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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이별과의 이별, 여자편

매번 싸우고 이별 반복 |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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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싸우고 이별 반복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법 


 


한 번 사과하는 것은 쉽다.  두 번은 어렵다. 열 번은 못할 짓이다. 갈등과 위기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잘잘못을 따지거나 사과를 받아내는 방법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싸움 반복 → 이별 반복  재회 반복이 되는 케이스에 대해서 관통하는 원리 하나를 알아야 한다. 결국 위기, 이별이 반복되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 내담자의 불안함에서 비롯된 틱틱거리기, 화내기, 사랑을 달라고 애원하기


둘째, 남자의 낮은 자존감과 높은 자존심(위에서 자존심 센 남자에서 다루었듯,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으로 비롯된 싸움

 




두 번째의 경우 남자의 책임과 몫이다. 


종종 내담자들은 ‘그럼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은 없을까요?’라고 묻는데, 여자가 아무리 잘해줘도 이들은 밑빠진 독과 같다. 듬뿍 사랑과 신뢰감을 부어줘도 돌아서면 삐지고, 자존심을 부리고, ‘역시 여자들은 내가 강하게 나가야 좋아한다’ 와 같은 이상한 철학에 빠져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건 그냥 자존감이 너무 낮은 것 같다고 강하게 지적하고 대꾸를 듣지 말고 무시하고 공백을 둬라.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와야 의미가 있는 관계다.



첫 번째가 가장 큰 문제다. 


분명히 재회는 했는데, 내담자는 불안하다. 오랫동안 싸워온 경력이 있다보니 남자가 조금이라도 미세한 태도, 표정 변화만 있어도 ‘헤어짐을 생각하나 보다’ 하고 자존심을 부리고 싸움을 걸거나, 저자세를 취하며 마음이 식게 만든다. 어떻게 안정적인 연애로 돌아갈까? 사실 황당할 정도로 결론은 간단하다. 마인드만 바꾸면 된다.



일단 이별을 많이 반복한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돌고 돌아 재회를 많이 했다는 뜻도 된다. 그렇다는 건 기본적으로 둘이 엄청난 가치를 느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랑 없이 등 떠밀려 재회하는 케이스는 5% 미만이다. 물론 어느 한 쪽이 매달려서 재회했다면 일시적으로는 얕볼 수 있겠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데 그저 매달려서 관계가 이어지는 일은 없다. 



만약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마음도 없고, 주변에 남자친구를 대신할 만한 괜찮은 남자들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매주 싸우고 이별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감당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새로운 사람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다.  



남자가 일시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헌신적이지 않고 사랑을 덜 줄 수도 있다. 이는 당신에게 느끼는 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동안 어색해진 시간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꿀 떨어지는 연애가 되는 게 더 이상하다. 그러나 어쨌든 남자는 ‘당신과 재회를 했다’. 당신의 프레임이 매우 낮았다면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 재회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다 매력적인 여자를 위해 떠나갔을 것이다.



‘네가 날 그렇게 쉽게 놓을 수 있을 리 없지’ 마인드만 장착해라. 남자가 잘해주지 못하더라도 ‘어차피 너도 좋아서 재회한거다’ 라는 자신감을 가져라. 




지반 이론



위에서 말했던 것을 조금 심화시켜보자. 이를 위해서는 ‘지반 이론’을 알아야 한다. 비가 온 뒤 땅(지반)이 굳으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재회도 마찬가지다. 처음 재회를 하고 나면 숨막힐 정도로 어색하거나 사이가 멀어진 느낌이 들 수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는 영원하지 않다.



통계적으로 3주에서 5주 사이에 별 다른 싸움이 없다면, 둘은 다시 안정적인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단, 그 과정에서 남자가 당신을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즉, 헤어져 있는 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테스트성으로 질문을 던지는 행위다. 물론 성숙한 행동은 아니지만,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이건 ‘이 여자가 어떻게 움직이나보자’라고 작정하고 묻는 게 아니라, 그냥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다. 대처도 함께 적었다.



지반 이론 예시





A. “너는 나 왜 다시 만난 거야?”



【잘못된 예시】


“오빠야말로 나 왜 다시 만난 거야? 그런 거 왜 물어보는 거야?”

틱틱거리는 느낌만 줌 



옳은 예시


“떨어져 있는 동안 내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고, 성숙하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라고 해야 할까? 내 입으로 얘기하기 민망하네.”

 





B. “너 성격 더러운 건 좀 고쳤냐?”



【잘못된 예시】


역으로 남자를 맹비난함. “서운하다”라고 말하면서 공격적으로 나감

성격 더러운 걸 직접 입증하는 꼴이 됨



옳은 예시


웃으면서 “오빠가 성격 받아주느라 고생했지. 마음고생 시킨 여자라 오빠가 힘들었겠다 싶어”


오히려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고생시킨 갑, 남자는 성격을 받아줬던 을로 만들어 프레임을 높임 



여기서 남자가 계속 공격한다면, 



“오빠의 이런 행동들을 보니까 내가 내렸던 선택에 의문이 드네. 성숙한 남자는 일방적으로 화를 내진 않을 것 같아. 오늘은 일어나자” 


프레임을 높여버림 

 





C. “나 아니고는 너 만날 사람 없어.”



【잘못된 예시】


“오빠 성격은 좋은 줄 알아? 내가 할 말을 본인이 하고 있네”


똑같은 수준에서 싸우는 여자가 됨 



옳은 예시


(웃음) 보통 남자들이 질투할 때 다른 남자 못 보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한다던데... 못 본 사이에 귀여워졌네 오빠"


오히려 남자의 공격을 ‘나에 대한 관심’으로 바꿔버림, 남자는 주도권 싸움에서 여자에게 지게 됨

 



물론 남자의 미성숙한 대사들이다. 누군가는 가스라이팅이라 표현할 대사들이란 것을 안다. 따라서 모든 걸 다 받아줄 필요도 없고, 만약 당신이 내키지 않는다면 헤어지면 그만이다. 나는 상황 분석과 지침을 제시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