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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영어회화 스피커를 소개합니다

저자 경험 - 여태까지 시도했던 영어회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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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경험 - 여태까지 시도했던 영어회화 공부



 ✔ BEFORE → 토익 750점 실력



2015년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스피킹을 얼마나 못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해본 영어 공부라고는 수능밖에 없었으니까요. 



참고로 독해, 문법은 곧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수능, 토익은 스피킹과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죠.



2014년에 교환학생 지원을 위해서 토플 시험을 쳤었는데 스피킹 영역이 최하점으로 18점이 나왔었어요. 그냥 영어로 아무 말이나 던지면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그도 그럴 게 준비 당시, 스피킹 영역은 아예 포기하고 독해, 리스닝만 공부했었거든요. 스피킹을 난생 처음 해보았으니까요. 



총점도 78점으로 토익으로 환산하면 750점대입니다. 결코 좋은 점수는 아니었죠. 그러니까 저도 여러분이랑 비슷한 또는 더 낮은 실력에서 출발했습니다.




2014년도 토플 성적표



예상대로 독해가 가장 높았고 스피킹이 가장 낮았음




그런데 건강 문제로 결국 교환학생을 가지 못했어요. 불안했습니다. 외국 나가면 자연스럽게 스피킹이 늘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못 나가게 되었으니까요.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스피킹은 해외 경험 없이는 안 될 거라고 믿었어요. 



대안책으로 떠올린 게 영어 수업 듣는 일 이었습니다. 모두 영어로 진행되니까 사실상 교환학생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가능한 영어 수업은 다 신청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전공 빼고 다 영어 수업으로 깔았어요. 




15년도 2학기 시간표

 


당시 영어 수업은 절대 평가여서 학점을 꽤 잘 받았음. 물론 절대 쉽지 않았음 




영어 수업도 듣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일일이 영어 수업 교수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한 후 수강 허락을 받았습니다.  



  

영어 수업 교수님들에게 보낸 메일

 


배우겠다는데 마다할 교수님 안 계심




아직도 영어 수업 첫날이 기억납니다. 수업 끝나고 벙쪄 있었어요. 스피킹은 고사하고 교수님 영어 설명도 거의 알아듣지 못했으니까요. 교재 리딩도 안됐고요. 완전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죠. 이미 수강 신청은 했고 학점도 달려 있으니까요. 이때부터, 온갖 스피킹 학습은 닥치는 대로 다 시도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영어 회화 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학교 수업 관련해서는 모든 수업 전에 예습을 해갔습니다. 안 하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었으니까요. 하고 싶은 질문도 미리 준비해갔습니다. 여기서 준비한다는 의미는, 사전 검색을 통해 질문을 완벽하게 영어로 라이팅했다는 뜻입니다. 즉흥적으로 질문했다가는 “I have a question! Ah… Um.. What… what… no… never mind”하고 창피를 당하기 마련이니까요. 사전 준비는 해결책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영어 수업에 교환학생 온 외국인이 많았는데 얼굴에 철판 깔고 인사도 먼저하고 대뜸 옆자리에도 막 앉았어요. 어차피 우리 과도 아니고 다 모르는 사람이어서 두려울 게 없었으니까요. 돌아보면 이게 진정한 대학 생활이고 멋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팀플, 발표 과제가 있으면 영어로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어서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다고 적응을 잘 한 것만은 아니었지만요. 



학교 수업 외적으로는 영어 표현 책 외우기, CNN 10 쉐도잉 (10대를 위한 쉬운 CNN), 인터넷에 있는 자주 쓰이는 표현 외우기 등을 했습니다. 스펙업에서 찾은 무료 영어회화 스터디만 해도 기억하는 것만 20개는 넘게 활동했었어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었던 데다가 (그만큼 기존 방법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제대로 유지되는 스터디가 없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도한 영어 회화 공부

 


다녀본 스터디는 기억나는 곳만 적었음. 토익은 향후 이미 영어가 잘해진 상태에서 받은 점수임




얼마나 절박했냐면 학교에서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무작정 말을 걸기도 했어요. 나중에는 아예 포스터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붙이고 다녔습니다. 예상외로 10명 넘게 연락이 왔습니다. 교환학생 친구들 만나려고 한국어 수업은 고민도 없이 젖히기도 했고요. 이렇게 알게 된 친구들을 모아서 작은 문화 교류 클럽도 진행했었어요.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도 있고요. 




