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 억대연봉의 삶에 낙원은 없다.
신문기사에서 억대연봉을 기준으로 기업을 나누고 고소득자의 기준을 억대로 나누는 것으로 보아 억대 연봉에 대한 환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록 흔히 지잡대(지방대를 낮춰 일컫는 말)라 불리는 대학을 나왔지만 군대 전역 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꿈에 그리던 기업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입사했던 기업은 대기업이였지만 연봉이 생각만큼 높지 않았기에 퇴사 후 원했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이직 후 회사의 삶은 처음 몇 개월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월급을 받았고, 거주를 제외한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살아갔습니다. 문제는 결혼하고 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다보니 거주가 가능한 아파트가 필요했고 와이프의 육아휴직 및 아이가 태어나면서 생활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비용은 갈수록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됐습니다. 돈을 더 많이 주는 기업으로 이직해야 되나?? 그러나 소득 8800만원을 넘어가는 순간 소득세 38.5%를 떼고 받을 수 있습니다.
2000만원 연봉을 상승시킨다고 한들 실제로 받는 돈은 14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2000만원을 상승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때서야 알게 됐습니다.
"소득을 더이상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구나..!"
물론 소득이 기본이 되어야 되는 것은 맞지만 8800만원을 넘기는 순간 세금으로 빠져나가며, 억대 연봉만 받으면 꿈에 그리는 삶을 살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받아보면 현실은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연봉 1억의 세후 소득은 674만원입니다. 거주비 아파트 월세 및 이자 비용 150만원, 고정비(보험, …등) 150만원, 4인가족 생활비150만원(용돈포함), 하고 나면 200만원이 남게 됩니다. 200만원씩 20년을 저축해도 5억이라는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데, 삶이 더 나아지기는 커녕 인플레이션 헷지도 되지 않을 것이 명확해보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기는 교육비 증가는 고려하지 않았으니 현실은 더욱 녹록치가 않습니다.
결론은 억대 연봉에는 낙원이 없구나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30대 초반 큰 금액이 아닌 소액투자가 가능한 투자 상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