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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들어가며

자기계발서라는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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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들어가며



자기계발서라는 마약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 등 이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마약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경로로 유통된다. 적발 시 큰 죗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약 밀거래 현장을 촬영해 SNS에 자랑하기도 하며, 길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마약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기도 한다. 심지어는 대낮부터 카페에 앉아 마약을 흡입하는가 하면, 도서관이라는 장소에서 단체로 마약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이는 요즘 ‘갓생’, ‘미라클 모닝’, ‘경제적 자유’라는 말과 함께 유행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라는 신종 마약이다. 내가 이것을 신종 마약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실제 마약에 빠지는 이유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면 온몸이 ‘동기부여’라는 환각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할 수 있다’, ‘내일부터는 꼭 달라진다’라는 헛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몇 분 후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그렇게 다시 무기력에 빠지게 되고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그것에 손을 댄다.




도대체 이걸 마약이 아닌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가? 



나는 이러한 ‘신종 마약’을 이제 그만 퇴치하고자 이 책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일종의 마약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자기계발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기계발 시장의 규모는 약 57조 원에 달하고 2030년에는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마약 밀거래 현장이 판을 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