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시장의 비밀을 폭로합니다
나는 글을 쓰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늘 주의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자기계발 방법론인가 아니면 인생 조언인가’이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제발 저를 스승,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인생에 대한 지혜와 조언은 오히려 제가 여러분에게 구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자기계발 방법론을 전달하는 코치일 뿐입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래 퀴즈를 풀어보면 단박에 알아차릴 것이다.
Quiz. ‘인생은 짧다’ vs ‘인생은 길다’ 무엇이 정답일까?
(한 번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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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 보았는가? 아마 눈치 빠른 사람은 벌써 무릎을 탁 쳤을 것이다. 위 문장은 정답이 없는 ‘인생 조언’에 불과하다.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인생 짧아”라고 조언해 주는 게 좋을 것이고, 조급함에 빠진 사람에게는 “인생 길어”라는 조언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즉 각자의 맥락에 따라 정답은 달라진다.
2016년 여름, 나는 여기에 분노를 느꼈다. 객관적인 자기계발 방법론이 아닌 인생 조언을 마치 절대적인 원칙인 것 마냥, 그리고 자신의 경험만이 정답인 것 마냥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책과 강의로 찍어낸다. 더욱 화나는 것은 자신의 조언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실행력이 약한 사람’ 취급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포기하면 안 된다 vs 포기도 전략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vs 그런 거 소용없다”
“착해야 성공한다 vs 이기적이어야 성공한다”
알다시피 여기에도 정답은 없다. 각자의 주장만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자기계발 시장은 자신의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인생 조언을 설파하는 사람들에 의해 커져 나간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한 당신만큼은 이러한 인생 조언들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자기계발 강사들이 아닌,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지 정도는 당신 스스로가 정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부터,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따위의 조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괜히 오지랖 부리기 싫다. 그리고 나는 책임지지 못할 이야기도 하기 싫다. 오직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누구나 적용 가능한 ‘원리’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것이다.
아니 잠깐, 이것도 결국 김현두라는 사람의 주관적인 방법론 아니냐고? 그런 의심은 거두어도 된다. 내가 당신의 수고를 덜어주겠다. 이 방법론은 김현두라는 사람의 6년간의 집요한 ‘의심’ 끝에 탄생했다. 괜히 이름을 자기계발 ‘연구소’라고 지은 게 아니다.
자, 지금부터 6년 동안의 나의 피 땀 눈물이 담긴<자기계발의 지도>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성공학, 뇌과학, 심리학, 인문학 등을 기반으로 객관적인 원리만을 추출하였고 이것을 나 스스로에게 2년간 적용해 보며 임상 실험까지 마쳤다. 이를 여러분에게 공개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통과 인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