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1주일 내내 10km 달리기가 말이돼요?
매일 출근하고 진이 빠지도록 일한다. 평균 7시쯤 퇴근한다. 퇴근후 저저번주부터 평균 주3회 독서모임을 한다. 매주 3권의 책을 읽고, 글쓰기로 정리한다. 2시간 동안 모임을 하고 인사이트를 얻는다. 집에 돌아오면 저녁 11시다.
너무 힘드니 10분간 망설이다. “이거 못 하면 인생접는다”는 암시를 걸고 헬스장으로 달려가서,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10km를 달리고 웨이트 3세트를 한다. 이 루틴을 3달간 매일 매일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다. 사실 안다. 매일매일 똑같은 걸 처올리니 사람들도 “하..이새끼 또 이러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만 약간의 변명이라면, 그렇게 인증을해야 환경설정이 된다. 그래서 한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ㅠㅠ)
오늘은 20일차, 쉬어가기 미션이다. 뭘 쓸까하다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려한다. 사람들은 묻는다. 3달정도 하루도 빠지지않고 실행을하니 “도대체 하루 10km를 어떻게 매일 뛰어요?” “그냥 하라고해도 힘든데, 어떻게 일하고도 그게 가능해요?” 등등.. 마치 내가 대단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인마냥 물어본다. 정답은 아니다. 난 진짜 그 누구보다 게으르다 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너무 게으른걸 알기때문에, 절대 내 의지력을 믿지 않는다. 의지력 믿었다 큰코 다친일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방법은 하나다. 내 의지를 넘어서 ‘강제실행’하게 만들어야 한다.
역행자 책에 나온 그대로 실행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돈인 500만원을 지인들에게 걸었다. 그러고 단 하루도 못하면 500만원 주겠다고 선언했다. 안 할 수가 없었다. 답은 간단하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에 나를 내던지면 된다. 주 4회 독서모임 나가는것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10만원 이상 비용을 지불하는 독서모임만 신청했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어떻게든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다. 지금 쓰는 이 프드프 글쓰기 챌린지도 마찬가지다. 새벽 3시가됐든 4시가 됐든, 못 쓰면 친구에게 30만원씩 주기로 약속했다.
여러분이라면 어떨까? 한 번 실행 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액수를 걸어버린다면, 여러분은 과연 행동을 안 하게 될까? 피곤하다고 눕게될까? 핑계를 대며 절대 안 한다고 할까? 그럴수가 없다. (15년 전 찐따를 검색해서 읽어보길) 의지로 안 된다면, 계속 본능대로 핑계를 대며 새로운 시도를 안 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못하게’ 만들어 버리면 된다. 입밖으로 튀어나지 않는 돈을 걸면 된다.
물론, 정말 극단적으로 우울증 및 정신병력때문에 행동이 안 되는 분들이있다. 아예 아주작은습관조차 형성을 할 수 없는 멘탈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은 따로있다.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겠다.
다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환경설정’이라는 무기 하나만으로도 인생을 뒤짚을 습관을 얻어갈 수 있다.
매일 책일 읽고, 매일 이렇게 글을 쓰고, 매일 운동을 하는 이 습관이 6개월 1년, 2년이 쌓이면 도대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어있겠는가?
당신의 주변인이 당신을 따라올수가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6개월이 지나도 따라잡기 힘든 차이가 벌어진다.
난 그 맛을 알고있다. 2년전 회사에서 탈락해 집에 가야했을때, 나의 동기들은 전부 정직원이 되고 나 홀로 알바를 해야했을때. 그리고 다시 회사에 나를 증명하고 재입사를 했을때. 깨달은 사실이 하나있다. “내 동기들은 내가 놀고있을때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았기때문에, 2달~3달만에 정직원 된 것이다”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내가 잠자는 시간을 빼곤,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아야한다”
이 사실을 깨닫고, 영혼을 갈아넣고 일에 전념했을때 비로서 나는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인생은 참 불공편한데, 반면에 참 공편하기도하다. 늦었어도, 늦은때에 최선에 최선을 다하면 따라잡을 기회를 준다. 그래서 난 항상 감사하다. 인생에서 ‘힘듦’이란건 피할수가없다. 그걸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고통과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재밌는건 그렇게 마음먹고 인내하기 시작하며 ‘할 거 하기’를 하는 순간. ‘절대 버티지 못할 것 같던 고통’이 ‘버틸 수 있는 고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때부턴 노력이라는 게 참 쉬워진다. 당신도 그걸 느껴보길 바라며
-끝
늦었어도 늦은 때에 최선을 다하면 따라잡을 기회를 준다는 말도 반갑네요!
롱런 하시길 바랄게요:)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최근 중학교 동기를 만난일이 생각나네요. 같은 나이인데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대단하더라고요. 전 아직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지중인데 말이죠.
그렇다고 그 친구한테 뒤쳐졌다고 자책만 할 게 아니네요. 지금이라도 나중에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해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