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고민도 없이 바로 산 이유
저희 부부가 처음 이 집을 보러 간 날은, 작년 추운 겨울날 퇴근 길이었습니다. 미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놓은 후, 보러 간 것이었어요. 하지만, 바로 매매를 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단지였거든요. 그런데, 집 보러 간 첫날에 바로 계약금을 쏘고 왔습니다.
왜냐구요? 해당 집이 시세보다 5,000만 원 정도 싸게 나왔기 때문이에요. 수리가 전혀 안된 오래된 집이었어요. 그래서 집주인은 빨리 팔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그래서 아주 저렴하게 나온 집이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는 조건(동, 층, 호수)가 맞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해당 집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중요한 하자(곰팡이, 결로)가 없음을 확인하고, 매매를 진행했어요.
솔직히 집은 정말 낡았었는데요. 체리색 몰딩에, 더러워진 벽지, 쌓여있는 짐들, 옥색 문… 으악!!
하나라도 고치기 애매한 게 있었으면 아까운 마음에 ‘이거는 그대로 둬야 하나...’ 했을 텐데, 그런 마음이 1도 들지 않게 해주는 집이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달까요? 다 뜯어 고치고 싶으니까 더 망설임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하나라도 낡은 느낌이 있다면, 인테리어를 해도 한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들 테니까요. 그리고, 신축 아파트는 건설사에서 시공을 해 놓은 거니까 제가 원하는 느낌이 아니라서 집 꾸미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구축 집을 사서 원하는 대로 다 꾸며보리라!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인테리어를 하고도 돈을 벌었어요.
1. 분석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는다
2. 그 아파트 안에서도 급매로 싸게 나온, 수리 안 된 물건을 잡는다 (5,000만 원 싼 집 매매함)
3. 전체 인테리어를 반셀프로 해서 비용을 절약한다 (올수리 3,000만 원에 끝냄)
4. 돈 들여서 인테리어 했는데, 오히려 돈을 벌게 된 꼴 (5000 - 3000 = 2,000만 원 벌었음)
+ 덧붙여, 거기에 저평가된 아파트를 분석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은 당시 집값보다 160% 더 올랐네요. ('전국 집값이 다 오르는 시기니까 그럴 수 있지.'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거 아시나요? 저평가된 아파트는 불황이든 호황이든 반드시 제 값을 찾아 올라간다는 것을요. 항상 먹히는 전략이라는 거죠.)
저희집 아파트 실거래가예요. 당시 딱 저점에 잡았네요.
화살표 표시가 저희가 산 가격!
- 아파트 동: 내가 원하는 곳과 가까운지 (ex. 초중고 위치, 대중교통 위치)
- 아파트 층 : 1층은 저렴한데 나중에 매도 시 잘 안 나갈 수 있어요.
- 아파트 호수 : 집이 안에 껴 있는 집인지, 아니면 바깥쪽 라인인지 확인해야 해요.
- 가스 배관, 수도 배관
- 베란다 다용도실 곰팡이 & 결로 여부
- 일조량 확인
- 환기 잘되는지 창문 방향 & 위치 및 수량 확인
- 도배 색 + 천정 몰딩 + 문선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