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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연도별 베스트 후기 및 칼럼

마음 식은 남자 두 번 매달리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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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베스트 후기 및 칼럼



파트 4에서는 아트라상 블로그에 있는 수백 개의 후기들과 관련 칼럼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2010년부터 쌓인 수천 개의 후기가 궁금한 분은 네이버 아트라상 블로그의 ‘재회 상담 후기’에 접속해 관심 있는 글을 살펴보세요. 연애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식은 남자 두 번 매달리게 만들기


상담 신청을 하기 전에 정말 신중히 고민해 주세요. 헤어질 때 ‘지쳤다’, ‘마음이 식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제까지 연인이었던 사람이 하루 만에 아무런 미련도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리 없습니다.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불안한 마음에 잘못된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용기를 드리기 위한 후기를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마음 식은 남자 두 번 매달리게 만들기


일시 : 221013

닉네임 ​ : 핸드메이드



안녕하세요! 헤어지고 힘들 때마다 아트라 상 블로그 칼럼, 후기 게시판 보면서 힘을 냈는데, 제가 글을 쓰는 순간이 오네요. 지금 이렇게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강희쌤에 감사하고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헤어지기 몇 달 전부터 뭔가 상대방이 권태기가 온 것 같고, 식은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 때도 저는 상대가 정말 바빠서,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귄 기간도 오래되었고.. 또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상대는 결국 저한테 이별을 말했어요.



처음엔 정말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항상 옆에 있었던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한 느낌.. 너무 힘들고 계속 생각이 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도 또 연락하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혼자 앓고.. 그렇게 인터넷에 찾아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강희쌤께 상담을 받았고, 강희쌤은 전형적인 저프레임(마음 식은 남자) 케이스라고 해주셨어요. 저도 칼럼으로 어렴풋이 생각을 했었는데, 상담에서는 또 다르기를 바랐나봐요. 하지만 쌤께서 확인해 주면서 저프레임이구나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래도 다른 이유들 때문에 확률은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하셨어요. 70%로 진단을 해주셨어요. 쌤들이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읽어보니 이해도 되고, 마음이 많이 편해지더라구요.



쌤이 지침 문자를 주셨는데, 약간 무서웠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이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깨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쌤은 그런 제 생각까지 읽으셨는지, 미리 다 말씀해주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내야 한다고.



한 3일간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보냈어요. 한 10분 있다가 답장이 오더라구요. 무시했어요.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아예 폰을 꺼두고 잤어요. 



그리고 새벽에 깨서 폰을 켰는데, 부재중 전화가 8통이 와있더라구요. 많이 놀랐지만, 또 이상하게 마음은 편해졌어요. 남친도 많이 힘들었구나 싶고, 역시 지침 문자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날에 출근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랐던 건, 퇴근하는 길에 저희 집 앞으로 가는데 남친이 있어서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집 앞 공원에 앉아있었는데, 저는 못 보고 있었는데 저한테 말을 건거였죠.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냐고 했어요. 그 상황에서 거절하기도 조금 그렇고, 저는 또 얼굴 보니까 흔들려서 근처 카페로 갔어요.



지침 문자 보고 한숨도 못 잤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었다고. 그리고 지침 문자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봤어요. 저는 한 번 대응법을 숙지하기는 했는데, 완벽하지는 않아서 약간 어버버댔던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결국은 남친이 저한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줄 수 없겠냐고 재회 요청을 해오더라구요.



또 막상 요청을 받으니, 이렇게 사귄다고 잘할 수 있을까? 받아줘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일단은 생각해보겠다 하고 오늘은 그만하자하고 남친을 돌려보냈어요. 그리고 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냈어요.



쌤은 당연히 좋은 반응이라고, 다만 몇 달 간 마음 식은 남자였으니 바로 받아주지 않는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어차피 남자로부터 계속 연락이 올텐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알려주셨어요.



정말 그 이후에 계속 연락이 왔고, 남친은 연애 초기처럼 제 눈치보면서 전전긍긍하는 게 보였어요. 재회 요청하고 4일 째 되는 날 남친이 다시 한 번 저에게 고백을 했고 그 땐 받아줬어요. 지금 3주 지난 지금에서야 후기를 남겨봅니다.



아트라상, 이강희 상담사님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쌤이 하나하나 해주신 분석과 조언이 저에게 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새기고 살아갈게요. 그리고 제가 약간 빠르게 재회가 되어서인지 불안한 게 많아요. 상담 문서 읽어보고 계속 칼럼 공부하면서 프레임 관리 잘 해보겠습니다. 저처럼 마음 고생하는 분들 많을텐데,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상담사의 분석】



한서진 상담사입니다. 길지 않은 후기지만, 이 후기를 통해 사람의 마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기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일까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문체만 봐도 매우 여성스럽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흔히 저프레임 진단을 받으면 ‘내가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 좌절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연인 사이 갈등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를 떠올려봅시다.



바쁘고 연락 없는 남자친구 vs 사랑받고 싶은 여자친구



연애를 해본 사람들 중 90%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연인과 사랑싸움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90%에 속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특별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특별함이 곧 매력이 됩니다.

그러나 약점도 있습니다. 배려심이 많고 좋게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머지, 마음이 식은 남자에게도 계속해서 변호사가 되려 합니다.



“바빠서 연락을 못하는 거니까,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 돼.”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런 일로 속상해하는 건 내가 미성숙한 거야.”


“나랑 데이트도 못할 정도면 진짜 얼마나 바쁘고 힘들까… 내가 위로해 줘야겠다.”



상대방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헌신하는 여자를 보며 고맙고 미안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돌려주지 못해 부담스러워합니다. 



결정적으로 ‘내가 전혀 노력하지 않아도 상대는 나에게 이렇게까지 헌신하는 걸 보면 나밖에 없나 봐’라는 생각이 들고, 여자가 한 수 아래로 느껴집니다. 긴장감이 없어집니다.



너무 착하기 때문에 딱히 헤어질 명분도 없고, 애틋하기 때문에 마음이 식은 남자도 쉽게 헤어지지 못합니다. 그런 상태로 시간이 흘러 결국 ‘미안해서 더는 못 만나겠다’는 생각에 이별 통보를 하게 됩니다.



이별 통보를 받은 저프레임 내담자들은 ‘마지막일수록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 식은 남자를 응원하며 작별 인사를 합니다. 남자는 그런 모습을 보며 ‘여자는 헤어지는 이 순간까지도 내 생각을 해주는구나’라고 생각해 미안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여자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인데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 거라면 더 재회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담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심플합니다.



성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침 문자를 통해 마음 식은 남자에게 위기감을 주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 여자를 영영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슴 철렁한 기분을 느끼게 하면, ‘내가 어디 가서 이런 여자를 만나나’라는 생각에 후회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침 문자도 짧고 강렬하게, 2문단 이내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신뢰감의 문제로 헤어졌을 경우에는 상대방이 ‘내담자가 확실히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재회에 가까워집니다.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줘야 합니다. 저프레임, 고신뢰감 케이스에 비해 지침을 만들 때 말투, 태도,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하게 헤아리는 모습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저신뢰감 케이스의 경우, 재회 과정에서 남자의 이중모션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침 문자를 읽고 솔깃하긴 하지만 정말 달라졌을지 쉽게 믿기지 않고, 상처도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신뢰감 케이스에서는 남자가 한 번 후폭풍이 오면 이중모션 없이 꾸준히 구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여자다’라는 확신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아닙니다. 헌신도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프레임 진단을 받았다고 기죽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대신 소중함을 잊지 못하게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