


'너 결국 책 팔아서 부자 되려고 이 글 쓴 거잖아' 


'이런거 백날 읽어도 삶은 안 바뀌더라'

 


위와 같이 '나는 저자의 의도를 알아차렸으니 나는 남들보다 똑똑해'라며 우월감을 느끼며 자의식을 높이려 한다. 혹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자의식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거부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틀린 방식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식을 거부한다.

 


그래서 나는 알고리즘에 따라 '꼭두각시 끈 제거하기'를 이야기했다. 당신은 앞선 장에서 인간을 조종하는 자의식과 유전자의 오작동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뇌최적화를 통해 두뇌를 계발했다. 이제야 비로소 역행자의 마인드셋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생각한다.


무의식과 마인드셋 두 가지가 변화하면, 당신은 무조건 앞으로 발을 디딜 수밖에 없다. 그전까지는 '나는 안 돼' '알아도 안 돼'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발을 뗄 수가 없던 것이다. 마치 내가 20살에 '나는 어차피 뭘 해도 안되니까 공장을 다니며 원룸에 처박혀 평생을 살 거야!'라고 생각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공부를 해도 안 됐고, 여자를 만나는 일도 안 됐다. 모든 일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당연히 부자라는 건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300권을 읽으며 무의식이 변화했고, 마인드셋이 변화했다. 눈앞에 '나는 완전한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될 거야'라는 길이 보이니,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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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제, 17만 유튜버 포리얼님은 200만원을 보냈다. 포리얼은 자청 유튜브를 보며 처음엔 사기꾼 + 열등감을 느껴 부정했다. 결국 유전자 꼭두각시의 끈을 잘라내고, 1년 전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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