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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글쓰기가 초래하는 기적

내가 겪은 기적 3가지, 전문 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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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2살 이전, 즉 글쓰기를 하기 전까지 동물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세상과 마주하는 당장의 사건들만 뇌에서 처리하기 바빴다. 동물은 생각 없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명령에 따라 정보를 처리한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는 인간은 사실 동물과 별다를 바 없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날 일어나서 먹고 자고 마주하는 문제들을 풀어내기 바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동물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내 인생은 그 누구보다 최악일 수밖에 없었다. 공부는 노력해도 항상 최악이었고, 오타쿠 흙수저로서 살았다. 20살이 되었을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조차도 모두 떨어져서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사회 도태자였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 사고는 간결해지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나은 생각, 더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반드시 '문제'를 마주한다. 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나의 글쓰기는 기적을 만들었다. 돈을 벌게 된 것은 자동적으로 따라온 부분이었을 뿐이다. 내 사례를 보면서 '글쓰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고 2년 만에 벌어진 일 3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사례 과외의 기적



23살 늦은 나이에 나는 지방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당시에 나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전까지 시급 3,1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간신히 하고 있던 내게, 시급이 2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과외는 정말 좋아 보였다. 또한, 나는 잘 가르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입시 결과 수준이 가장 낮은 철학과 학생이 낄 자리는 없었고, 의대생이나 사범대 학생이 아니면 과외 시장에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특히 의대생들이 꽉 잡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과외 공고가 매우 단순했다.




 



 
정말 이게 끝이었다. 이렇게만 남겨도, 의대생들은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었다. 당시 나는 이미 1년간 글쓰기를 한 시점이었고, 이런 글을 올렸다.

 




 




 

결과는 어땠을까? 완전 대박이 났다. 문의 문자가 올 때마다 정말 신기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런 기적 덕분에 학교를 다니면서 월 200만 원씩 벌 수 있었다. 아마 당시에 내가 다니던 학교의 재학생 중 가장 많이 돈을 버는 사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방 국립대였기 때문에 물가가 무척 쌌다. 밥값이 2,500원 수준이었다. 나는 여기에서 월세 22만 원을 제하고, 178만 원으로 정말 정말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이때가 바로 내가 '글쓰기의 힘'을 통해 처음으로 보상을 받은 날이다. 처음 과외를 구하고 돌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왔다. 나는 이 날을 내 인생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날 중 하나로 기억한다. 그전까지 시급 3,100원에 점심도 주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해왔는데, 시급이 순식간에 7배나 뛴 것이다. 학부모님이 ‘선생님’이라고 대우를 해 주고 과일을 깎아주셨다. 내 입장에선 마치 기적처럼 느껴졌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내 일평생 들을 수 없는 꿈같은 호칭이었다. 그날 밤 자전거를 타고 학교 기숙사에 오면서 마주한 주황색 가로등, 선선한 바람을 잊을 수가 없다.






두 번째 사례 - 동아리의 기적



과외의 기적이 있은 후, 나는 자신감에 찬 삶을 살고 있었다. 나는 대학 학과 생활을 전혀 하지 않고, 토론 동아리 단 하나만 활동했다. 그래서 내 대학생활의 모든 인맥은 '토론 동아리' 하나였다. 친구나 여자를 만날 곳은 오로지 여기뿐이었다. 그런데 전 회장의 실수와 파벌싸움으로 동아리 인원이 1/10로 토막이 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선 모집 천막을 쳐야 하는데, 천막도 치지 못한 채 모집기간이 지나가 버렸다. 즉, 완전히 망한 것이다.



그나마 남아있던 5명이 모여서 긴급회의를 했다. 이미 신입생 모집 기간이 지나가버려서 방법이 없었기에 침울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과외 게시판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 대학생활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동아리 없는 대학생활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다시 한번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썼다. 대학교 게시판에 동아리 모집 글을 올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던 때였다.






 제목 

신입생분들 대학생활 망하고 싶으면 절대 읽지 마세요.



내용

신입생분들 대학생활 망하고 싶으면 절대 읽지 마세요. 그런데도 들어오셨네요? 망하고 싶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모닥불'이라는 동아리를 들어온 것입니다. 덕분에 장학생이 될 수 있었고, 행복한 대학 생활도 하고, 최고의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대학생활을 하고 싶나요?


저는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그 누구보다 재밌게 놀았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토론동아리라고 해서 재미없을 거라고 예상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음, 저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신입생분이 만약 대학생활을 망치고 놀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동아리에는 각 학과에서 장학생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수의과대학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사회교육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독일어학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간호학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놀면서, 연애도 하면서, 이렇게 각 학과에서 뛰어난 선배들과 논다면?


