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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이별의 원인 분석

저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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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뢰감





“저희는 수 없는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어요. 늘 제가 싸움을 걸거나,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도 별 것도 아닌 일로 계속 싸우곤 했어요. 상대도 엄청나게 화를 많이 냈고요. 그런데도 상대가 종종 눈물을 흘리거나 할 때도 있었어요. 무슨 심리인지 궁금해요."

 




저신뢰감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내담자의 자존심이 센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내 프레임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면 화를 내고 공격하면서 프레임을 높입니다. 자동으로 프레임 관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미운 정이 쌓이면서 서로를 결국 더 좋아하게 됩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밀어냈는데, 오히려 관계가 가까워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지금 재회를 하고 싶은 대상이 여러분에게 늘 자존심을 부리고 화를 냈는데도,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있는 당신의 심리와 같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담자를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나, 수 없는 싸움 또는 성격적인 문제로 미래가 보이지 않아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들의 특징은, 내담자들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상담에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나를 사랑하면 이렇게 나에게 자존심을 부리고 화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케이스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방은 나를 매우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상대가 자존심을 부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담자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내담자가 상대방에게 화를 냈을 때, 좋아하지 않아서 화를 낸 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상대방이 화를 내는 것은, '나보다 무언가 가치가 높아 보일 때' 이를 깎아내림으로써 프레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감을 주는 문자를 보내야합니다. 이때의 포인트는 깨달음을 얻은 계기를 설명해야 하고, 다시 재회를 하기 위해서 이런 문자를 보낸 게 아니라는 것을 담는 것입니다. 매달리면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려 하면, 상대방은 '나랑 재회하기 위해서 순간적으로 바뀐 척을 하는거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신뢰감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담한 느낌으로 신뢰감을 주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케이스의 경우, 문자를 보내고 난 뒤 상대방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스킨십을 하면서도 다시 만날 수 없다고 하거나, 만남은 하는데 고백은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는 신뢰감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중모션'입니다. 걱정하실 것 없고, 여유만 가지면서 데이트를 몇 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다시 만나자는 말이 나올 확률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