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시작한 저의 첫 창업은 요식업이었습니다. 처음엔 별다른 준비나 전략도 없이 열정만으로 운영하였고, 단골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몇 년간 유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고한 전략 없이 노력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하여 매출은 들쭉날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업종을 고민하던 찰나 편의점 개발팀 직원인 단골손님의 제의로 우연히 편의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식업 4년의 경험만 있었던 저희는 입지분석은 물론이고 편의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요식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가 편해 보였고 단순히 일주일 교육만 받으면 시작할 수 있다고 하기에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본사에서는 평균매출 수준의 점포라고 하였으나, 알고 보니 매익률이 다른 매장보다 현저히 낮은 점포였습니다. 그때는 일반상품 매출 올리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도 모르는 완전 초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꼭 성공을 거두겠다는 일념으로, 알바도 없이 남편과 맞교대하면서 업무 숙지에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3개월 후에야 알바를 뽑아 주말은 쉬고, 주중은 여전히 둘이 근무를 지속하며 우리 점포에 맞는 판매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저희는 주말이 되면 본사 직영점이나 매출이 높은 편의점, 대형마트 위주로 벤치마킹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꾸준한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점포의 매출은 점차 상승하였고, 저매출 점포의 매출 신장 성공사례로 인정받아 편의점 창업 1년만에 자문위원이 되었습니다. 보통 편의점 자문위원이란 10년차 정도 점포를 운영하며 경력을 쌓은 경영주분들이 맡는 것으로, 업계 최초로 1년 차밖에 되지 않는 경영주가 맡게 되는 특이한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일반 경영주들과 다른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2배의 노력을 할 때 저희는 100배의 노력을 갈아 넣었고, 꾸준한 매장 관리와 벤치마킹을 통해 성장하고자 부단히도 애를 썼다는 점입니다.
자문위원 활동이란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방문하여 다양한 조언과 피드백을 통해 해당 점포를 변화시키고 매출상승을 도와주는 작업입니다. 편의점 인근의 상권분석은 물론 점포의 매출분석과 판매전략을 같이 수립해 가면서 타성에 젖어 있던 경영주들의 의욕을 다시금 고취시켰습니다. 저의 작은 조언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매장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저 또한 성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는 본사 창업교육이 미진한 여러 무인 점포 사장님들과 점포운영에 대한 고충을 나누며 다양한 피드백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인 창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 사장님들이 저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겪을 시행착오들을 줄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전자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초보 시절을 떠올리며,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하고자 매장 운영의 꿀팁을 모두 방출하오니 각자의 매장에 잘 활용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무인 창업의 시작은 쉽지만 운영에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무인 창업을 시작하는 모든 사장님들이 이 책을 발판 삼아 모두 성공의 기쁨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자 약력]
2016년 편의점 서비스스타
2017년 경영주한마당 우수점포 사례발표
2017년 우수점포 선정
2017년 우수경영주 일본연수
2017년 자문위원 위촉
2018년 자문위원 위촉
2020년 30주년 경영마스터즈대회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