당연히 학과 생활을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과는 어땠을까? 일반적으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선 모집 천막을 치고서 지나가는 신입생들을 붙잡아야 한다. 일주일간 호객행위를 위해, 땡볕에서 생고생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모집한 신입생들은 호객행위에 낚여 동아리에 들어온 경우가 많아서 퀄리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방 탈퇴한다. 천막을 치더라도 일반적으로 15~20명 정도를 간신히 모집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통해 며칠 만에 50개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다. 게다가 그들은 '장학생', '대학생활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하는 수준 높은 지원자들이었다. 망해버린 동아리에 남아 침울해하던 4명의 멤버들은 정말 놀랐다. 그 어떠한 고생도 없이 글 한 방으로, 이미 신입생 모집 기간이 지나갔음에도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이후에 나는 정말 행복한 동아리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사례 - 첫 번째 무자본 창업으로 월 매출 3,000만 원을 만들다



나는 2년 간의 대학 생활 내내 책 읽기와 글쓰기만 했다. 남들 다 취직 준비하고 토익 준비할 때, 나는 글만 썼다. 왜냐하면 내가 가야 할 길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냥 책이랑 글만 읽으며 레벨업을 해 둔다면 '남들보다 잘 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결국 인생은 의사결정만 잘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라 생각했다. 의사 결정력을 높이는 방법은 책과 글쓰기만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수많은 성공 관련 책의 공통점이 다작, 다독, 다상이었기에 그냥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똑똑해졌고 이전과 다른 '초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자청의 철학 중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22 전략’이다. 2년간 하루 2시간씩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는 것이, 라이프해킹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이론이다.



2년이 지나 24살 겨울이 되었고, 나의 생각 변화는 계속됐다. 당시 나는 내면의 행복, 긍정적인 태도가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짝을 만날 수도 없고, 자유를 박탈당하며, 인생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돈'이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이제는 현실과 마주할 때였다.



나는 철학과를 나왔고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선 대학원까지 진학해야 한다. 진학을 하더라도 상담사로 취직이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설령 취직이 되더라도 수입은 월 200만 원 정도에 그친다고 들었다. 급여도 적을 뿐만 아니라, 된다는 보장조차 없는 길을 선택할 수 없었다.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가는 시점,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절친한 친구 지한이와 함께(『역행자』 1장에서 내 인생을 바꿔준 그 친구다) 창업을 해 보기로 결심한다. 사실 창업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월 50만 원만 벌어 보자'라는 목표로 겨울방학 2개월간 친구와 함께 재미 삼아 진행해봤다. 실행을 하게 된 계기는 「소셜 네크워크」라는 영화였다. 그전까지 사업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고, 돈이 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사업을 시작할 때 꼭 돈이 필요한 게 아니구나. 웹사이트 하나로도 충분하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당시 연애, 심리 상담, 창업,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있었다. 아트라상의 전신이 되는 사업 '차머스'는 내 관심사의 집합체였다. 나는 이때의 성공이 오로지 글쓰기, 22 전략 덕분이라 확신한다. 친구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나는 문구와 칼럼 그리고 마케팅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의 글발 덕에 곧바로 대박이 나게 됐고,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게 된다. 둘이 나눠도 1,500만 원이라는 엄청난 거금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때가 25살 2월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때 나의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였다.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고, 대충 훑어만 보자.)




1.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사람을 유입시키자.   마케팅 


2. 사이트 랜딩페이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을 후킹시키자.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3. 후킹이 된 사람들에게 칼럼을 읽혀서 신뢰도를 얻자.  칼럼 글쓰기 


4. 상담을 글로 써 주자.  판매 콘텐츠 글쓰기 


5. 마케팅이 부족하다면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데려오자.   타겟 마케팅 



모든 부분에 글쓰기가 필요했다. 사실 사업에는 글쓰기가 너무나 필수적이다. 정말 단적으로, 마케팅 문구를 만드는 것부터, 사람들 설득하기, 아웃소싱하며 프리랜서에게 설명하기, 직원 관리하기, 채용 글쓰기 등 셀 수 없이 많은 곳에 글쓰기가 들어간다. 기술과 프로그램이 주가 되는 스타트업 또한 개발자에게 일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명료한 글쓰기가 필수적이다.



당시 만들었던 랜딩페이지(홈페이지 첫 화면)의 첫 줄을 예시로 보여줄까 한다. 





 

 


글을 읽으며 ‘이게 뭐야?’ 싶을 수 있지만, 이 원리는 이후에 지겹게 배울 테니 지금은 그냥 지나가도록 하자. 



