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래도 틀딱이 되버린 것 같아..
Q. 여러분은 ‘이건 미친 짓이야’ ‘이건 절대 못 해’라고 생각했던 게 있나요? 만약 여러분이 실패의 두려움이나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전한다면, 어떠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으신가요?
A. 2017년 즈음에는 매일이 두려움을 이기는 도전이었다. 짧은 시간 내에 처음 본 대사를 분석하고 외우고 연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늘 ‘이건 미친 짓이야.’, ‘절대 못해’ 라는 속마음이 귀에 맴돌았지만 그런 생각 할 여유 없이 ‘레디 액션’이 나를 몰아쳤다. 나의 그 시절을 회상하자면 늘 가슴이 벌렁거리는 삶이었다. 안될 것 같아도 할 수 있다고 외치고 해내야만 했다. 내가 의도한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감이란 옷을 입어야 했던 날들이었다.
지금 그런 날들을 회상해보자니 나는 아무래도 그 자리에 멈춰있는 틀딱이 된 것 같다. 난 요즘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도전하고 싶지 않아한다. 이정도면 됐지라는 생각을 한다. 가슴 뛰는 도전에 대해 회고만 한다.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 땐 그랬지란 생각으로 때운다. 레디 액션이 아닌 슬로우 모션을 택한다.
얼마 전에 자청샘이 레전드 영상이라고 올린 ‘9단계 상승나선 이론’영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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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도 정확히 적용할 수 있을 이론이었다. 2017년의 내가 이 영상을 봤다면 어땠을까? 나는 아마 뭔가에 홀린듯이 이 영상을 계속 돌려보며 실행할 수 있을만한 일을 찾아 바로 실행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떤가? 절절히 공감하며 영상을 보고 나의 일상으로 다시 숨어버렸다. 진심으로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미션의 주제인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나 했어?” 정신은 틀딱처럼 변해버린 내게 꼭 필요한 말이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했던 정주영 회장을 본받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 세상은 생각보다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마치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할 때 친구가 밀어서 물에 뛰어들어도 코에 물이 들어갈지언정 죽지는 않는다.
늘 코에 물이 들어가는 선택을 하던 내가, 다이빙을 할까말까 고민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니 정말 부끄럽다. 진심으로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오늘의 챌린지에 감사하다. 나는 나의 퍼스널 브랜딩을 계획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게 정말 미치도록 하기 싫지만, 반드시 계정에 릴스를 하나 올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