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이 파트에서는 유튜브로 돈을 버는 30여 개의 사례가 나왔다. 이 부분은 괜한 편견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삭제했고, 업데이트된 나의 사례를 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정말 답답한 것이 있다. 내가 이미 4년 전에 ‘유튜브 운영으로 돈 버는 법’을 제시했음에도 유튜버들이 이를 따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조회수 수익에만 의존하면서 불안한 크리에이터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애매한 50만 유튜버보다 1만 구독자를 비즈니스로 연계한 유튜버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게 현실이다.
유튜브로 돈을 버는 방법
1) 영상을 통한 신뢰와 전문성 획득
: 자청 채널을 운영한다.
2) 블로그 링크를 통해 주요 타겟층 모으기
: 댓글에 바로 상업성을 드러내면 이탈되거나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계단을 하나씩 밟아 나가야 한다. 이걸 보통 마케팅에선 퍼널이라 얘기한다.
3) 블로그 글을 통해 전문성 보이기
: 유튜브에선 표본을 위해 넓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블로그에선 전문성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가치를 보여 준다.
4) 판매글 올리기
: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정보를 주면서 판매 글을 올린다. 그냥 냅다 광고성 링크 등을 올리는 게 아니라, 진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면서 홍보한다.
5) 판매를 하되 전액환불 조건
: 내가 얘기하는 것만큼 퀄리티가 안 좋을 확률이 있다. 판매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에겐 무조건 환불 공약을 제시한다.
나는 거의 모든 채널에서 이 공식을 이용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시는 〈자청&리섭 유튜브 키우는 법〉 채널이라 생각한다. 이 채널은 처음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의 탭댄스』 이론으로 구상된 채널이다. 3년 전, 단 12개의 영상을 ‘키워드’로 잡아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들은 우리가 별다른 기획을 하지 않고 떠든 영상이며, 별다른 리소스를 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는? 자청과 리섭에게 월 2천만 원이라는 자동 소득을 3년간 유지시켜 줬다. 심지어 지금도 매일 영상을 뿌리면서 하루 조회수 3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300명 중에 2명이 30만 원짜리 상품에 결제한다면, 하루 60만 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리섭은 이 맛을 본 뒤, 1년 전에는 연애 강의를 찍었다. 그리고 이 연애 강의를 본인 유튜브 영상을 올릴 때마다 홍보한다. 그 결과, 1개월에 평균 순수익 3천만 원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1년간 5억이 넘는 소득을 벌어들였다. 참고로 리섭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3만을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조회수와 돈을 버는 건 상관관계가 없다.
‘조회수 대박!’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당신이 표본이 매우 낮은 ‘포크레인 판매 대리업자’라고 가정하자. 이 사람이 만약 포크레인에 관한 전문성, 싸게 팔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가정하자. 이 영상은 표본이 낮아서 조회수 1천 전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크레인을 렌트하거나 구매하려는 사람이 이 영상을 본다면?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구매하느니, 전문성을 지닌 포크레인 유튜버에게 연락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업자는 1년에 1~2대 팔 사람이지만, 유튜브 덕에 1개월에 1대씩 팔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대박인 것이다.
다음 유튜브는 7개월 전, 이상한마케팅 부트캠프에서 ‘유튜브’를 강제 실행한 〈안경고수 최병무〉라는 사람이다. 부트캠프에서 특별한 기술을 알려 준 건 없고 그저 시작만 도와줬을 뿐이다.
▲〈안경고수 최병무〉 채널 바로가기
100만, 80만, 69만 등 조회수가 나오면서 안경점은 대박이 났다. 사실 이렇게 조회수가 나올 필요도 없고, 5천 전후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또 다른 부트캠프 수강생 중 요요 유튜버가 있었는데, 채널을 ‘요요 판매’와 연동시켜 매달 1~2천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 자청 인터뷰 영상 )
▲〈종기쌤의 와이제이요요〉 채널 바로가기
다음은 리섭의 수법(?)을 보도록 하자. 리섭은 영상마다 자신의 강의를 유머러스하게 홍보한다. 링크만 딱 남기는 경우 상업적이라는 느낌을 줘서 거부감을 줄 수 있다.
