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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도대체 괜찮은 남자들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무한대로 괜찮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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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로 괜찮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식



점수를 높이려면 전에 들어본 적 없는 특별한 멘트를 생각해낼 수 있는 언변이 필요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만약 본편을 사서 읽어보더라도 몇 가지 멘트는 당신이 이미 누군가에게 내뱉아 본 적 있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대상은 아마 당신에게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썸남이었을 것이다. 또는 당신에게 호감을 갖는 괜찮은 남자가 여럿이었을 때, 아쉬울 것 없는 여자였을 땐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고자세 멘트가 술술 튀어나왔을 것이다.




결국 당신에게 한 썸남을 제외하고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 필연적으로 남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가치 없는 여자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다. 설령 본편을 읽고 상황별 멘트를 달달 외운 상태라고 하더라도, 괜찮은 남자들은 감이 좋다. 당신이 전혀 마음의 여유가 없고, 속으로는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언제부터 썸남에게 애가 타기 시작했는가? 




1시간 이상 연락이 끊어진 적이 없었던 썸남이 야근으로 인해 2~3시간씩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했을 때


썸남이 주말에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나와의 만남을 다음주로 미뤘을 때


썸남이 나의 외모나 옷차림에 대해 사소한 지적을 했을 때




이 모든 행동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 ‘이 남자는 내가 아쉽지 않은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의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보다 나은 사람인가?’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과 동등하거나 더 가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런 모습에 점수가 높아지게 된다. 점점 감정이 커지고, 운명의 상대라고 느끼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만약 상대방이 당신을 운명의 상대라고 느끼게 만들고 싶다면, 위와 같이 상대보다 ‘더 잘난 사람’이 보여줄 법한 모습을 반복해서 연출하면 된다. 하지만 연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는 속이 바짝바짝 타면서도 겉으로만 쿨한 척 연기한다면 한 가지 최후만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순간 마음의 둑이 무너지면서 ‘이럴 할 바엔 후회 없이 고백해보는 게 낫다’라고 합리화하며 ‘진심 폭격’을 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상대를 원망하며 떼를 쓰게 된다. 결국 부담스러워하는 남자와 영영 남이 되어 썸은 종료된다.




이런 대참사를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한대로 괜찮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식을 적용해서 고작 썸남 하나에 연연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면 된다. 바람을 피거나 양다리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는 괜찮은 남자들의 숫자만큼 당신은 쿨해질 수 있다. ‘언제든 괜찮은 남자들은 주변에 있다’라는 자신감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연락 없는 썸남에게 서운해하며 점수를 떨어뜨릴 일이 없다. 오히려 당신이 의도하지 않은 행동 하나에도 불안해하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거냐고 되묻는 썸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점수는 알아서 높아지고, 이미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상담을 하면서 정말 남자가 끊이질 않는 여자 내담자를 만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본 적이 있는데, 그 분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평범하디 평범한 분이었다. 실제로 그 분께도 그렇게 말씀드렸고, 그분도 웃으며 인정했다. 



그러나 상담 때마다 데려오는 남자들을 보면, 모두 다 클래스가 있었다. 직업이 빼어나게 좋다거나, 외모가 탑급이라거나, 아니면 그 모든 것을 밸런스 있게 갖췄다거나 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모든 남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 되어 있었다. 그냥 아무 남자나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괜찮은' 남자들만 데려온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순수한 의문이 생겼다. 이 평범한 여자가 어떻게 누가 봐도 잘난 남자들만을 매번 만나는 걸까?



이 내담자의 노하우를 알아낸다면, 많은 여자들에게 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주말 시간을 내어, 상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먼저 전화를 걸었다. 도대체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긴 시간 동안 통화하고 그 방법을 알 수 있었다.



결국 그 여자가 괜찮은 남자를 만나는 방법은 간단했다.  



첫째, 할 수 있는 모든 루트를 동원하는 것 

둘째, 그 시스템을 자동화해서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남자가 오게 하는 것  




루트는 특별할 게 별로 없었다. 당연히 소개팅, 결정사, 어플(거부감이 있겠지만, 나는 이 어플로 만나서 결혼한 커플을 정말 여럿 보았다), 라운지 바 방문 등 수많은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렇게 1년차를 부지런하게 보내고, 몇 가지 노하우들을 토대로 '그냥 남자가 알아서 꼬이는' 상태를 만들었다고 했다.



쉽게 말해서 그 여자는 괜찮은 남자들이 끊이지 않게 늘 대시하게 만들어, '이별해도 상처받지 않는 마음의 자유' 를 얻게 된 셈이다. 그녀의 비밀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