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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타로 해석을 어려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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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이 타로 해석을 어려워 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해석이 안될 때마다 카드 낱장에 대해 공부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카드 뭐였지..?” “이 카드 내가 알았던 건데..” 라며 생각을 되뇌입니다. 저 또한 타로카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와 같았습니다. 물론 카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해석이 안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타로 원리, 내담자 등과 같은 원인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타로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해석의 원인을 무조건 카드 한 장 한 장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오랜기간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타로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첫 번째, 타로카드 해석은 내담자가 결정한다. 타로를 가르쳐보면 이러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교황카드가 금전운에 등장하면 어떻게 해석하면 되나요?”“상대방의 마음으로 연인카드 나왔는데 날 좋아하는 건가요?” 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타로카드는 인간사를 반영합니다. 금전운도 하는 업종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르고 사업주의 성향이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합니다. 연애운에서 상대방의 마음이라는 것은 먼저 상대방과 내담자가 현재 어떤 관계인지부터 알아야 하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같은 카드라도 수 없이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금전운에서 교황카드가 특정 어떠한 의미를 나타낸다면, 금전운을 타로로 보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교황카드는 무조건 한가지 의미일 것입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카드 의미는 역설적으로 타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누가 결정할까요? 바로 내담자입니다. 





 



같은 상황이어도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타로 해석에 중요한 요인은 내담자의 성향, 처한 고민 상황인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내담자의 질문입니다. 같은 고민 상황이라 하더라도 내담자가 그 안에서 무엇을 알고 싶은 지에 따라 등장하는 카드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두 번째, 카드 성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말 그대로 카드 낱장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해석에 적용하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카드를 단어나 문장 형태로 암기하여, 카드마다 고정관념이 생긴 경우입니다. 실전에서 내가 외운 의미 이상으로 카드를 바라보지 못한다거나, 단어 그대로 직역하여 외웠기 때문에 내담자의 고민 상황에 적용하지 못합니다.


보통 타로를 해석할 때, 무심코 “이 카드는 무슨 의미였더라..” 하게 된다면 이 경우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 앞에 놓여진 카드를 보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에 대해 외웠던 내용을 떠올려 적용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카드에서 보여지는 긍정ㆍ부정적 이미지에 대해 생긴 선입견으로 인해 실전에 등장하면 무조건 좋게만 보인다거나, 나쁘게만 읽히는 경우도 이에 속합니다. 이를 테면 밝은 이미지의 ‘썬 카드’는 무조건 좋은 결과로만 리딩이 되는 경우이죠. 원인은 모두 잘못된 공부 방법에 있는데, 결과적으로 카드에 대한 생각의 한계 때문에 리딩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방법]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이 원인에 속한 분들에게는 타로를 공부처럼 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방법을 권장하여 드립니다. 왜냐하면 워낙 열정이 가득해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타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타로 카드를 ‘공부’ 한다기 보다, ‘놀이’ 한다는 생각으로 접해야 카드를 바라보는 관점도 자유로워지고, 시야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눈 앞에 놓여진 타로 카드에 집중하느라 보지 못했던 내담자의 고민 상황도 자연스럽게 실전에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 타로 카드 해석은 배열법(스프레드) 그리고 함께 나온 카드에 따라 결정된다. 타로 카드를 배열할 때 특정 규칙에 따라 장수를 뽑고 나열하는 것을 ‘스프레드’ 또는 ‘배열법’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최소 3장 혹은 10장, 그 이상의 카드들이 등장합니다. 만약 특정 카드가 어떤 테마에 등장했을 때 어떻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공식이 정해져있다면, 굳이 여러 장의 카드를 뽑을 이유가 있을까요? 따라서, 뽑힌 카드들은 물리적으로는 여러 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마치 한 장의 그림처럼 해석해야 합니다.


사극을 보면 왕이 앉아 있는 뒤편으로 병풍이 세워져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병풍 안에 학도 그려져 있고, 하늘에는 해, 달 그리고 소나무 등등 여러 가지 형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각의 그림들은 하나의 병풍을 이루고 왕의 만수무강과 번영을 상징합니다. 타로 카드도 이와 같습니다. 


세 장을 뽑으면 각각의 카드는 별개의 의미가 아니라,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하나의 목소리를 나타냅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내는 규칙이 스프레드 배열법입니다. 카드 낱장에 대한 의미를 아무리 공부해도 이러한 타로 원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해석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풀이가 잘 안될 때 원인을 카드에서만 찾는 것 또한 잘못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잘못된 배열법을 선택하면 해석이 안된다. 카드의 성질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해석이 안될 때에는, 타로 카드라는 시스템 체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타로 카드 스프레드는 구조에 따라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타로 카드 78장에 대해 아무리 이해를 잘 하고 있더라도, 내담자의 질문을 풀어가기에 적절한 배열법을 선택하지 못했다면 해석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식재료에 맞지 않는 조리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문이라 하더라도, 타로 리더가 상담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배열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령 “애인이 생길까요?” 처럼, 미래 지향형 / 흐름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카드 배열상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는 ‘비교 구조’ 배열법을 택한다면 해석 내용이 어색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섯 번째, 잘못된 질문을 설정하면 해석이 어렵다. 타로 카드 해석이 어렵게 느껴지는 원인에는 내담자의 질문이 잘못된 경우가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타로 카드 원리에 적절하지 못한 질문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혹은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상태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 무의식과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그냥 전반적으로 다 봐주세요” “금전운 봐주세요.”처럼 너무 광범위한 질문을 하는 경우 리딩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또는 내담자의 내면의식 안에 진짜 고민과 다른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임신이 가능할까요?” 라고 물었을 때, 질문만 들었을 때에는 난임과 관련된 고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배열된 카드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지방에 장기 파견을 가 있는 상태였는데, 홀로 떨어진 상태에서 자녀계획이 어려우니 남편이 언제 복귀하여 함께 살게 될지가 궁금한 상황이었습니다. 질문은 임신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등장한 카드들은 남편의 일과 관련된 것이었죠. 만약 타로 리더가 질문만 듣고 생물학적인 문제로만 단정하고 카드를 보았다면 리딩이 어려웠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상담을 이끌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내담자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가지 고민상황에 대해서도 복합적인 심리와 생각들이 얽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타로 리더는 배열된 카드를 해석 하는데만 급급해 하지 말고, 먼저 내담자와의 소통을 통해 질문 속에 들어있는 단서를 읽어야 합니다. 진정 내담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타로 카드라는 것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매개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타로 해석이 어려운 이유는 타로 리더의 주관을 해석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남자친구가 생길까요?’ 라고 질문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타로 리더는 무의식적으로 내담자가 외로워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뽑게 하고 배열하였습니다. 나열된 카드를 아무리 봐도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내담자는 외로워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생길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라는 타로 리더의 주관이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카드가 그렇게 진행되지 않으면 해석이 안되는 것입니다. 
타로 리더는 내담자의 고민 상황을 듣고 상담을 진행할 때, 카드를 보기 전까지는 가능성 만을 열어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내가 생각했던 그 가능성은 뒤집힐 수 있다는 전제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뽑힌 카드를 선입견 없이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타로 카드는 어렵지 않습니다. 카드에 대한 이해는 간단합니다. 공부를 마쳤다면, 그 다음부터는 그 성질이 ‘특정 내담자와 배열에서는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의 폭을 넓혀 가야 합니다.



 



타로 카드 해석은 요리와 같다.
해석이 안될 때  카드 낱장에서만 원인을 찾는 것은, 
요리할 때 각각의 식재료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