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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연도별 베스트 후기 및 칼럼

변한 남자친구 수십통 전화 오게 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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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남자친구 수십통 전화 오게 한 후기 




"저는 카톡을 읽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자 상대방은 꼭 얘기할 게 있다고 

잠깐만 보자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연락을 모두 무시했더니 수십통이 넘는 전화가 왔고, 또 저한테  

찾아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제 친구에게까지 연락을 했더라구요.”


후기 中




변한 남자친구 수십통 전화 오게 한 후기 


일시 : 210124

닉네임 ​: 킴가을



아트라상을 알고 나서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는 걸 느껴서 감사의 의미로 후기를 작성해요.



저는 제가 저프레임이라고 생각하며 연애를 해왔는데, 상담을 하고 난 후 제가 사실은 초고프레임이란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상대와 소개팅으로 만나 상대가 저에게 반해 몇 번 만에 사귀게 되었어요. 만나는 동안 바쁜 상대방에게 잦은 싸움을 걸며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남자 문제를 만들며 상대에게 나쁜 프레임을 형성해가면서 고프레임 저신뢰도의 연애를 했습니다. 1년 정도 만난 후 상대방이 이별을 통보했어요.저는 잡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한 달 정도 지난 후 연락해오면서 첫 번째 재회를 했어요.



두 번째 만남에서도 저는 여전히 신뢰도 관리를 하지 못했고, 상대 집에서 결혼을 반대하는 상태에서 1년 정도 만난 후 다시 이별을 통보 받았어요. 심지어 상대에게 새로운 여자가 있는 것도 알게 됐죠.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진 저는 상대에게 매달렸고, 상대는 그런 저를 걱정하는 듯 계속 제 옆에 있어줬어요. 하지만 제가 친구들이랑 놀며 한 거짓말이 들통나 신뢰도가 바닥을 치자, 완벽한 이별을 통보받았어요.



저는 또 한 번 매달렸고, 상대는 저와 데이트만 하는 애매한 사이로 지내며 관계를 확정하려 하면 완벽히 선을 그었어요. 상담을 받기로 결심한 저는 애매한 사이를 끝내자고 통보했고, 그 뒤 상대가 드문드문 힘들다는 연락이 오긴 했지만 여전히 재회하자는 얘기는 하지 않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하서영 상담사님의 지침 문자를 전송하게 되었고, 상담사님은 상대가 제대로 숙이지 않으면 일주일 간 연락을 받지 말라고 하셨어요.



지침 문자를 보내고 그 반응은 엄청났습니다. 계속되는 전화를 이틀 동안 하더니 3일째 되던 날은 저한테 찾아왔더라고요. 이 정도면 됐겠지 하고 상담사님의 말씀을 어기고 삼일째 되던 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대로 된 재회를 하지 못했어요. 상대의 재회하고자 하는 의지는 봤지만, 2주 정도 지난 뒤 결국 또 관계가 흐지부지되더라고요. 그러는 중에 다시 지침 문자를 발송했고, 이번에는 전화 한 통이 전부였어요.



잠깐 또 내프가 무너졌지만, 정신을 차리고 상담에서 서영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상대가 제 가치를 깎는 말들을 하면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저는 카톡을 읽지 않았고, 다음날이 되자 상대방은 꼭 얘기할 게 있다고 잠깐만 보자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연락을 모두 무시했더니 수십 통이 넘는 전화가 왔고, 또 저에게 찾아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제 친구에게까지 연락을 했더라고요.



하서영 상담사님 지침대로 저는 또 흔들릴 수 있으니 좀 더 생각해보고 내가 일정이 끝나는 2주 뒤에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며 상대를 돌려보냈어요. 상대는 그 이후로 드문드문 불안한 듯 연락이 왔고, 2주 뒤에 제 일정이 끝나고 만났어요.



상대는 더 확고해진 말투와 태도를 보였고 그렇게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의 분석】 




손수현입니다. 네이버에서 변한 남자친구에 관해서 검색해보면, 다양한 글들이 나옵니다. 그 글들 중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권태기가 오기 마련이다’라고 주장합니다. 



7년간 재회 상담을 하면서, 이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설명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사랑의 감정이란, 단순히 설렘만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오랜 시간 함께한 잉꼬 부부의 남편 분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여쭈었습니다. “'요즘도 아내분을 보면 설레시나요?” 



남편분은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죠. 하지만 대신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안정되고 모든 걸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껴요. 제 사랑의 형태가 변한 것이지, 마음만은 같습니다.”



많은 걸 깨달을 수 있는 인터뷰라 생각합니다. 종종 내담자들은, 상대방이 ‘네가 편해졌다’고 말하면 ‘나의 프레임에 큰 손상이 갔다’고 생각하며 자존심을 내세우며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겨 권태기가 오는 케이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사랑의 형태가 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난 초기에는 설렘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급격히 많이 분비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그 사람과 함께하면 이 호르몬은 점차 힘을 잃게 됩니다. 그 대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역시 사랑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변한 남자친구 케이스의 경우 내담자 쪽에서 그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 후기도 보면 내담자가 잦은 싸움을 걸었고 남자 문제를 만드는 등 신뢰감을 깎는 행동을 많이 반복한 케이스였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보며, ‘아, 미래까지 함께하긴 힘들겠다.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생각하여, 뇌에서 이 사람을 만나선 안 된다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이별을 통보하는 것입니다.



아트라상의 내담자가 아닌 경우, 또는 내담자라 해도 불안감이 매우 심한 케이스의 경우 변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나를 사랑하는 감정이 죽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프레임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레임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상담에서 늘 이야기합니다. 상대방이 점점 텐션이 죽고, 무기력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프레임 문제인 건 아닙니다. 신뢰감이 하락해도 마치 프레임이 하락한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대가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해도, 이 역시 신뢰감 문제인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자세한 분석은 너무 깊이 들어가니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레 자신의 상황을 겁먹고 진단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매우 많이 사랑하는데, 도저히 미래가 보이지 않아 이별을 통보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