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북클럽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정말 친한 후배 중에 근 10년 동안 3000권의 책을 읽은 분이 있습니다.
(딸 둘의 아빠입니다.)
그 분은 도서관에서 일주일마다 한번씩
닥치는 대로 (즉 특별한 주제나 관심사가 따로 없이) 빌려서
출퇴근 시간과 가족과 시간을 보낸 다음 집에 와서 읽고
개인 블로그에 짧게 정리해왔습니다.
그 분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부터 알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하고 물어봤습니다.
'니 인생에서 무엇이 변했노? 마음이 달라진 건 없나?'
'형~5천권 넘게 읽었어요^^
독서를 취미 활동으로 하는 거라 확 달라진 건 없는 듯해요.'
저도 책을 좋아하고,
당시 도서관에서 책을 1년, 3년 읽고 인생이 변했다는 분들이 많았기에
1년 동안 책을 100권 읽으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봤는데요.
이런 답변을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나 주제가 없이 다독만 한다고 제 인생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했죠.
한 권을 100번 읽어보거나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을 100명 만나보자!고요.
그래서 몇몇 북클럽에 들어가보았어요.
당시 코로나 상황이라 보통 새벽 온라인으로 모임이 있었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같은 책을 읽고, 열 명이 얘기를 하면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달랐기에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감을 말하고 듣고
또 그 이야기를 듣고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어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서로 다른 각도에서 열 번 읽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강제성이 없는 모임들이라
지각이나 참석율이 떨어져갔고,
또 책을 안 읽고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모임들이 흐지부지 되기도 했고.
어떤 북클럽은 네트워크 마케팅 분들이 주도하는 곳이어서
기승전 그쪽으로만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오늘 과제를 쓰기 위해
(9기가 쓴) 2일차 과제들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하나의 글, 하나의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험과 글들이 많아서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분들이 계시구나,
이런 고민들을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표현을 하다니,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어 나랑 비슷한 결론을 내리셨네.
참으로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모여서 같이 이야기해면 더욱 재밌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9일 모임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저도 질문 후 결론에서 끝나지 않고 회원님처럼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봐야겠어요!
같은 책이나 주제에 대해 그들의 경험과 소감을 듣는데
정말 다양한 생각들이 있고 간접 경험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끔 취지가 변질되기도 하니 케바케로 잘 선택하셔서 재밌는 클럽 활동 되시길 바래요. 제 글을 읽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