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틀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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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심리학 챌린지 9일차다.
오늘의 주제는 '왜 예쁜 여자 앞에선 뚝딱거릴까?'다.
흥미로운 주제다. 남자라면 대부분 예쁜 여자 앞에서 긴장하고 작아질테니. 자청은 평범한 표현을 쓰지 않았다. '뚝딱거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무슨 의미로 그런 표현을 사용했을까?
'뚝딱'이라는 의성어와 '거릴까'라는 어미가 결합된 단어. 사전을 찾아보니, 갑자기 놀라거나 겁이 나서 가슴이 계속 뛰다라는 의미다. 생소한 단어를 제목에 넣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 이론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없다. 본문을 봐도 프레임 이론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사람 마음 기본 공식'을 알려주고 '저자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우선 프레임 이론부터 알아보자.
프레임 이론이란,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하나의 틀이라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우리는 그 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할지 결정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같은 사건이나 상황도 어떤 틀을 통해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문화, 신념 등에 기반한 특정 틀(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보고 정보를 처리하며 결정 내리게 된다.
본문에서는 '저자세'라는 프레임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여유, 자신감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즉, 자신의 틀을 인식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글쓰기 미션으로 들어가 보자.
살면서 나도 모르게 '저자세'를 취한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떻게 했으면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5줄 이상의 글쓰기로 정리해 보세요.
앞으로 긴장되거나 주눅이 드는 상황이 있을 때 ' 프레임 이론'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9일차 미션
살면서 나도 모르게 '저자세'를 취한 적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인턴, 레지던트 1, 2 년차 시절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도 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아니었다. 정말 힘들었고 괴로웠으며 자존감도 바닥이었다.
의사면허를 따고 면허증도 나오기 전, 나는 서울 성모 병원 소아과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특히 소아과 중에서도 힘들기로 유명한 혈액종양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수많은 백혈병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의사가 되었다는 기쁨과 잘하고자 하는 마음도 컸지만, 실제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걱정되었다. 그런 내 앞에 몇 년간 병을 앓아온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님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나보다 자신의 병에 대해, 어떻게 치료받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알고 있기에 나는 항상 저자세로 아이들의 투정과 부모님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내가 인턴을 돈지 몇개월이라도 흘렀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막 의사가 된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인턴에 불과했다.
레지던트 1년 차 때도 마찬가지였다. 의사가 된 지 1년 되었지만, 정형외과에 대해서는 인턴을 한 달 돌았던 게 전부였다. 학생 때도 딱 2주 공부 했고 전공의 시험에서도 정형외과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정형외과적 지식은 거의 바닥에 가까웠고 1년 차 처음 시작하는 3월, 나는 교수님들과 윗년차 선생님들, 환자들에게 마저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때 어떻게 했으면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 이제 와서 돌아보면 몇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그 때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첫째,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볼 걸 그랬다.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처리하려고만 했다.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취했다면 더 빨리 성장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나 자신을 돌봤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수많은 일들에 치여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잊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었다. 내가 먼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졌어야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치료나 신뢰를 제공해 줄 수 있었다.
셋째, 동료들과 좀 더 소통했어야 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 나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나 혼자 할 수는 없었다. 동기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했다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나 역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넷째, 나 자신을 좀 더 믿었어야 했다. 나는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저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조금 더 나를 믿고 자신감을 쌓았다면, 더 여유로운 자세로 환자와 부모님을 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졌어야 했다.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이제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이 나를 더 나은 의사로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 그 시절의 어려움과 고난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그 당시에도 조금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면,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반성을 통해 나는 더 나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모두에게 처음은 존재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그래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조금 더 여유를 가져보자.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더 성장하고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