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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초사고 글쓰기 ver 3.0

내가 겪은 기적 3가지, 전문 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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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2살 이전, 즉 글쓰기를 하기 전까지 동물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세상과 마주하는 당장의 사건들만 뇌에서 처리하기 바빴다. 동물은 생각 없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명령에 따라 정보를 처리한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는 인간은 사실 동물과 별다를 바 없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날 일어나서 먹고 자고 마주하는 문제들을 풀어내기 바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동물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내 인생은 그 누구보다 최악일 수밖에 없었다. 공부는 노력해도 항상 최악이었고, 오타쿠 흙수저로서 살았다. 20살이 되었을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조차도 모두 떨어져서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사회 도태자였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 사고는 간결해지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나은 생각, 더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반드시 '문제'를 마주한다. 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나의 글쓰기는 기적을 만들었다. 돈을 벌게 된 것은 자동적으로 따라온 부분이었을 뿐이다. 내 사례를 보면서 '글쓰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고 2년 만에 벌어진 일 3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1

과외의 기적



23살 늦은 나이에 나는 지방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당시에 나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전까지 시급 3,1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간신히 하고 있던 내게, 시급 2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과외는 엄청난 기회였다. 또한, 나는 잘 가르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입시 결과 수준이 가장 낮은 철학과 학생이 낄 자리는 없었고, 의대생이나 사범대 학생이 아니면 과외 시장에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특히 의대생들이 꽉 잡고 있었다. 의대생들은 학교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과외 공고가 매우 단순했다.





 



 
정말 이게 끝이었다. 이렇게만 남겨도, 의대생들은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었다.당시 나는 이미 1년간 글쓰기를 연습한 시점이었고, 이런 이상한 글을 작성해서 올렸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아시다시피 나는 의대생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략이 꼭 필요했다. 2018년 이상한마케팅 창업할 때도 느꼈던 것이다. 대표들은 사람을 구하는 공고를 낼 때, 비전이나 스토리 하나 없이, “그냥 마케터 구함. 월급 220. 고졸 이상.” 이게 전부였다. 미안하지만 이건 일반인들의 사고 방식이다.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전혀 없을 게 뻔하다.




글쓰기는 고차원적인 작업이다. 상대방이 내 글을 어떻게 인식할지 계산하는 작업을 무의식적으로 수없이 하게 되어 있다. 글쓰기는 추론능력, 공감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이 글이 상대방 입장에서 어떻게 읽힐까?’를 수없이 계산하다보면, 상대방 마음에 대한 추론 능력이 좋아진다. 뇌가 확장되는 것이다.




일단 나는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상상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모두 의대생에게 과외를 받고 싶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외를 구하는 학생 중 그래도 10명중 2명은 중하위권이었다. 나는 의대생들이 별로 관심 없는 이 2명을 노리기로 했다. 중하위권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를 분석해보기로 한 것이다.




1. 심리 분석 


내가 만약 하위권, 중위권 학생/학부모라면?



2. 상대방이 얻고 싶은 것


  • 성적 향상
  • 공부 습관 형성


3. 예상되는 반박


  • 학생 : 선생님은 하위권을 해봤을까? 원래 처음부터 공부 잘 하지 않았을까?
  • 학부모 : 선생님은 성적을 올릴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


4. 전략


  • 나도 꼴찌였음을 보여준다. 
  • 그런데 내가 어떻게 수학을 1~2등급까지 올렸는지 제시한다.
  • ‘나는 너의 감정을 공감하고 있다’를 글에 녹인다.
 


