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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의 인생공략집 (기초편)

나는 인생에서 이 두 가지가 '개사기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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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년 09월 15일 | 원본




나는 인생에서 이 두 가지가

'개사기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바꿔준 것은 '책읽기', '글쓰기' 두 가지였다. 사업이 잘 풀리고 난 이후로는 게을러서 이걸 잘 안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 방법이 '개사기급 스킬'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위기가 오거나 결핍이 강할 때는 바짝 집중해서 두 가지를 실행하는 편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스킬 때문에 인생이 두렵지 않다.



내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고 '책 읽기와 글쓰기 방식'에 대한 질문이 많아, 글을 정리해본다. 내가 대학시절 2년간 책읽기와 글쓰기만 했다고 했는데, 그 두 가지에 실제로 사용한 시간은 하루 평균 2-3시간이었던 것 같다. 글쓰기와 책읽기 두 가지를 하면 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지 그 이유와 방법을 설명해 보려 한다.



정말 아무한테도 공개하지 않았던건데(창피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개한다. 내가 대학시절 운영했던 블로그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할까?



1. 뇌가속성 증가


책을 읽으면 인간의 뇌 가속성이 높아진다. 무슨 말일까?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고 그 근육이 발달하는 데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이와 비슷하게 책을 읽으면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 정리 속도 등에 대해 뇌의 가속도가 붙는다.



2. 메타인지와 겸손함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애'가 있다. 본인 스스로 ‘평균 이상의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도록 유전자에 프로그램 되어 있다. 이는 자기 과신에서 오는 착각인데, 이것 때문에 오만해지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백날 노력하고 결심을 해 봐도, 그런 마인드는 이미 모든 다른 사람들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인드만으로 절대 누군가를 이기거나 앞서나갈 수 없다.


사람들은 보통 종종 세상을 원망하며 "나 분명 노력했는데!!"라고 말하지만, 이건 그 사람의 기준이고, 사실 그 정도의 노력은 누구나 한다. 어차피 인간의 신체와 뇌, 유전자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재들이나 자신보다 유전적으로 우월한 존재는 '책' 없이는 이길 수가 없다. 


또한 책을 보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못난 존재인지에 대해 깨닫게 되어 겸손함이 생기고, 자만하지 않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오히려 겸손한데, 그들이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책을 읽지 않고 자만하는 사람들이 답이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 인지조차 못하고, 그냥 훈수나 두면서 자신이 최고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인생 게임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고,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허언증에 걸려 거짓말만 하며 살게 된다. 



3. 아이디어를 조합할 재료 수집


수천 일 동안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조합하면 언젠가 비상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까? 나는 새로운 지식과 인풋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재료가 많아야 조합할 경우의 수도 많아진다. 매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발상한다면 ‘개수’로, 즉 양으로 승부를 볼 수는 있겠지만, 그 내용은 아마 ‘속 빈 강정’과 같을 것이다. 질적으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이렇다 할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백날 요리를 해봐야 절대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건 ‘백종원’이 와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모래만으로 좋은 음식을 만들 수는 없다. 


결국 요리는 재료의 종류와 신선도의 싸움이 90% 이상인데, 책을 통해 지식들을 연결할 수 있는 재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 



4. 역사상 천재들과의 커피 한 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을 보면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 자청을 유튜브로 보면서도 ‘자청과 대화해 보고 싶어 한다거나 만나고 싶어하는 것’ 등은 사실 매우 안이한 생각이다. 자청보다 대단한 사람은 인류에 무한대 수준으로 많았다. 다만 지금 자청이 눈앞에 보이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생각을 더 들어보고 싶은 것뿐이다. 자청보다 백배, 천배 대단한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매우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책을 보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현자들을 찾는 방법’을 모르는건데, 이는 '책 고르는 법' 영상에서 다뤘다.


요약하면, 결국 인생이란 건 두뇌 싸움이다.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아이디어 등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책읽기’는 지극히 효율적인 두뇌 사용을 돕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뇌 가속성

2. 조합할 재료 확보

3. 자신에 대해 과신하지 않고 겸손을 갖추게 됨

4. 자청보다 100배 1000배 똑똑한 천재들을 1분이면 만날 수 있는 매개체 (전자책 or 인터넷서점)

 


타고나지 않은 이상, 아무리 노력하고 감정적으로 힘을 쏟아도 절대 다른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 타고난 사람은 크게 수고스러운 상황을 겪지 않더라도 성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성공에 이른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타고난 게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타고난 사람도 이길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여러 개 모은다면, 타고난 사람들 정도는 쉽게 제칠 수 있다. 그들은 아무 노력 없이 받은 보상이 있다. 그들은 노력하는 법 자체를 몰라서, 다른 것을 발전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은 축복받았다. (물론 타고난 사람 중 이런 사실을 메타인지 하는 유전자까지 가진 경우, 개사기 캐릭터가 된다. 이걸 가지기 위해선 다시 태어나면 된다)



앞서 책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그럼 글은 왜 써야 할까? 뇌는 매우 멍청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도, 글을 통해 논리 있게 정리하지 않는 경우 '휘발성'이라는 속성 상 지식이 금방 날아가 버린다. 혹은 새로 입력된 정보들이 뇌 속에 둥둥 떠다니면서 뇌의 에너지를 낭비시킨다(정리하는뇌 편 참고).



떠다니는 지식들, 휘발되는 지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 해결책이 바로 글쓰기이다. 글을 쓰면 자신이 어렴풋이 생각한 것을 뇌에서 '정리' 하게 된다. 말이나 글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다 보면 생각을 정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개념화된 지식은 뇌에 잘 저장이 되어 '뇌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고 장기기억화된다.



그래서 내 옛날 블로그에는 책을 읽다가 이해한 개념이나 생각나는 개념을 그냥 정리한 글이 많다. 물론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스타일로 마음대로 정리하면 된다. 종종 "완벽한 방법을 알고 싶다. 방법을 몰라서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질문은 적어도 100개 정도의 글을 써본 사람만이 물어볼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2년간의 대학시절 동안 글쓰기와 책 읽기만 했을까? 나는 이 두 가지만 해 두면, 뭘 하더라도 남들보다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뇌 가속성이 높아지고, 지식이 많아지고, 독해력이 높아진 상태라면? 어떤 지식을 습득할 때 남들보다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빠르게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무언가를 시도할 때보다, 나의 의사결정과 아이디어가 더 좋고, 처리 속도 또한 빠르니 더 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방법은 결국 ‘연속적으로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클루지 편 참고).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선 책읽기와 글쓰기 두 가지를 해 두면 된다. 현재 나는 남들보다 의사결정 능력이 좋은데, 그 이유는 3가지가 있다. 



1. 지식이 많다.

2. 클루지를 통해 심리적 오류를 잡을 수 있다. 

3. 뇌가속성과 아이디어가 많다.



시간이 갈수록 일반 사람들보다 격차는 커지고, 결국 인생이 잘 풀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타쿠에 21살까지 책 한 자 읽지 않고 공부도 안 했던 사람이지만, 이 원리로 10년간 뇌 복리 개념으로 그 효과를 증폭시켰고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단, 이것은 내 경우이다. 나는 사람마다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각자의 타입에 맞는 ‘개사기 스킬’들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을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개사기 스킬들을 하나 하나 흡수해서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리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