나는 여러 권의 전자책을 저술했다. 그중에 『초사고 글쓰기』라는 책은 내 최고의 역작이라 생각한다. 책값이 29만 원인데도 하루 10권씩 팔리는 효자 상품이다. 이 책만으로 하루 300만 원, 월 9천만 원의 순수익을 갖는다. 프드프 플랫폼에는 종종 책마다 악평이 있지만, 『초사고글쓰기』만큼은 100% 최고 평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내가 만약 이 책을 더 팔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간단하다.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라는 채널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10개의 글쓰기 방법론을 다룬 유튜브를 찍으면 된다. 키워드를 잡아서 10개의 영상을 올려 둔다면, 이 영상은 2~3년간 끊임없이 나를 위해 불평 불만하지 않고 유튜브 알고리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나를 홍보해 줄 것이다.
썸네일 베스트셀러 1등 하면 한 달에 7억 번다구요?
제목 책을 출판하고 싶다구요?
'책을 출판하고 싶다구요?'라며 ‘책출판’, ‘글쓰기 잘하는 법’, ‘작문’ 등의 키워드를 잡고, 『유튜브 알고리즘의 탭댄스』에 나온 이론들을 적용하여 영상을 찍는 것이다. 이 경우, 글쓰기 관련 자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영상’이 뜨게 되고 결국 나는 신뢰를 얻을 수밖에 없다. 고정 댓글로 『초사고 글쓰기』 체험판을 링크로 남겨 둔다면, 『초사고 글쓰기』는 하루 3권씩 더 팔리면서, 나에게 월 2,700만 원의 소득을 추가로 얻게 해 줄 것이다.
(2023년 10월, '자청의 글쓰기 수업'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뜬금 과제
〈자청&리섭 유튜브키우는 법〉 채널에서, 우리는 어떤 키워드를 잡으려 노력했는지 분석해 보자. 이 부분은 〔유튜브 알고리즘〕 파트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한국에는 ‘책 쓰기 코칭’ 등으로 수천만 원씩 받는 업체가 넘쳐난다. 즉, 책쓰기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은근히 많다는 말이다. 이 시장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물론 나는 당신이 무조건 이렇게 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우선 예시를 보여 준 것이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은 ‘레벨 이론’이다. 레벨에 따라, 그릇에 따라 돈을 버는 액수는 정해져 있다(책 『부자의 그릇』을 읽어 보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유튜브를 통해 이런 루트들이 있다’라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탭댄스』 원작에서는 ‘무당’에 대한 예시가 나온다. 내가 2020년도에 유튜브 컨설팅했던 무당은 구독자가 5만 명이었음에도 1년에 100억씩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무당은 세상에 많지만, 유튜브를 통해 신뢰와 전문성을 보이니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채널 〈이상한마케팅, 자청〉은 평균 조회수가 4천 정도이지만, 이 채널 덕분에 이상한마케팅은 매월 순수익이 1억 가까이 상승했다. 이 채널에선 게스트들이 출연하여 이상한마케팅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고, 본인이 경험한 것을 얘기한다. 그리고 자청이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 준다. 자연스럽게 마케팅이나 사업 관련 영상을 찾던 사람에게 이 채널이 추천에 뜨게 되고, 이상한마케팅은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내가 과거에 컨설팅 or 만나서 조언해 줬던 사람들의 목록이다. 실제 사례라고 보면 된다.
만약 당신이 자전거를 판매하는 상인이라고 가정하자. 자전거 전문성을 보여 주는 유튜브를 ‘탭댄스’ 기반으로 기획해서 20개 올려 둔다. 이 경우, 하루에 최소 2~3건의 온라인 결제가 일어날 것이다. 완벽한 자동 소득을 갖게 된 것이다.
당신은 영어 강사다. 오로지 학원 월급에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표본 높은 영상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서 평균 조회수 1천 정도 나오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개인 온라인 강의를 찍어 링크를 남겨 둔다. 20만 원짜리 강의가 하루 2개씩 팔려 나간다. 월 1천2백만 원의 추가 소득이 발생한다.
당신은 4개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이상한마케팅 채널에 등장하는 사례). 프랜차이즈 개수를 늘리고 싶다. 이때, 어중이떠중이 프랜차이즈 점주는 모으기 싫고 퀄리티가 있는 점주를 모시고 싶다. 유튜브 영상에서 ‘음식점 운영 방법’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 구독자를 1만 명 모은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다 음식점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구독자는 1만 명이지만 ‘점주를 모집한다’라는 공지를 올리면, 퀄리티 높은 지원가 몰린다. 그 결과, 똑똑한 점주들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를 늘려 갈 수 있다.