결과는 어땠을까? 완전 대박이 났다. 문의 문자가 올 때마다 정말 신기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런 기적 덕분에 학교를 다니면서 월 200만 원씩 벌 수 있었다. 아마 당시에 내가 다니던 학교의 재학생 중 가장 많이 돈을 벌었을 것이다. 지방 국립대였기 때문에 물가가 무척 쌌다. 밥값이 2,500원 수준이었다. 나는 여기에서 월세 22만 원을 제하고, 178만 원으로 정말 정말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이때가 바로 내가 ‘글쓰기의 힘’을 통해 처음으로 보상을 받은 날이다. 처음 과외를 구하고 돌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왔다. 나는 이날을 내 인생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날 중에 하나이다. 그전까지 시급 3,100원에 점심도 주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해 왔는데, 시급이 순식간에 7배나 뛴 것이다. 




알바를 할 때는 항상 을의 입장이었다. 매니저와 선배 알바생에게 혼나는건 일상이었고, 고객들의 클레임에 항상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과외는 달랐다. 학부모님이 ‘선생님’이라고 대우해 주고 과일을 깎아 주셨다. 내 입장에선 마치 기적처럼 느껴졌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내 일평생 들을 수 없는 꿈같은 호칭이었다. 그날 밤 자전거를 타고 학교 기숙사에 오면서 마주한 주황색 가로등, 선선한 바람을 잊을 수가 없다.






2

동아리에서 생

기적같은 일




과외의 기적이 있은 후, 나는 자신감에 찬 삶을 살고 있었다. 나는 대학 학과 생활을 전혀 하지 않고, 토론 동아리 단 하나만 활동했다. 그래서 내 대학 생활의 모든 인맥은 ‘토론 동아리’ 하나였다. 친구나 여자를 만날 곳은 오로지 여기뿐이었다. 그런데 전 회장의 실수와 파벌싸움으로 동아리 인원이 1/10로 토막이 나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선 모집 천막을 쳐야 하는데, 천막도 치지 못한 채 모집 기간이 지나가 버렸다. 즉, 완전히 망한 것이다.




그나마 남아 있던 5명이 모여서 긴급회의를 했다. 이미 신입생 모집 기간이 지나가 버려서 방법이 없었기에 침울해 있었다. 70명이 넘던 동아리는 5명만 남아 풍비박산이 났으며, 신입생은 모집에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과외 게시판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내 대학 생활을 끝낼 수 없었다.. 동아리 없는 대학 생활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과외 대박 사건때 경험으로, 다시 한번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썼다. 대학교 게시판에 동아리 모집 글을 올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던 때였다. 나는 이번에도 전략부터 짰다. 가장 먼저 심리 분석부터 해보기로 했다. 사실 이 심리 분석은, 마케팅 등 외적인 글쓰기에서의 기본이다. 3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 보자. 고급 외제차를 사는 사람의 심리를 상상해 보자.고급 외제차 광고를 보면,'사고 나도 튼튼하다', '가성비가 좋다' 같은 문구를 내세우지 않는다. 비싼 차를 사는 사람들의 진짜 욕구는 '남들과의 차별화'이다. 차에서 내렸을 때 사람들이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순간의 우월감. 요즘 말로 '하차감'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고급차 광고를 보면 늘 고급스러운 양복을 입은 CEO가 높은 빌딩 앞에서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사회적 성공과 우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동아리도 마찬가지다. '토론 동아리'라고 해서 토론에 미쳐있는 사람들만 모이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토론을 사랑해서 들어오려는 사람은 100명 중 1명도 안 될 것이다.





1. 심리 분석 


내가 동아리를 알아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2. 동아리 가입자들이 얻고 싶은 것


  •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있어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싶다. 
  •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하고 싶다. 
  • 좀 잘난 사람들이랑 동아리 생활 하고 싶다. 
  • 사이 좋고 괜찮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3. 예상되는 반박


  • 토론 동아리?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는 거 아냐?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글이 나왔다.
 




 제목 

신입생분들 대학생활 망하고 싶으면 절대 읽지 마세요.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끈다



내용

신입생분들 대학생활 망하고 싶으면 절대 읽지 마세요. 그런데도 들어오셨네요? 망하고 싶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모닥불'이라는 동아리를 들어온 것입니다. 덕분에 장학생이 될 수 있었고, 행복한 대학 생활도 하고, 최고의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대학생활을 하고 싶나요?


