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를 꼽으라면 단연 이 장이다. 이제 당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본질적인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바로 '본능분석과 반박 제거'다. 이것은 돈 잘버는 법, 마케팅을 넘어서는 원리다. 당신의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법칙이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남녀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까지. 인생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관계를 진정으로 잘 맺어야 한다. 확장해서 보면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것(마케팅), 사업 기획서를 쓰는 것도 모두 인간관계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에게는 돈이 저절로 따라온다는 게 내 생각이다.
14년간 업계 1위 이별상담 사업을 하면서 나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다루는 방법에는 도가 텄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5년에 걸쳐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며, 사기꾼이 아님을 증명해왔다. 이 방법으로 직원 100명의 마케팅 대행사도 차릴 수 있었고, 베스트 셀러 1위 작가도 됐다. 지금부터 이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예를 들어보자. 남녀관계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하자. 대부분의 경우,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상대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사업도 마찬가지다. 상품이 팔리지 않는 이유도 같다. 천연비누를 예로 들어보자.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팔리지 않는다. 제품 자체는 뛰어날 수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내가 운영하는 아트라상이 이별상담 업계에서 1위를 유지하는 것도 이 원리 때문이다. 이별 후에는 보통 한쪽은 다시 만나고 싶고, 다른 한쪽은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된다. 이때도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면, 재회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남녀 심리에는 분명한 공식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의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남자는 여자에게 대시하도록 진화된 존재고, 여자는 대시를 받도록 진화된 존재다. 이것은 우리 안에 프로그래밍된 본능적인 심리 기제다.
사례 ① 남녀 이별 예시
여자가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하자. 게으르다,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여자가 애초에 이 남자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다. 좋은 남편감이 될 것 같았고, 사랑을 줄 것 같았고, 능력도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LG 냉장고를 사는 것과 같다. 우리는 LG라는 브랜드를 보자마자 기술력과 상품성을 떠올린다. 이미 가치가 입증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생 브랜드라면 이 가치를 처음부터 입증해야 한다.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남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남자와 곧바로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는 없다. 좋은 남자친구로서, 좋은 남편감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확인한 후에야 'OK'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좋으면 좋은 거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석력 부족이 실패의 원인이 된다. 그저 감으로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별 상황에서는 어떻게 이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까?
보통 2년 정도 만난 커플이 헤어졌다고 하자. 남자는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매달리기 때문이다. "내가 바뀔게"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여자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까? "지금까지 안 바뀌었는데 어떻게 바뀌겠어?"라는 반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매달리는 모습은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보인다. 이런 저자세는 관계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여기서 본능 분석과 반박 제거가 필요하다. 먼저, 여자가 원하는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본능 분석을 해보자.
본능 분석
평생 결혼 생활을 풍족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게으르지 않고 전투적인 남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바로바로 개선하는 남자
변하는 모습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남자
문제점
남자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게으르다.
불친절하다.
무능력하다.
남자는 평생 개선이 안 된다.
이런 분석은 마케팅에도, 돈을 벌 때도,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된다. 하지만 이걸 감으로 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글로 써보는 연습을 10번, 20번 반복하다 보면 인생이 말도 안 되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반박 제거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떤 의심이 들까?
예상되는 반박
"지금까지 왜 안 바뀌었어?"
"여전히 게으를 거잖아"
"진작에 바뀌었어야지"
"지금 만나도 또 그럴 걸?"
이런 반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헤어진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고, 마지막 커피 한 잔을 하게 됐을 때, 이런 것들을 담담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매달리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변화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때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억울함만 이야기하거나, "네가 바람을 폈지" 같은 감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다. 이런 순간 게임은 끝난다. 이것은 상대의 본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다.
대신 공백기를 두고, 차분히 자신의 변화를 보여주면 상대방이 다시 연락해올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모든 케이스가 다르지만, 본능 분석과 반박 제거의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례 ② 온라인 마케팅 회사 예시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마케팅 회사를 찾는 사람들의 본능을 분석해야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돈을 벌고 싶다는 것, 사업이 잘 되길 바란다는 것. 그게 전부다. "세상을 좋게 만들겠다"는 건 허울 좋은 말일 뿐이다. 그들은 단지 돈을 벌고, 성공하고, 존중받고 싶을 뿐이다.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싶다.’가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본능 분석
돈을 벌고 싶다
사업이 잘되고 싶다
다음은 반박 제거다. 마케팅 회사를 찾는 사람들의 의심은 결국 "돈을 벌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에서 시작된다.
예상되는 반박
"사기 아니야?"
"마케팅 효과 없으면 어쩌지?"
"직원 2명밖에 없는 거 아니야?"
"사무실이 원룸 아니야?"
"마케팅 잘하면 너네 것이나 하지, 왜 남의 걸 해주는데?"
이런 의심들을 어떻게 제거했을까? 이상한마케팅 홈페이지를 보자. 첫 화면에서 많은 직원들이 분주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기가 아니다", "직원이 2명이 아니다"라는 의심을 단번에 해소한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50여 명의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숫자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착하고 성실해 보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통해 "악덕 기업 아니야?"라는 의심도 해소한다.

