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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 학원에서 말하는 편입합격률의 비밀

학원에서 말하는 편입합격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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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편입학원에서 본인 편입학원 합격률이 90%이상이라고 홍보를 합니다. 근데 주변에 편입을 도전한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이 불합격을 하는 것 같은데요. 학원에서 말하는 편입합격률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편입 합격률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수능과 편입입니다. 두 제도의 성격과 과목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본인의 환경과 장점에 맞는 제도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떠나서 수험생들은 두 제도 중 어떤 제도가 합격률이 더 높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수능 쪽 학원은 덜 한거 같은데 편입 학원들은 자기네들 학원 합격률이 모두 90% 이상이라고 홍보를 합니다. 그게 과연 가능한 수치일까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의문이 생길만한 수치입니다. 편입은 보통 인서울로 지원을 하는데,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방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학생들입니다.


한 해 편입 지원자수가 약 만명정도, 인서울 모집인원은 3천명 정도인데 무엇인가 맞지가 않아 보입니다. 인서울이라는 기준도 수도권(예를 들어 가천대)에 있는 대학들도 포함시켜서 그 정도입니다. 학원들이 담합이라도해서 거짓말을 하는건가? 그 이유에 대해 밝혀봅니다.



학원들 실태

편입학원 시장도 진흙탕 싸움입니다. 이런 합격률을 가지고 학원들끼리 소송도 하고 난리도 아닌 시절도 있었는데요. 


만약 A라는 학생이 ㄱ학원 3개월, ㄴ학원 2개월, ㄷ학원 1개월을 다니고 한양대에 합격했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ㄱ,ㄴ,ㄷ 학원 모두 자기학원 합격생 이름에 A학생을 올려놓고 홍보합니다. 뭐 여기까진 틀린말은 아니니 넘어가보구요.


이런 일들로 학원들끼리 말이 많아지자 어떤 학원은 합격자 명단을 게시할 때 '5개월 이상 수강자에 한함' 등의 문구를 넣기도 했습니다.



편입 실제합격률

위에서 말한 90% 합격률의 진실은 복수합격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수능은 정시원서를 3군데 정도 넣지만, 편입은 수능과 다르게 날짜만 겹치지 않으면 원하는만큼 원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수험생이 10군데 정도 원서를 넣는데요.. 그럼 평균적으로 2~3군데 정도 합격을 합니다.


물론 실제 시험 전 모의고사 점수가 합격과 거리가 먼 학생은 올킬을 할테고, 여유있는 학생은 8군데 이상(흔히 8관왕이라고 부르는) 합격도 합니다.


학원들은 합격률을 몇 명 중 몇 명이 합격이 아니라 이렇게 한 학생이 여러군데 합격을 한 것을 합격한 학교 갯수로 카운트하여 합격률을 계산하니 90%이상의 합격률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명인 학원 수강생 중에 30명(1인당 3개 학교 합격)이 합격을 했는데, 복수합격으로 합격한 학교를 카운트하면 합격률이 90%가 되는 것이죠.


사실상 편입 실제합격률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전체 모집인원과 지원인원을 보면 대략 짐작이 가능합니다.


편입 실제합격률은 인서울 기준 약 30% 정도입니다. 학원들에서 홍보한 수치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수능과 비교하면 사실 비슷한 수치입니다. 두 제도가 합격률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사실 대학을 바꿀 수 있는 제도가 두 가지인 상황에서 한 가지 제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면 당연히 그 제도로만 학생들이 몰릴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두 제도의 실제 합격률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편입이 경쟁자들 수준이 조금 더 낮다라는 건 팩트이긴 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환경과 유리한 과목에 맞추어 맞는 제도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