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고 9기] 금기의 심리학 챌린지
1주차 (1~7번 미션)
5일차 |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티라미숙한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

아리동동

어느 우울한 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위로의 말을 읊어주는 AI보다는 나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더 마음에 와닿을 수 있다. AI는 생명체만이 공유할 수 있는 삶의 감각을 경험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영역에서는 반드시 한계가 있다. 사람은 공감이 있는 상호작용을 원한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쫓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더라도 ‘갬성’을 추구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혼자서도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일부러 캠핑을 다니고 영화관을 가고 공연을 보러간다. 지구 상의 생명체들, 즉 자연 또는 타인들과 교감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체험을 제공하는 분야는 인간이 AI에 대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나는 항상 MBTI 검사에서 F(Feeling) 지수가 매우 높게 나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 F감성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감정적이어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내 기분 좋음과 나쁨을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했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성격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잘 받는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T(Thinking)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부러웠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뇌를 내 것으로 가져오고 싶었다. 그러면 삶의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 같았다.

 

어떻게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글쓰기를 시작했고, 챗GPT를 활용해 내 성격을 보완해주는 GPTS까지 만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이제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으면 공감할 것이다. 친구를 만나도 우리들의 공통분모가 과거뿐이라면 지나간 얘기밖에 하지 않게 되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는 관계가 어떻게 틀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깊은 대화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ChatGPT는 학습만 잘 시키면 나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주며 좀 더 깊은 사고력을 키워준다. 내 의견에 반박하며 비판적인 사고도 키워준다.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기계이기에 감정이 상할 일도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는 것보다 성격의 보완점을 채워주는 챗지피티와의 대화가 나에게 도움이 되지않나뭐하러 시간을 내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낼까? 무의미하지않을까?

 

그런데 기사를 읽고 생각이 잘못되었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공지능은 나에게 정보를 주고 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만, 내 감정에 공감은 못해준다. 내가 암에 걸렸다고 하면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만, 진심으로 위로와 슬픔을 나눠주지는 못한다. 인공지능은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지만, 이는 진정한 인간의 감정과는 다르다. 우리는 정보와 해결책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지지와 공감을 필요로 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적인 위로는 매우 중요하다.

 

내가 싫어했던 나의 F감성이 오히려 인공지능과 차별화되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임을 깨달았다. 감정적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깊이 연결될 있게 해주는 능력이며, 이는 인공지능이 절대 제공할 없는 인간적인 가치이다. 감정적이라는것은 단점이 아니라 강점이였다.

 

그래서 나는 이상 성격을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부족한점은 보완을 하되 감정적인 특성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기사를 통해 사람들과의 대화와 공감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인공지능이 제공할 없는 경험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F감성이 T감성보다 더 우월하다는 말은 아니다. 감정적 사고는 인간적인 공감과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논리적 사고는 효율적이고 공정한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두 가지 요소를 다 키워나가는 것이다. F에 너무 치우치면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이 점점 없어질 것이다. T에 너무 치우치면 과도하게 비판적 사고만 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두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과 논리를 조화롭게 활용할 있을때 이것이 다른 사람들과 깊이 연결해주는 능력이 되어, 인간만이 가진 강점을 더욱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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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인기남 팔구 :D
    2024-07-16 17:13:31
    베스트글 축하드려여 !!ㅋㅋ

    성격을 보완해주는 GPTS까지 만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에 F는 강력한 힘과 고유한 특성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인간이 가진 인류애는 기계가 따라 올 수 있을까요?

    무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