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한 단어,
‘동기’
사람은 어떤 '동기'에 의해 움직입니다. 자동차를 떠올려 볼까요? 자동차는 누군가가 액셀을 밟아서 앞으로 나아가게끔 만듭니다. 무언가 움직이도록 작동하는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행동하게끔, 살아가게끔, 사랑하게끔, 성욕을 느끼게끔 하는 어떤 동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동기를 모릅니다. 대부분 문학적이거나 철학적, 신학적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삶 자체는 아름다우니까 인간은 살아간다.”
“삶은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움직이는 생명…”
“신이 자신을 위해 봉사하도록…”
이런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해석하는 사람은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설명은 반박이 불가능하며 응용 가능한 해석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단순한 설명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왜 헤어지는지 원인을 모르며, 사기를 당하곤 합니다.
세상은 이 '동기'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사랑', '성욕', '연애'라는 동기에 대해 다룰 생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내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 심리를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넓게는 아마 당신의 삶이 놀랍도록 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이 당신을 변화시킬 수 없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그 책들이 문학적이고 철학적이고 일차원적인 해석만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남자는 단순해서', '남자는 나빠서', '남자는 한 여자에 만족하지 않아서' 등 다양한 추론과 해석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허접한 내용을 백날 들어봐야 정답도 아닙니다. 응용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평생 사랑에 대해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왜 사랑을 할까?'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합니다.
“원리를 알면 모든 문제가 풀린다.
그리고 누구나 심리학자가 될 수 있다.”
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수학을 매우 못했지만, 어떤 깨달음을 얻은 이후 수학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제 수학 실력이 급성장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과거 저의 수학 공부 방식은 '무조건적인 암기' 였습니다. 공식을 이해하지 않은 채 백날 문제를 풀고 답을 외웠습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은 응용력을 요구했습니다. 단순 암기로 수학을 접근했던 저는 결국 수능에서 출제되는 수학 문제 해결이 불가능했고, 실력이 늘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지 않고 공식의 원리에 대해 계속 생각했습니다. 문제와 답을 외우지 않고, 공식이 왜 탄생했고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이전처럼 많은 양의 문제를 풀지 않아도 수학 실력이 혁신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30문제를 풀 시간에 풀리지 않는 1문제만 풀었습니다. 저는 이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간단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수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더 실력을 향상시킨 겁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도 원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죽을 때까지 100년 가까이 살아도 모르는 '사람의 마음', '사랑을 잘하는 법'을 간단한 원리로 깨우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궁금했습니다.
수학 공식처럼 딱 하나의 원리를 이해하면 다른 모든 마음의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10년 전 우연히 한 심리학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미국 미시간, 텍사스 대학교 교수이자 현대 진화심리학을 창시한 당대 최고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책이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고 나서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저는 국내 1위 이별상담 업체 '아트라상' 운영을 시작으로 이상한마케팅, 전자책 플랫폼 프드프, 욕망의 북카페 등 오프라인 사업을 포함한 7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100명 이상의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첫 책으로 2022년 종합베스트셀러 1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정말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비결이 '남녀의 감정'을 알았기 때문임을 확신합니다.
모든 심리 분석의 근원이 되는 것이 남녀의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존', '좋은 짝을 만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 심리의 근원은 '남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트라상에는 13년간 5만건 넘는 상담 사연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사연들을 연구했습니다. 출판된 심리학 서적을 모조리 들춰보면서 제 지식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모든 노하우와 앞서 말한 공식들을 대중적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쇼핑센터나 카페에 가 보세요. 아마 세상이 달리 보일 것입니다. 하나하나 재미있게 해석할 수 있는 문제들 투성이일 겁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신발을 신었을까?’
‘저 남자는 앞에 있는 여자에게 저렇게 행동하면 안 될 텐데…’
‘저 여자의 번식 가치는 몇 등급 정도 될까?’
‘저 사람은 오늘 성욕이 많은 날인가 보다…’
저는 2018년 12월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이 서문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을 보면서 더 깊은 생각을 합니다.
