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시각화를 믿으시나요?
상황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당황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왜 상황을 통제하고 싶었을까? 내가 미리 계획했고, 그렇게 계획한대로 상황이 흘러야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상황의 통제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상황이 내가 계획하고 원한대로 흘러주면 내가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늘 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했다. 아무리 계획을 하고 시각화를 해도 말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내가 뇌가 마비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는 상황에 항상 최선, 차선, 최악, 차악을 가정한다. 어차피 내가 생각한대로 상황통제가 안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 속에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각화를 할 때도 결국에 내가 궁극적으로 상황 통제안되고 변수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경험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생각한다.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시각화가 아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그럼에도 내가 얻고 싶은 거, 배우고 싶은 거를 배우는 상상을 한다. 역경과 고난을 배제한 시각화가 아니다. 회복탄력성 있는 시각화다.
세상은 두 가지다. 내가 분명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내 기분, 태도, 즉 내 자신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나머지 전부. 그래서 나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여전히 당황하고 무섭다. 그럼에도 어떤 방법이 있고 해결해 나갈 것이 있는 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내가 성장한다고 믿는다. 상황은 내 뜻대로 안 될 수 있고, 내 자신도 실수 할 수 있다. 변수를 맞이하는 능력?도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렇게 믿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할지 모른다. (물론 이건 그 일을 겪고 나서 좀 지나야 그런 생각이 가능할지 모른다.)
이 글을 읽으니 유투브에서 어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내가 취했던 태도, 행동 등이 결국엔 그 당시에 최선이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이 말씀을 듣고 난 이후 부터는, 내가 했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후회하기 보다는 나는 최선을 다했다 라고 넘어가 주게 되었습니다. 대신, 지금 내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생각해보자 라는데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좋은 글, 새로운 시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