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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극복이 선물한 행복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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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가 선물한 행복한 나날들




2018년도 8월에 터졌던 허리디스크를 극복하고 현재 대기업에 취직하여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권했던 그 날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지만, 지금 나의 허리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미칠 듯한 통증은 사라졌다. 앉아있을 때 느껴졌던 목과 어깨 통증 또한 사라졌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무리 없이 들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이제는 웬만한 무거운 물건을 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직장을 다니며 이렇게 책도 쓰고 있다. 하루 10 - 11시간 정도 앉아있지만 거뜬하다. 튼튼해진 허리에게 감사할 뿐이다. 지금은 허리디스크가 터지기 전보다 훨씬, 누군가 수치로 표현해달라고 한다면, 10000배 정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20개월 정도 된 쌍둥이 조카들이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조카들을 만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집 천장에 머리가 닿기 전까지 들어올려준다.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좋아한다. 다시 또 올려달라는 똘망똘망한 아이들을 보며 하나, 둘, 셋을 외치며 기쁜 마음으로 번쩍 들어올린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정말 벅차고 행복한 순간이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인해 30분도 제대로 앉아있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당시 아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면서 내 허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는 틈만 나면 목과 어깨를 주무르곤 했다. 공부하느라 거의 종일 의자에 앉아, 고정된 자세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쁜 자세’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문제집이 내 얼굴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고개를 거의 처박고 공부했다.



이 ‘나쁜 자세’가 무엇인지는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에 아주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지금은 근골격계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는 점만 알고 넘어가도 좋다.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몸이 불편하니 마음이 조급해지곤 했다. 자세가 안정되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더 불편해졌고, 조급함은 더해지고, 말실수도 늘어갔다. 안타깝게도,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나는 내 자세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데드리프트로 허리디스크가 크게 탈출하게 되었지만,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허리, 어깨, 목 통증을 달고 살아다. 초등학생 때 통증클리닉에 가서 고주파 치료를 받았으니 말 다했다. 의사 선생님은 항상 이야기했다. ‘왜 또 왔니~’. 초등학생이 왜 왔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유도 모르고 아파서 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다. 아프면서 나아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래 이정도 아픈 거겠지’ 라는 생각으로 참고 살았다. 그것도 15년 정도를. 미친 짓이었다. 인내의 미덕은 필요하지만 허리에 관해서는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허리디스크는 평생 달고 사는 거야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허리디스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는 말이다.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기관이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는 달고 산다. 아마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허리디스크를 한번이라도 겪으면 평생 통증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한다’ 일 것이다. 



이런 말을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분명히 더 나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수술∙시술 등 외부 요인에만 의존한 채, 스스로 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자신이 관리하는 정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병원에 가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진단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우리는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일반인이다. 하지만 주사를 맞든 시술을 받든 그 이후의 관리는 우리의 몫이다. 내 몸을 누군가가 낫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잠시 접어 뒀으면 좋겠다. 안일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까?




5년간 내가 겪고 호전되었던 모든 방법을 이 책에 상세하게 적어 두었다. 이 글을 모두 이해한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확실하게 줄어들 것이다. 허리디스크에 좋지 않은 자세, 스트레칭, 운동은 일단 피해야 한다. 그리고 허리디스크에 좋은 자세,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렇게 두가지만 해주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때, 우리 몸의 근육에 대해서 이해하고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을 해준다면 ‘허리에 관한 완전한 통제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즉, 건강한 허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은 우리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앗아간다.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지 못하게 하고, 심하면 직업을 바꿔야만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점은 통증 그 자체로 우리의 마음이 우울해지고 삶이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증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상실감에 또 한번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나는 5년간 허리디스크를 겪으면서 의료가 아닌 운동과 스트레칭의 방법으로 95% 수준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 그 과정과 방법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용어가 아닌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로 허리디스크가 낫는 과정을 소개한다. 



하루 빨리 허리에 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통증으로부터 해방되어 보자. 허리 통증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통제감이 생겨 행복도까지 올라갈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