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매일같이 새벽에 눈 뜨고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겨울에는. 그럴 때마다 5분만 더 이불 속에서 저항하면서 머리속으로는 오늘 결근할 핑계거리를 몇 가지 떠올리곤 한다.
얼마 전에 봤던 한 컷의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한다.
‘다치면... 회사 출근 안 해도 될 텐데…’
그 대사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엔 의욕과 열정이 넘친다.
‘내가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여기 아니면 오란 데도 없지’
‘여기서 승부를 봐야 해‘
이런 마음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퇴색한다.
‘여기 아니면 설마 갈 곳이 없겠어’
‘정 안되면 이 참에 창업을 해봐?’
‘영식이 녀석도 내 나이에 창업해서 지금 잘 나가잖아‘
당신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상당수가 오늘도 같은 생각을 하며 꾸역꾸역 출근한다. 어제도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