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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몰입과 성장을 위한 5P 3R 1A 리딩 - 5P

P | 포모도로 테크닉 (타임타이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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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도로 테크닉 (타임타이머 활용)




포모도로 테크닉은 1980년대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개발한 시간 관리 기술이라고 한다. 25분 동안 집중하고 5분 쉬는 테크닉이다.



나는 처음에 포모도로 테크닉에서 '25분' 시간에 대한 의문이 컸다. 보통 프로젝트나 중요 업무를 볼 때 한두 시간은 기본으로 걸리기 때문이다. ‘겨우 25분?’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해보니 달랐다. 빨간색 영역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25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묘하게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시간이었다. 빨간색 영역이 30분 라인을 이미 넘어 와있으니, 시간을 더 역동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은 심리적 효과도 있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25분 집중에 성공하고 나면, 또 다른 25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었다. 





타임타이머


포모도로 테크닉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이 하나 필요했다. 타임타이머다. 타임타이머는 온라인에서 1 ~ 5만 원 사이에 구매 가능하다. 어떤 것을 구매해도 괜찮다. 나는 빨간색 게이지가 시계 방향에 맞춰 줄어드는 게 익숙해 오리지널 제품을 구매했다. 



아래 사진은 실제로 내가 사용 중인 타임타이머다. 이 타임타이머를 처음 구매한 2019년 이후, 3년 반 넘게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고 있다. 두 개를 사용 중이다. 하나는 책상에 고정용으로 놓고, 또 다른 하나는 이동용으로 쓰고 있다. 




 


타임타이머는 초시계 대비 뇌 효율성에 있어 한 가지 큰 이점이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힐끔 볼 때 생각하지 않아도 됐다. 남은 시간을 우뇌인 시각 영향으로 보기 때문인지, 뭔가 뇌의 피로도가 정말 낮았다. 피로도가 거의 없는 기분이었다. 



타임타이머와 포모도로 테크닉 조합은 세 가지 부분에서 사기급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실행 모드 활성화, 집중력 향상시작하는 힘을 길러주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1. 실행 모드 활성화


일, 독서, 글쓰기, 운동, 무엇이든 타임타이머를 돌리는 순간 일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50,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트랙의 '총성'과도 같았다.



일단 시간이 세팅이 되면 단거리 달리기를 시작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단거리를 미친 듯이 달릴 때 어떤가? 잡념이 들 팀이 없다. 집중해서 달릴 뿐이다.



타임타이머를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생각이 올라올 틈이 없다. 하나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실행 모드를 바로 활성화 시켜준다.




2. 집중력 향상 x 초능력 (본인의 최대 능력치 끌어올리기)


집중력을 올리는 특효약이다. 25분이든, 좀 더 짧은 시간이든 업무를 '달릴 때' 타임타이머를 휙 돌린다. 집중해서 초능력 발휘가 필요할 때, 급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칼퇴를 위해 달릴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 시작하는 힘을 길러 줌


시작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떻게 하지?’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념이다. 타임타이머는 잡념으로 이걸 아주 빠르게 없애 준다.



책읽기, 글쓰기, 공부, 업무, 무엇을 하든 타임타이머를 쓱 돌린다. 그럼 하게 된다. 할지 말지 고민할 틈도 없다. 그냥 돌리면 하게 된다.



당신도 타임타이머를 돌리는 순간 해야 할 일에 갑자기 집중을 하게 될 것이다.



포모도로 테크닉과 타임타이머의 세 가지 이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거의 매일같이 쓰는 구체적인 예시들을 5가지로 준비해 보았다. 책 읽기, 글쓰기, 일하기, 공부, 운동하기하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다.




⑴ 책 읽을 때


‘책읽기가 힘들다’라는 감정과 관계없이 타임타이머를 그냥 25분으로 돌린다. 책을 잡는다. 독서하기가 정말 힘든 날에는 시간을 아주 짧은 시간을 잡는다. 5분, 10분으로 잡는다. 그러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시작하기만 하면, 없던 관성이 갑자기 생긴다. 5분, 10분 읽으려고 했지만 30분, 1시간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진짜로 5분, 10분만 읽을 때도 있다. 괜찮다.)





