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뛰게 하는 일,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책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광고 같은 곳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일 대부분은 썩 내키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일도 있겠지만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결국 해야할 일이면 불평을 갖고 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좋은 마음을 갖고 하는게 좋은지. 경험을 통해 정답이 나왔다. 좋은 마음을 갖고 하는것. 싫은 마음을 갖고 어떤 일을 끝까지 했을 때, 결국 그 일을 하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영어로 된 자료를 발표 자료에 맞게 한국말로 번역을 하는 작업이었다. 솔직히 영어를 번역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 번역을 발표 자료 형식에 맞게 바꾸는 건 더욱더 어려웠다. 번역을 하다가도 계속 그 의미를 잊어버리고, 이게 맞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하지만 중간즈음부터 마음을 바꿔서 이 작업이 결국 나에게 남는 일일거야, 배움일 거야 라고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그 결과, 결과물이 나온 그 시점 매우 큰 뿌듯함과 자기성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경험 이후, 무슨 일을 하든 진심을 다해 나의 일인 것마냥 했고 그 결과 나는 모든 부분에서 성장함을 느꼈다.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나에게 딱맞는 옷처럼 딱맞는 일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몸을 옷에 맞추듯, 어떠한 일이 있을 때 나를 그 일에 맞추도록 마음을 먹었다. 그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름답다. 그리고 그 과정은 나를 성장시키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뿌듯함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나의 대학원 생활 중 석사과정은 이러한 깨달음을 얻는 2년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교수님이 이걸 왜 하라고 하는 거지? 에 대한 비관, 선배들이 하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그렇게 몇개월을 연구하다보니 내가 이걸 좋아하는 게 맞을까?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만 할까? 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당연히 연구도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 누가 하라고 해서 이렇게 했어요 하는 결과물들.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수치심이 들었다. 그렇게 6개월 후, 나는 모든 프로젝트를 하기 전 그것의 목적성을 꼼꼼히 따지고 결과물(KPI) 등을 제출하기 위해 나의 사고를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추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성공했다.
내 일은 나를 즐겁게 만든다. 도파민을 주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이는, 내가 내 일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 것 같다. 이 결과가 나에게 줄 의미, 결과를 내기 위해 소비하는 수천 시간의 시행착오 과정들, 도전적인 목표들. 이 모든 것들을 내가 품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음을 항상 상상한다.
나의 MBTI 중 NF 성향 덕분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첫번째, 상상력. 1-4라는 단계가 있을 때, 1-4 단계를 항상 시뮬레이션하여 성공하는 상상을 한다. 그럼 정말 상상처럼 되고 애정이 생긴다. 두번째, 잘 못해도 배울점은 있다 라는 마음가짐. 배움에 갈증이 있는 나에게 가장 큰 보답이다. 모든 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마지막 세번째, 이 프로젝트는 내 새끼다 라는 생각. 내가 육성하는 아이처럼 키우다 보면 그 결과는 그 자체로 좋은 결과이다. KPI를 달성하는 것의 유무는 필요치 않다. 단지 그 일을 하면서 자아도취하는 내 자신이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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