'저 여자의 얼굴은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 얼굴이고 예쁜 얼굴이다. 하지만 자세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된 마치 남성처럼 거만한 자세다. 저런 여성의 경우 성취욕이 강할 확률이 크다.
그리고 여성 호르몬이 많다면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남성 호르몬이 많은 타입이라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서 성취를 하고자 하는 욕망이 크다. 즉 저 사람이 직업적으로 택하는 것은 외모를 이용하면서도 스스로 일하지 않는 '개인사업'일 확률이 높다. 옷차림은 전반적으로 개성을 추구하고 틀에 매이는 걸 싫어해서 직장 생활보다는 자유로운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위치나 옷차림 분위기를 보았을 때 작은 규모의 사업을 벌일 확률이 크다. 아마 오늘은 데이트하러 온 것 같은 옷차림인데, 곧 들어오는 남자가 남자친구라면 남성 호르몬 많은 섹시한 얼굴이 아닐 거야. 여성 호르몬 많은 얼굴에 매우 순한 타입의 남자일 거야. 댄디하게 입고 들어오겠지. 저 봐, 내 말이 맞지?'
하나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일겁니다.
2023년 6월, 한 모임에서 사람들은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전공 맞추기를 시작했습니다. 4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남자들이 여성의 전공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추측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세 명의 전공을 정확히 맞췄고, 사람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A는 항공비서학과, B는 고졸, C는 국문학과였습니다.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은 안 했지만, 몇 가지 단서를 보고 추측했습니다.
A는 성향적으로 내향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사람들을 배려하거나 먼저 포장을 뜯는 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본성적으로 배려심이 많다기보다 학습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큰 키를 가지고 외모가 뛰어난 경우, 보통 대우받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대개 눈치가 느리고 행동이 재빠르지 못합니다. 거기에 무뚝뚝한 성격까지 고려하면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저는 확률 높은 항공비서학과를 찍었습니다.
B의 경우는 매우 똑똑하고 돈을 잘 버는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공 맞추기 이야기를 할 때 살짝 표정이 미묘하게 좋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여성의 심리는 간단했습니다. 자신은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돈을 잘 번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편견이 있을까 봐 불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졸이라고 찍었고 맞추었습니다.
C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표정이 미묘했습니다. 그녀는 '뭔가 사람들이 맞출 것 같다'는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보통 전공 맞추기를 할 때 사람들은 특유의 표정이 있습니다. '절대 못 맞출 걸?'이라는 자신감 있는 표정과 '아 과거에 맞춘 사람이 좀 많았는데'라는 자신 없는 표정 두가지로 나뉩니다.
이 여성의 표정은 후자였습니다. 이치적으로 이 여성은 '대중적이고 사람들이 아무거나 던졌을 때 맞을 확률이 높은 학과'를 전공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여자이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학과는 무엇일까요? 공대나 농대는 아닐 겁니다. 결국 국문학과와 영문학과로 좁혀집니다. 저는 둘 중에 고민하다가 국문학과로 찍었습니다.
운 좋게도 3명 연속으로 전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건 확률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이지만, 위 내용을 봤을 때 제가 사람들의 마음을 잘 분석한다는 건 대략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일반인들은 이런 저의 추측을 들으면 "뭔 헛소리야"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는 저의 이런 추측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될 겁니다. 만약 이런 능력이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연애나 인간관계가 얼마나 쉬워질지 기대 되지 않나요?
원리를 깨우치고 난 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나하나 궁금증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앞서 말한 원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쉽게 해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지식이 쌓이게 되고 저처럼 사람의 마음을 해석하는데 능해지게 될 겁니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은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이 서문을 통해 당신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동기가 생겼나요? 아마 당신이 독해력이 있고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 책을 다 읽게 될 것입니다.
흥미 없거나 어려운 부분은 넘기면서 궁금한 부분부터 읽으세요. 그 부분을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흥미 없던 부분도 읽게 되면서 완독을 하게 될 겁니다. 무조건 다 읽으려고 집착하지 마세요. 흥미 있는 부분부터 보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