"우리가 잘하면 우리 것이나 하지"라는 의심은 어떻게 해소할까? "일반 마케팅 회사의 문제는 본인 사업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공 사례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은 실제 의사나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해결한다.

이렇게 모든 반박 포인트를 제거하고 나서야 "상담 받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 이것은 마치 연인 관계에서 신뢰를 쌓은 후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실패하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이런 단계를 무시한다. 본능 분석도 하지 않은 채, 반박 제거도 없이 바로 "구매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본다. 이는 처음 본 사람에게 "모텔 가실래요?"라고 묻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례 ③『역행자』예시
당시 출판 시장에는 돈 버는 법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이 없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나 '부의 추월차선' 정도가 스테디셀러였을 뿐이다. 그마저도 20년이 넘은 책들이었고, 한국 저자가 아니라 우리 실정과 맞지 않았다.
여기서 본능 분석이 시작된다.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실제 사례를 담은 경제적 자유 관련 책을 써보자. 분명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이다.’ 라는 가설을 세웠다.
예상되는 반박
"바닥에서 성공한 거 맞아? 금수저 아니야?"
"원래 천재 아니야?"
"진짜 실체가 있나? 사기꾼 아니야?"
"자기계발 뻔한 소리 하고 자빠졌을 거 같은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이런 거 하는 거 아니야?
"이거 한다고 진짜 도움이 돼?"
"실제 아이템을 줘 봐"
이런 반박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갔다. 책 소개글 한 문장 한 문장에 이런 의도가 담겨있다. 실제 운영 중인 사업체들(이상한마케팅, 프드프, 아트라상 등)을 언급하며 실체를 보여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월 1억씩 자동수익을 완성했다'는 문장으로 성과 또한 증명했다.
10대 때는 모든 것이 최하위였다는 이야기로 '금수저'나 '천재' 의심을 해소했다. 7단계라는 체계적인 모델을 제시해 "뻔한 자기계발서"라는 반박도 피했다.

목차에서도 이런 반박 제거가 계속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같은 진부한 조언 대신, "뇌는 어떻게 진화했을까?", "유전자 오작동 극복" 같은 과학적 접근을 보여줬다.

결정적으로, 부록에 실제 내가 성공했던 네 가지 무자본 창업 방법을 상세히 공개했다. 15명의 실제 성공 사례도 담았다. "이거 한다고 진짜 도움 될까?"라는 의심을 완벽하게 해소한 것이다.

한 독자가 내 책을 "극도의 반박충이 쓴 책"이라고 표현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있을 수 있는 모든 의심을 미리 예상하고 완벽하게 제거한 것, 그것이 『역행자』가 성공한 비결이다.
이런 접근은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본능 분석과 반박 제거는 단순한 마케팅 기법이 아니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연인을 만날 때도, 직장에서 상사를 설득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진다. 나도 지금은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 분석이 된다. 물론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여전히 하나하나 써가며 분석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서 당신을 승리로 이끌어줄 초필살기다. 지금 당장 시작해보라. 당신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 과제 ] 본능분석과 반박제거가 무엇인가? 5줄로 정리해보자. 나의 상황에 적용해보자. 나는 설득할 대상이 있는가? 짝? 상품? 인간관계? 다 좋다. 그 대상의 본능분석과 반박제거를 작성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