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데 네가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아"
"좋아.. 근데 그 좋은 게 이성으로 좋은 게 아니고..."
"이러면 이럴수록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
그녀의 잔인한 대사들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8개월의 시간을 썼다. 처음에는 친구로서라도 만날 수 있었다. 될 때까지 고백을 했다. 그 이후 스토리는 여러분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만남이 어려워졌다.
결국 일방적으로 집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초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하루하루 그녀의 표정이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걸 너무나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감정 또한 그녀의 표정이 변함에 따라 변해갔다.
왜 거절했는지에 대해서 비롯된 순수한 궁금함에서, 섭섭함으로, 좌절감으로, 끝내 마지막에는 원망감으로. 그래서는 안됐지만 결국 나는 물었다.
"넌 진짜 나쁜 사람이야. 왜 나를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안 하는 거야?"
그녀는 처음 보는 경멸의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남 탓만 하고 평생 살아. 너에겐 사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게 그 사람의 탓이구나"
그렇게 사형선고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펑펑 울었다. 하지만 그 순간 깨달았다. 그녀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그 방법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사랑에도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생각이 새싹처럼 피어올랐다.
그로부터 강산이 한 번 변했다. 나는 그 사이 국내 연애, 재회 상담 1위 업체의 수석 상담사로 9년간 1만 527건의 상담을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나 이상의 상담을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확신한다. 나에게 상담을 받으려면 90만 원을 내야 하고, 현재 기준으로 3주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분들 때문이다.
굳이 이런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유치하게 내 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앞으로 써 내려갈 모든 방법론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연애 초보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쓴 책을 당신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며 읽을 이유는 없다.
그냥 간단하게 말하겠다. 딱 다섯 번만 시간차를 두고 읽어라. 당신이 갖고 있는 모든 연애 문제를 풀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