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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이론적 이해

의미구조와 형식구조의 이론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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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의미구조와 형식구조의 이론적 이해




수학문제도 일정한 패턴,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같은 유형의 문제는 학생들이 보통 같은 도구와 풀이 과정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마찬가지로 국어 비문학에도 지문의 '유형'이 존재합니다. 비문학에 존재하는 이 유형을 파악하고, 각 유형에 대한 동일한 혹은 비슷한 사고과정과 도구를 사용해야 수능 국어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비문학의 유형은 총 7가지 입니다. 주장과 쟁점, 목적과 방식, 문제와 해결, 현상과 원리의 4가지 의미구조가 있습니다. 또 대등병렬, 대조대비, 통시성, 과정의 나열의 4가지 형식 구조가 존재합니다. 다만 서로 다른,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초적이고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능하기에 대조대비는 그렇게 강조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과거의 지문에 비해 최근의 기출들은 이 7가지 유형을 딱딱 나누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제재를 비롯하여 주제가 복합적이고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선 과거의 기출을 통하여 아주 명확한 유형에 대해서 연습을 한 후, 점점 더 복잡한 최신 기출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1. 주장과 쟁점 


주장과 쟁점은 주로 인문철학 지문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또는 사회적 제도에 대한 여론의 찬반이 갈릴 때를 다루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주장과 쟁점 지문은 17학년도 9평 칼로릭 논쟁입니다.





 



주장과 쟁점 지문에서는 반드시 쟁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도대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저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는가? 이 두 학자는 대체 어떤 부분에서 충돌하고 차이가 나는가? 이 쟁점을 정확하게 읽어둬야 나중에 나오는 주장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쟁점을 이해하는 것은 지문의 큰 틀을 잡고 쉽게 읽는 준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문제의 정답에 긴밀히 연관되기도 합니다. 해당 칼로릭 지문에서는 열기관의 열효율 문제가 바로 쟁점이었습니다.





 



선지 5개 중에서 열기관의 열효율을 언급한 선지는 5번 딱 한 개였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선지가 실제로 정답이었습니다. 만약 쟁점을 제대로 파악한 학생이 문제를 보고 시간이 없어서 5번을 찍었더라면 맞췄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각각 개별 주장보다도 이 쟁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인 작업입니다.





2. 목적과 방식


주장과 쟁점 형식에 더불어 수능에 정말 자주 출제되는 형식입니다.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을 동원했다는 꼴은 인문철학 뿐만 아니라 사회제도와 관련된 지문에서도, 혹은 기술과학 지문에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이 형식을 설명하기가 굉장히 쉽고 간편합니다.



이 목적과 방식의 구조에서는 무조건 목적을 머릿속에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다양한 수단이나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결국에는 어떤 목적을 위해 이런 노력을 했는지 항상 상기하며 읽어야 합니다.



이 목적과 방식으로 써진 지문 중에서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 높았던 지문이 17학년도 수능의 보험지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