저는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그 누구보다 재밌게 놀았습니다. 사진을 보세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토론 동아리는 재미없지 않을까?'라는 반박을 없앤다


(사진)  '우리 구성원들은 똑똑하고, 예쁘고, 잘생겼고, 사이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


토론동아리라고 해서 재미없을 거라고 예상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음, 저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신입생분이 만약 대학생활을 망치고 놀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동아리에는 각 학과에서 장학생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수의과대학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사회교육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독일어학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간호학과에서 장학생이 다닙니다.


 '똑똑하고 지적인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동아리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놀면서, 연애도 하면서, 이렇게 각 학과에서 뛰어난 선배들과 논다면?


당연히 학과 생활을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과는 어땠을까? 일반적으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선 모집 천막을 치고서 지나가는 신입생들을 붙잡아야 한다. 일주일간 호객행위를 위해, 땡볕에서 생고생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모집한 신입생들은 호객행위에 낚여 동아리에 들어온 경우가 많아서 퀄리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방 탈퇴한다. 천막을 치더라도 일반적으로 15~20명 정도를 간신히 모집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통해 며칠 만에 50개 이상의 지원서를 받았다. 게다가 그들은 ‘장학생’, ‘대학 생활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하는 수준 높은 지원자들이었다. 망해 버린 동아리에 남아 침울해하던 4명의 멤버들은 정말 놀랐다. 그 어떠한 고생도 없이 글 한 방으로, 이미 신입생 모집 기간이 지나갔음에도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이후에 나는 정말 행복한 동아리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첫 모임 날, 40명이 동아리방에 모여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기존에 아무 생각 없이 가입한 사람들이 아닌, 발전적이고 토론에 관심이 많고 장학금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말그대로 대박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기존 5명은 모두 그 중에 적어도 한명과 짝이 되는데 성공했다 . ‘이 친구들 나에게 감사해야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전북대 강연이 있었고, 5명 중에 한명이 강연장에 찾아왔다. 나는 궁금해서. "너, 우리 동아리가 망할 뻔했는데, 그거 어떻게 다시 살았는지 아니?"라고 물어보았다.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친구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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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글 하나 써서 대박났잖아."


 





3

첫 번째 무자본 창업으로

월 매출 3,000만원을 만들다




나는 2년간의 대학 생활 내내 책 읽기와 글쓰기만 했다. 남들 다 취직 준비하고 토익 준비할 때, 나는 글만 썼다. 왜냐하면 내가 가야 할 길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책이랑 글만 읽으며 레벨업을 해 둔다면 ‘남들보다 뭘 해도 압도적으로 잘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결국 인생은 의사 결정만 잘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라 생각했다. 의사 결정력을 높이는 방법은 책과 글쓰기만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수많은 성공 관련 책의 공통점이 다작, 다독, 다상이었기에 그냥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똑똑해졌고 이전과 다른 ‘초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나는 22전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2전략이란, 하루 두시간씩 책읽기 글쓰기를 하며, 이를 2년간 유지했을 때,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는 이론이다.




2년이 지나 24살 겨울이 되었고, 나의 생각 변화는 계속됐다. 당시 나는 내면의 행복, 긍정적인 태도가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짝을 만날 수도 없고, 자유를 박탈당하며, 인생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돈'이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이제는 현실과 마주할 때였다.




나는 철학과를 나왔고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선 대학원까지 진학해야 한다. 진학을 하더라도 상담사로 취직이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설령 취직이 되더라도 수입은 월 200만 원 정도에 그친다고 들었다. 급여도 적을 뿐만 아니라, 된다는 보장조차 없는 길을 선택할 수 없었다.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가는 시점,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0년 말. 