마케팅도 글쓰기 하나로 모든 고객을 모았다. 나는 네이버와 다음 카페 중 '연애상담 게시판'이 있는 곳에 가서 연애 고민에 대한 답변을 달아주었다. 또한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연애 질문에 답을 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연애 조언을 한답시고 댓글에 "잊으세요", "상대가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라는 단문의 답을 달았다. 나는 여기서 구체적인 글쓰기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훔쳤다.



 답변 


저도 똑같이 1년간 사귀고 헤어짐을 경험하면서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저는 현재 상황에서 재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 답변이 진심으로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리학 이론에서 현재 이 상황을 저프레임, 고신뢰감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왔다고 해서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말입니다. 상대는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끌리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지속적으로 저자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소로 비유하자면 한쪽에 모든 무게가 실려있다는 말입니다. 상대가 위에 있고, 당신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연애라는 건 서로 시소의 균형이 맞아야 유지가 됩니다. 당신은 지속적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너보다 매력이 없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달라고 하거나, 애걸복걸하는 태도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본능적인 끌림'을 없애게 만들었습니다. 이 경우 상대는 당신에 대한 마음이 점차 식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 이런 행위를 하지 말고 고자세를 해야만 프레임이 회복되어 상대는 당신을 떠올리고 그리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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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 하고 일단 가만히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트라상을 통해 이론을 배웠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상담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재회 관련 사이트에도 들려보셔서 그곳의 글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아트라상의 글도 읽어보세요. 상담 없이 재회하는 지식을 스스로 공부해야만 합니다. 비싼 돈 들이고 상담받지 마세요.


  

결과는? 당연히 초대박이 났다. 단순히 "아트라상이라는 사이트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세요."라는 답변을 단다면, 상업적으로 보이고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1,000명이 읽어야 1명이 결제할까 말까 하는 답변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글쓰기는 1,000명이 읽을 경우, 40명이 결제할 수 있는 글쓰기이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고 믿기 어렵다고 해도 괜찮다. 다른 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외에도 내 글쓰기는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모든 예시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책 몇 권이 될 것 같고, 간단히 기억나는 것만 서술해 보겠다.







기타사례 1 - 군대 제대 글쓰기 ]


나는 29살에 뒤늦게 군 입대를 했는데, 모든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에 걸려 심각하게 아팠다. 하지만 통증은 주관적인 것이라 이것만으로 상황을 인정받기 어려웠다. 상부에서는 꾀병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었고, 치료를 위한 제대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20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출력하여 중대장에게 전달 하였다. 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글 하나를 작성하여 전달한 덕분에 상부에서 심각성을 알아차려 곧바로 제대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말로 하는 것보다 공식적인 느낌을 주는 글이 훨씬 더 신뢰가 간다. 





기타사례 2 - 원페이지 보고서 ]


나는 모든 사업에 대한 계획, 아이디어를 글로 정리한다. 이를 '원페이지 보고서'라고 말한다. 글로 정리하다 보면 아이디어는 발전하며, 생각이 모두 간결하게 정리된다.




[ 이상한마케팅의 '원페이지 기획서' 제도 ]


기존에 진행해왔던 기획 발표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원페이지로 정리했다. 

또한 기획서 발표의 양식 자체도 '원페이지 보고서'로 변경했다. 




 기존 방식 


1) 대표 한 명보다 이상한마케팅 브레인들 20명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두 달에 한 번 기획서 발표를 진행한다. 


2) 개개인은 아이디어 기획서를 발표할 동기가 없다. 또한 '2달'이라는 기간이 있기에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곧바로 제출하지 못하고 묵혀두고 있다가 의지가 사그라드는 경향이 있다. 


3) 혼자 만들었을 때 개개인의 기획서는 빛이 나는데, 모두 모여 본인의 기획서를 발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4) 자신의 아이디어를 뽐내고 싶지만, 직급이 높지 않은 직원의 경우  '내가 이걸 해도 되나?'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고 눈치를 보게 된다. 


5) 기획서를 만들 때 직원 개인의 능력이 가장 급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능력 급상승 기회'가 사라진다. 


결국 이런 문제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죽어버리는 비효율, 개인의 성장이 사그라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해결책 


1) 대표 방 앞에 빨간색 우체통을 설치하고 기획서를 인쇄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2) 협업 툴에 올리는 것보다, 프린트하거나 글로 써서 원페이지로 보고하는 것이 간단하고 재미있다. 


3) 직원들은 '대표님의 시간을 뺏는다'는 부담도 없고, 대표 또한 보면서 영감을 받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얹을 수 있다. 


4) 이전에는 아이디어를 받아도 실행자나 책임자가 없었다. 앞으로는 책임자를 두어, 아이디어 실행에 탄력을 준다. 





