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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겨울, 인생에서 가장 차가운 바람을 만났다. 나는 세 번의 수능을 치고서도 지방대 철학과에 들어갈 점수를 얻었다. 철학과는 각 학교에서 입학 점수가 가장 낮다. 특히 언어 영역은 3년이나 공부했음에도 4등급을 벗어날 수 없었다. 딱히 언어 영역 공부를 해 본 적 없는 사람도 3등급이나 4등급을 맞곤 한다. 나는 3년간 죽어라 언어영역을 공부하고 책을 읽었음에도 4-5등급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3살, 동갑인 여자아이들은 4학년인 나이에 나는 1학년으로 입학했다. 남자 친구들은 이미 전역으로 하고 2학년이 되어 있었다.




7년이 흘러 29살이 되었을 때 나는 군대에 있었다. 군대에서 우연히 전년도 수능 시험지를 발견했다. 나는 과거의 한을 풀어보고자 재미로 풀어보았다. 기적이 일어났다. 수험생 시절 항상 풀이 시간이 모자랐던 언어영역을 '절반'의 시간만 써서 풀어버렸다. 모든 문제에서 출제자의 의도가 보였고, 너무나 쉬웠다. 모든 문제를 맞혔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간단했다. 언어지능이 7년 동안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7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36살 5월에 『역행자』를 출간했다. 언어지능이 높은 전국 모든 세대의 천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출판시장이었다. 첫 책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등을 하는 경우는 없었기에, 출판 관계자나 주변 작가들은 그 어떠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행자』는 교보에서 5주 연속, 예스24에서는 6주간 종합 1위를 하며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선정되었다.



나는 20살까지 책을 읽지 않아 언어적 지능은 한국 최하위권이었다. 3년간 죽어라 언어영역을 공부하고도 4등급의 점수라면, 정말 바보 수준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흘렀고, 언어지능만큼은 최상위권이 되었다 생각한다. 22전략(글쓰기, 책읽기) 덕분이다. 이제는 그 누구보다 잘 독해 한다. 해석 능력이 뛰어나고 글도 잘 쓴다. 



나는 언어적 지능이 인생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의 언어 능력 향상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상위권에 들 자신감이 되었다.언어적 지능이 높아졌다는 것은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덕에 사업도 잘하고, 모든 것이 잘 풀렸다고 믿는다.



나는 유튜브를 할 때도, 책을 출간할 때도 이런 마음을 갖는다. 





'기적 같은 내 경험을 상대도 경험할 수 있기를'





나는 20대 초반에 너무나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절망했다. 아무리 발악해도 중간 계층에 도달할 수 없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몇 가지 공략법을 발견하고, 세상은 너무 쉬운 놀이터가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이 책 『초사고 글쓰기』에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은 겉으로는 글쓰기 책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뇌의 코어 근력을 단련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가깝다. 코어 근력 없이는 그 어떤 운동도 잘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코어 뇌 근력'이 없다면, 그 무엇도 잘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행동이 변화하기를, 행복해지기를, 절망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넌 진짜 사람을 잘 본다."



내가 항상 듣는 말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잘 될 사람'을 측정하는 특이한 눈을 갖고 있었다. 이 실력은 아트라상이라는 이별상담 사업으로 1만 건의 상담을 하면서 더 강화되었다. 내 관찰 결과, 어떤 사람이 잘 될지 안 될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척도는 '글쓰기 실력'이었다. 나는 1년에 1,500편이 넘는 이별상담 사연 글을 읽으면서 많은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이 글쓰기를 잘하는 경우 일단 내 마음이 편해진다. 그 고객은 재회 성공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1만 건의 상담을 통해 얻은 직감이지만, 글쓰기를 잘하는 고객들은 대체적으로 머리가 좋다. 그래서인지 이론 이해도가 높다. 상담사가 알려준 지침을 잘 수행할 확률이 매우 크며, 본능을 참아내야 하는 특정 상황에서 정말 잘 참아낸다.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고학벌이나 직업이 좋은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은 학습 능력이 좋고 좋은 판단을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세계의 일류 대학들이 수많은 교양 과목 중에서도 '에세이'라는 글쓰기 과목을 가장 중요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세계 최고 학자에 버금가는 교수들의 생각엔, 에세이 작문 능력이 학습과 가장 연관도가 높다고 보았을 것이다.



글쓰기를 잘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고'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오로지 감정에 의해 '기분이 나빴으니 이건 나쁜 거야'라는 일차원적 사고를 가장 많이 한다.




'명확한 판단'을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1. 좋은 의사 결정을 한다.

2. 받아들인 정보를 빠르게 학습한다.

3. 받아들인 정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킨다.

4. 세상이라는 게임을 잘 이해하고, 손쉽게 풀어나간다. 하는 것마다 성공한다.




이과에서 수학 상위 1%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연습장을 보면, 깨끗하다. 수식이 짧다. 수학 공부를 못 할수록 공책이 빽빽하다. 수식이 많아지고, 계산 실수를 할 확률이 커진다. 마찬가지로 글쓰기를 통해 '초사고' 상태를 만든다면, 뇌의 처리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 처리를 짧게 하게 된다. 즉 '뇌'라는 노트를 극도로 효율적으로 쓰게 되는 것이다. 수식이 짧아지니 오류를 범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 결과, 다른 사람보다 명확한 사고를 할 확률이 커진다. 이렇게 뇌 근력 훈련을 통해 완성된 인간을 '초사고 인간'이라고 말한다.





2021년 6월, 출간 후 18개월 경과

개정판을 낸 이유


좋은 상품을 만들어 세상에 뿌린다면? 돈을 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종이책은 한 번 뿌려지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나는 <초사고 글쓰기>와 더불어 5개의 전자책을 일평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역행자』가 종합 1위를 각각 5주, 6주 등 11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초사고 글쓰기』는 매달 1억씩 팔리고 있다. 이에 맞춰서 18개월간 깨달은 것,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던 부분, 좀 더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 등을 추가하였다. 



2021년 6월에 전자책으로 발간되었을 때 구매했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만약 이 구매자라면, 그 당시 30일 챌린지를 마친 후 어느 정도 게을러졌을 거라 생각한다. 또 책을 읽기에는 지루하기 때문에 복습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 하지만 버전 2.0으로 업그레이드했으니 당신은 한 번 더 책을 읽고 글쓰기를 놓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즐거운 고통을 다시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