나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절친한 친구 지한이와 함께(『역행자』 1장에서 내 인생을 바꿔준 그 친구다) 창업을 해 보기로 결심한다. 사실 창업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월 50만 원만 벌어 보자'라는 목표로 겨울방학 2개월간 친구와 함께 재미 삼아 진행해봤다. 실행을 하게 된 계기는 「소셜 네크워크」라는 영화였다. 그전까지 사업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고, 돈이 드는 무언가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사업을 시작할 때 꼭 돈이 필요한 게 아니구나. 웹사이트 하나로도 충분하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당시 연애, 심리 상담, 창업,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있었다. 아트라상의 전신이 되는 사업 ‘차머스’는 내 관심사의 집합체였다. 나는 이때의 성공이 오로지 글쓰기, 22전략 덕분이라 확신한다. 친구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나는 문구와 칼럼 그리고 마케팅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의 글발 덕에 곧바로 대박이 나게 됐고,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게 된다. 둘이 나눠도 1,500만 원이라는 엄청난 거금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때가 25살 2월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때 나의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였다.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고, 대충 훑어만 보자.



1.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사이트로 데려오자.   마케팅 


2. 사이트 랜딩페이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을 후킹시키자.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3. 후킹이 된 사람들에게 칼럼을 읽혀서 신뢰도를 얻자.  칼럼 글쓰기 


4. 상담을 글로 써 주자.  판매 콘텐츠 글쓰기 


5. 마케팅이 부족하다면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데려오자.   타겟 마케팅 


 





1. 심리 분석 


내가 연인과 헤어져서 괴롭고, 다시 만나고 싶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2. 얻고 싶은 것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 (재회하고 싶다)



3. 예상되는 반박


  • 이별상담 업체? 
  • 진짜 전문가 맞아? 
  • 사기 아니야? 
  • 후기 있어?
 



모든 부분에 글쓰기가 필요했다. 사실 사업에는 글쓰기가 너무나 필수적이다. 정말 단적으로, 마케팅 문구를 만드는 것부터, 사람들 설득하기, 아웃소싱하며 프리랜서에게 설명하기, 직원 관리하기, 채용 글쓰기 등 셀 수 없이 많은 곳에 글쓰기가 들어간다. 기술과 프로그램이 주가 되는 스타트업 또한 개발자에게 일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명료한 글쓰기가 필수적이다.




당시 만들었던 홈페이지 의 첫 줄을 예시로 보여 줄까 한다.




 

 



글을 읽으며 ‘이게 뭐야?’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전략이었다. 내 업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팩트가 필요했다. 나는 상식적인 패턴을 의도적으로 깼다. 모든 업체가 "제발 결제해 주세요"라는 전략을 쓸 때, 나는 반대로 "결제하지 말고 나가세요"라고 말했다. 이 기법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니, 지금은 '이런 게 있구나' 정도만 이해하면 된다.




마케팅도 글쓰기 하나로 모든 고객을 모았다. 내가 블로그, 지식인, 카페 등을 활용해야겠다고 한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20살에 6개월, 중학생 때는 2년 동안 짝사랑을 했었다. 그때 하루종일 상대방 생각만 하다가 결국 이뤄지지 못하면서 많이 괴로워했다. "짝사랑 잊는 법"같은 걸 검색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내가 그랬듯, 연인과 이별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연인의 마음 붙잡는 법” 같은 걸 검색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나는 네이버와 다음 카페 중 ‘연애 상담 게시판’이 있는 곳에 가서 연애 고민에 대한 답변을 달아 주었다. 또한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연애 질문에 답을 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연애 조언을 한답시고 댓글에 “잊으세요”, “상대가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 “쓰레기네요” “헤어지세요” 라는 단문의 답을 달았다.  이런 답변은 근거도 없고, 예상되는 반박을 제거해 주지도 못한다. 전문성도 드러나지 않았고,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한다.