[기타사례 3 - 분실카드 도용 형사고발 변론서 ]



며칠 전, 내가 분실카드를 사용했다는 신고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 생겼다. 수사관은 나를 진범으로 확신하고 아주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황당했지만, 얘기를 듣다 보니 내가 범인인 게 맞았다. 분실된 카드로 4만 원, 2만 원 각각 2번의 밥값을 계산한 것이다. 분실카드를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내가 고의로 그 카드를 썼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분실된 카드와 내가 평소 사용하는 체크카드가 동일하다'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조사가 끝난 후 스스로 변론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아래 내용은 창피하니, 대충 훑고 지나가길 바란다.






피의자 자청 보충자료 및 개요서



상황 요약 및 자료에 대한 보충설명 자료입니다.



개요 -


1. 피의자 송명진은 4개 법인의 대표로서, 직원만 50명 넘게 있다. ㈜아트라상, ㈜이상한마케팅, ㈜큐어릴, ㈜라이프해킹. 4개 법인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현재 법인의 현금 자산만 X억이 있다. 이 상황에서 4만 원, 2만 원 밥값을 도난카드로 결제하는 행위는 고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2. 추측건대, 피의자의 카드와 피해자의 카드가 발급사 및 디자인이 동일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결제 과정 중 가맹점에서 결제카드가 뒤바뀐다거나, 전산 오류 등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 특히 “카드 모델이 동일함”을 가정한다면, 피해자 송명진이 분실 카드를 본인의 카드로 착각하고 밥값을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추가 자료는 위의 주장에 대한 증명자료이다.




3. 송명진은 카드를 총 3장을 사용한다.


(1) 우리은행 체크카드

(2) 우리카드 블루 다이아몬드

(3) 라이프해킹 법인 카드


이 중에서 현재 유력한 카드는 1번 체크카드이며, 그다음은 2번 블루 다이아몬드 신용카드이다. 그래서 이 두 카드의 최근 결제 내역과 카드의 모델 및 디자인을 증거자료로  제출하였다.



용도는 제각기 다르다.



(1) 우리은행 체크카드 (파란색) : 일반적으로 집에 두고 다니며, 들고나갈 카드가 안 보일 때 어쩔 수 없이 가져간다. 한 달에 한두 번 사용함. 이 카드가 매우 유력하다고 생각함.

(2) 우리카드 블루 다이아몬드 : 주로 이 카드를 사용함.

(3) 라이프해킹 법인 카드 : 평일에 공적으로 사용함.




4. 1번 카드가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한 달 전 집을 청소하던 중 1번 파란색 카드가 보였고, ‘전에 버린 기억이 있는데 아니었나?’라고 생각하며 다시 버린 기억이 얼핏 남.


최근에 파란색 1번 체크카드가 디자인을 리뉴얼하면서 하늘색으로 변경됐다. 그 후 파란색 체크카드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하늘색 카드로 재발급받았으니 이건 버리자. 근데 재발급했을 때 버렸을 텐데 왜 아직 있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있다.




5. 그럼 도난 체크카드를 사용한 이후, 왜 추가로 더 사용하지 않았나?


거래내역을 보면 이해가 쉽다. 제출 자료에 나와 있듯이, 1번 체크카드 같은 경우 한 달에 한두 번 결제를 한다. 외출 시 평소 자주 쓰는 카드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 비상용으로 1번 카드를 가져간다.




6. 그럼 카드가 안 보인 시점이 있을 텐데 왜 분실신고를 하지 않았나?


그 시점은 리뉴얼된 카드를 재발급받은 전후이다. 아마 자동으로 카드가 정지될 거라 생각했을 것 같다. 또한, 1번 카드를 한 달에 몇 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분실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기 어려웠다.




결론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가 사용했던 카드가 동일한 모델인지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형사님은 "변호사가 쓴 거에요?"라고 물었고, 나는 내가 썼다고 했다. 그러자 형사님은 "변호사가 쓴 건데 거짓말을 왜 하시냐"며 오히려 혼이 났다. 뭔가 기분이 좋은 혼냄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나는 거의 모든 면에서 글쓰기 도움을 받고 있다. 



  1. 유튜브를 잘하는 이유는 그냥 글쓰기를 한 뒤에 그걸 그대로 읽었기 때문이다. 
  2. 이상한마케팅에 엄청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이유도 모집 공고 덕분이다. 
  3. 사업계획서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도 글쓰기 실력 때문이다. 
  4. 당신이 비싼 돈을 주고 이 책을 구매한 이유도 내 글쓰기에 홀렸기 때문이다.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글쓰기가 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알았을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의사 결정력과 지능 등의 내부적인 발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위 증명을 통해서 글쓰기가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당신이 글쓰기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지식들은 ‘글쓰기가 주는 이로움’에 대한 글이다.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패스하고 2장으로 넘어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