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타로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타로카드를 공부하려면 신화, 종교 이야기, 기원이 되는 이야기, 그리고 카드 이미지 속에 세세한 상징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봐야 합니다. 많이 알수록 좋겠지요. 하지만 반드시 그 많은 내용들을 알아야 실전을 할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타로카드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입문 단계에서는 방대한 양을 공부하거나, 세세한 내용들을 살펴보기 보다는 이 카드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핵심에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인물의 성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상징들은 카드의 성질을 표현하기 위함일 뿐, 암기해야 할 내용이 아니다.
‘A라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친구는 ‘활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고 표현하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친구는 화려한 선글라스와 옷을 즐겨 입고, 잠깐 외출하는 사이에도 다소 불편하지만 높은 힐을 신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도 먼저 호감을 표현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럼,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패션과 행동이 결정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런 옷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성격을 가진 것일까요?
타로 카드도 이와 같습니다. 카드 이미지 속 수많은 상징들은 그 카드의 성질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즉, 카드 성질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카드의 핵심 성질을 이해하려고 하면 됩니다. 성질을 이해한다는 말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진 속에 인물이 왜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왜 이 옷을 입고 있는지는 그 사람의 성격, 특징으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카드의 성질만 이해하면 세부적인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는 무수히 많습니다. 인터넷에 카드 이름만 검색해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보고자 굳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카드에 대해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해하고 있느냐 입니다. 그래야 A라는 친구가 연애를 할 때에는 어떤 모습인지, 또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수비학적인 관점, 카드의 그림 등 카드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은 다양합니다. 어떠한 관점을 택하여도 좋습니다. ‘이 카드는 무조건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구나’가 아니라, 그래서 이 카드가 말하는 핵심 성질은 무엇이지? 실전에서는 어떻게도 쓰일 수 있겠구나’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십시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해하고 있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