외국인 친구 구하는 전단지


  


심지어 COFFEE 스펠링도 틀림




그런데 사실 외국인 친구들 만나는 거는 회화 실력 향상에 거의 도움이 안 됐습니다. 왜 그런지는 해결책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직접 경험해서 왜 도움이 안 됐는지 정확히 이해해서 여러분에게 설명드릴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한 학기를 빡세게 보내고 조금 자신감이 붙어서 국제학부에 다중전공을 신청했습니다. 국제학부는 모두 유학파 학생들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입니다. 그러나 보기 좋게 반려당했죠. 빡세게 했지만 기껏해야 한 학기였으니까요. 그전에는 수능 이후로는 아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기도 하고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심지어 면접에서 교수님 질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말도 잘 못 했었거든요. 




국제학부 다중전공 반려 결과

 


도박이었음. 왜냐하면, 다음 학기에 또 떨어지면 1년 치 영어 수업이 교양으로 처리되니까

 



뒤는 없었기 때문에 노빠꾸로 다음 학기도 국제학부 영어 수업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이전에 조금 고민을 하긴 했어요. 만약 이렇게 까지 했는데 또 반려 당하면 지금까지 들었던 영어 수업이 전공 학점으로 인정이 안 되니 한 학기를 날리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만약 또 떨어진다 하더라도 같은 학비 내고 유학 갔다 온 셈이니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6년도 1학기 시간표



과학기술법 빼고 모두 영어 수업. 심지어 전공인 일탈과 사회통제도 영어 전용으로 들었음




수업도 대부분 영어, 그 외 생활도 외국인 친구들만 골라서 만나다 보니 몸만 한국에 있지, 사실상 교환학생 온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루에 한국어보다 영어를 쓰는 일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떤 결과를 보았을까요?





 AFTER 영어 발표도 잘 할 수 있다고!



우선, 재도전 끝에 국제학부 다중전공에 합격하였습니다. 취업이라도 한 것 마냥 신나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제 영어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전공 수업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는 걸 공인받은 셈입니다. 그도 그럴 게, 이미 1년 동안 발표도 나서서 하고 수업 끝나고 질문도 하는 등 국제학부 교수님들께 인상을 남기려고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신청 전에 붙을 거라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습니다. 




국제학부 다중전공 처리 결과

 


내가 교수님이었어도 미안해서라도 못 떨어뜨렸을 듯…




그 후 미국 로펌 인턴쉽 합격 (그러나 가지 않았음), 영어 디베이팅 대회 참가 및 베스트 스피커상 수상, 국제난민기구 인턴 최종합, BOSCH 6개월 인턴 등 영어 관련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영어 수업 수강 및 독학을 통해서 내실을 다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뤘어요. 예컨대, 토익도 별도 공부 없이 3번 시험으로 910, 935, 950을 받았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죠. 




BOSCH 인턴 사원증


  


영업, 자동차에 관심이 1도 없었지만 영어를 많이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지원했음




☞ 영어 인터뷰 & 영문 자기소개서

영어를 더 쓰고 싶어서 외국계 회사만 골라서 지원했었습니다. 만약, 외국계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참고해주세요! 인터뷰 질문뿐만 아니라 합격한 영문 자기소개서, 이력서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영어 발표 영상

나중에 가서는 수업 참여도 어렵지 않아서 딱히 예습을 해 가지 않았습니다. 발표 또한 한국어 발표 준비하듯이 전날 조금 고생했고요. 아래는 대학교 4학년 때 영어 발표 영상입니다.



결과만 보면 성공이지만 사실 과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잘된 이야기만 해서 그렇지, 전체 시간 중 80% 이상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낭비였으니까요. 노력을 안 했다는 뜻이 아니라 방법론적으로 틀렸다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성공으로만 채워진 20%를 정리해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에 지나지 않아요. 그럼 실질적인 알맹이를 살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