비즈니스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유튜브를 병행하며 레벨을 높여라.
당신이 만약 책을 쓰고 싶은 무명의 작가 또는 작가 지망생이라고 가정하자. 나라면 ‘책 리뷰’ 채널을 알고리즘의 탭댄스를 기반으로 운영할 것 같다. 생각해 보라.
1) 출판사에서 1만 명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와 출간하고 싶을까?
2) 아니면 무명에 아무런 기반이 없는 작가와 출판하고 싶을까?
자신의 책을 홍보할 수 있는 1만 구독자를 지닌 책 리뷰 유튜버와 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작가가 될 확률을 높여 주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2018년 이별에 관한 책을 써서 10개의 출판사에 투고했다. 8곳은 무시했고 2곳은 거절 메일을 보냈다. 나는 이때 출판사를 욕하지 않았다. 나는 을이 아니라 갑이 되기로 결심한다.
‘니들이 그렇다면, 오히려 나에게 매달리는 상황을 만들어 줄게’라고 생각했다. 나는 2019년 “오타쿠 흙수저의 인생을 연봉 10억으로 바꿔 준 5권의 책” 영상을 올렸고, 이로 인해 출판사에서는 파장이 일어났다(그 당시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기사). 절판된 책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리자, 200여 곳의 출판사에서 나에게 출간하자고 문의했다. 내가 거절당했던 출판사는 자신이 거절한지도 모른 채 나에게 출간 제의를 해 왔다. 앞서 기고한 10개의 출판사는 당연히 출간 제의를 해 왔다. 이런 식으로 유튜브는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삶에 대한 주체성을 갖게 해 준다.
나는 『역행자』 출간을 위해 출판사를 고를 때도 국내 업계 1, 2, 3위 출판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나와 하고 싶어 했고, 나는 해외 출판을 잘할 수 있는 업체와 계약했다. 그 결과 그 출판사는 40만 부를 팔았으니 적어도 40억은 벌어들일 수 있었다. 유튜브는 단순히 돈을 떠나, 당신에게 명함이 되고 커리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레벨을 테스트하기에 너무 좋은 무자본 채널이다.
“저는 진짜 아무 기반이 없는데 어쩌죠?”
지금 당신이 아무런 기반이 없고, 그저 경험 없는 대학생일 수 있다. 이때는 너무 빠르게 목표를 잡지 말아라. 단, 유튜브를 하면서 레벨업해라. 단순히 시사 논평이 될 수도 있고 레커 유튜브가 되어도 좋고, 실패한 브이로거가 돼도 좋다.
『역행자』에도 써 뒀지만 나는 레벨이 전부라 생각한다. 결국 어떤 레벨에 오르면 돈을 벌 수밖에 없다. 레벨이 20까지 오르기 전에는 별다른 결과를 낼 수 없고, 레벨 20에 오르는 순간 결과물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는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레벨을 높이고 지능을 상승시켜야 한다. 일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레벨 20까지 올리다가 ‘세상에 그런 건 없어’라고 생각하며 순리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 “오타쿠 흙수저의 인생을 연봉 10억으로 바꿔 준 5권의 책” 유튜브 영상
유튜브를 시작하는 행위 자체가 도전이며 시행착오이다. 내가 만약 20대 초반이었다면, 유튜브를 시작했을 경우 반드시 실패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33살 나이에 유튜브를 성공한 이유는 앞서서 블로그, 사업 등을 여러 차례 하면서 수없이 실패하고 레벨업을 하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될 수밖에 없었다.
기억해야 한다. 업계에서 역대 최강이라 평가받는 180만 유튜버였던 주언규(구 신사임당)는 앞서 4개의 채널을 말아먹었다. 150만 유튜버인 〈김작가TV〉는는 3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무명작가에 가까웠고, 카드뉴스 등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그런 실패의 경험이 쌓여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었고, 초기에는 헤맸지만 결국 레벨업을 함에 따라 결과물을 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탭댄스』를 읽어서 실행하더라도, 나는 솔직히 당신에게 큰 기대가 없다. 다만, 나는 5배 빠른 길을 안내할 뿐이다.
당신이 이미 사업을 하거나 팔 상품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대로 했을 때 꽤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아무런 기반도 없고 기초도 없다면, 일단 유튜브를 시도하면서 ‘레벨업’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시도와 실패가 모여서 결국 크게 앞서갈 수 있는 레벨에 도달할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