나는 여기서 구체적인 글쓰기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훔쳤다.




 답변 


저도 똑같이 1년간 사귀고 헤어짐을 경험하면서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 나도 당신의 기분을 안다고 말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5-6장에서 배우는 마인드리딩)




저는 현재 상황에서 재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 답변이 진심으로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을 읽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 (본능분석) : 재회하고 싶다

전략1. 나는 너와 같은 상황이었지만, 재회에 성공했다. 라고 결론부터 말한다. 

전략2. ‘얻을 수 있는 것’을 초반에 보여준다. 

전략3. 초반에 글을 계속해서 읽어야할 동기를 주는 것이다.  (5-2장 동기이론)





심리학 이론에서 현재 이 상황을 저프레임, 고신뢰감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왔다고 해서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말입니다.

☞ 이어서 전문성을 보여준다. 다른 허접한 답변과의 차별성이 느껴진다.  





상대는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끌리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지속적으로 저자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소로 비유하자면 한쪽에 모든 무게가 실려있다는 말입니다. 상대가 위에 있고, 당신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이어지면, 어려우므로 쉽게 ‘시소’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3-4 SEDA - easily)





연애라는 건 서로 시소의 균형이 맞아야 유지가 됩니다. 당신은 지속적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너보다 매력이 없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달라고 하거나, 애걸복걸하는 태도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본능적인 끌림'을 없애게 만들었습니다. 이 경우 상대는 당신에 대한 마음이 점차 식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 이런 행위를 하지 말고 고자세를 해야만 프레임이 회복되어 상대는 당신을 떠올리고 그리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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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 하고 일단 가만히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트라상을 통해 이론을 배웠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상담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재회 관련 사이트에도 들러 보셔서 그곳의 글도 읽어 보세요. 그리고 아트라상의 글도 읽어 보세요. 상담 없이 재회하는 지식을 스스로 공부해야만 합니다. 비싼 돈 들이고 상담받지 마세요.


이 이후에 바로 아트라상 상담 받으러 오세요.라고 하는 경우, ‘광고’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되면 진정성이 전달되지 못한다. 판매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준다. 어차피 칼럼을 읽고, 전문성을 느낀다면 결제는 자동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모텔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 만난 여자에게 대뜸 "모텔 가실래요?"라고 한다면 아마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것이다. 서로가 만나서 인사를 하고, 호감을 느끼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뒤에 사귀는 게 자연스러운 순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뜸 "제 제품 사실래요?"라고 하면 99.9% 반감을 느낀다.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느낄 때, 그들은 알아서 결제를 할 것이다.

 


 

결과는? 당연히 초대박이 났다. 단순히 “아트라상이라는 사이트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세요”라는 답변을 단다면, 상업적으로 보이고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1,000명이 읽어야 1명이 결제할까 말까 하는 답변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글쓰기는 1,000명이 읽을 경우, 40명이 결제할 수 있는 글쓰기이다. 왜냐? 아까도 말했다시피 상대방의 심리를 관통했기 때문이다. 복습해보자. 




1. 얻고 싶은 것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 (재회하고 싶다)



2. 예상되는 반박


  • 이별상담 업체? 
  • 진짜 전문가 맞아? 
  • 사기 아니야? 
  • 후기 있어?
 


나는 모든 칼럼과 지식인/카페 답변에 이 두가지를 녹여냈다.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보여줬고, 홈페이지에는 후기를 쌓아뒀다. 



당신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업무에서, 상사를 설득할 때, 친구와 싸웠을 때도 이 원리는 동일하다.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반박이 예상되는가?" 이 두 가지만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면 된다.



나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문제해결력과 설득력은 인생의 모든 영역을 쉽게 만든다. 그리고 "글쓰기"는 이 두 가지 능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 외에도 내 글쓰기는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모든 예시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책 몇 권이 될 것 같고, 간단히 기억나는 것만 서술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