⑵ 글을 쓸 때


아무것도 없는 새 하얀 스크린 화면에서 커서가 깜빡일 때 기분이 어떠한가? 글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밀려올 것이다. 무얼,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힘들다.



이때 딱 25분으로 타임타이머를 돌린다. 타자를 대충 두들기면서 쓸 내용을 잡는다. 뚝딱 뚝딱 쓰다 보면? 내용이 어느정도 채워진다. 퇴고하면서 다시 수정을 한다. 



평소 글을 잘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25분 글쓰기도 보통일이 아닐 수 있다. 괜찮다. 그럴 때는 딱 5분, 10분만 쓰자고 돌려도 된다. 한 두 문장만 써도 된다. 나도 실제로 딱 5분, 10분만 글을 쓸 때도 있다.



이 방식으로 지난 2년 4개월 동안 3개의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약 280개 정도 썼다. 전자책은 2개를 출간했다. 이 전자책을 업데이트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타임타이머가 돌아가고 있다. 타임타이머가 없었다면 나는 블로그 포스팅 10개 정도 쓰다 한두 번 슬럼프를 겪고 포기했을 것 같다.





⑶ 일을 할 때


기획서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좋다. 집중해서 엑셀 파일을 다룰 때도 좋다. 보통 25분으로 맞춘다. 25분은 한 가지 정도 일을 집중해서 실행하기에 적당했다.



예전에는 한 시간을 꽉 채워서 시간을 잡기도 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타임타이머를 한 시간 정도로 길게 시간을 잡으면? 종종 너무 여유를 부렸다. 하나의 큰 일도 작은 일로 쪼갰다. 25분으로 잡고 하나씩 집중하면서 처리했더니 효과가 더 좋았다. 



재택 근무 중 초집중이 필요한 경우, 상황에 따라 아이폰 집중 모드나 업무 모드를 곁들인다. 업무 모드의 경우, 직속 상사 2 ~ 3명과 가족 중 진짜 중요한 1 ~ 2명의 번호만 입력해 둔다. 그러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전화가 오지 않는다. 직속 주요 상사는 급한 일로 내게 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일들을 초집중해서 처리한다. 보통은 머리가 가장 맑은 오전 시간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회사일, 딱 하나에만 집중한다. 상황에 따라 첫번째 이메일도 이 중요한 것을 처리한 이후에 보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일했던 것보다 최근 1 ~ 2년간 일하는 효율이 훨씬 더 좋았다.



출근할 경우, 가끔 사무실에서 상황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셋도 함께 활용한다. 헤드셋을 끼고 있으면, 지나가다 쓸데없이 지나가다 잡담을 위해 말 거는 걸 막을 수 있다. 타임타이머 x 업무 모드 x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초집중을 위한 최강의 조합을 이룬다. 물론, 하루 종일 헤드셋을 끼며 대화를 차단하지는 않으니 오해 없기 바란다. 이렇게 하다가는 회사에서는 히키코모리 x 소통 불가 직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정말 꼭 필요할 때만 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헤드셋 착용은 사내 문화에 따라 허용이 안될 수도 있다. 눈치껏 쓰기 바란다.)





⑷ 공부


타임타이머는 공부할 때도 잡생각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시간을 20분 25분 정도로 잡으니 집중력에 효과가 있었다.



잠시 동안 일본어를 공부했었다. 공부할 때도 집중력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만약 과거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과목 별로 돌아가면서 25분씩 공부를 할 것 같다. 5분씩 중간중간 쉬면서 말이다.





⑸ 운동 : 홈트레이닝


코로나로 나라 전체가 들썩였던 2020 ~ 2021년도에 홈트레이닝을 했었다. 집에 치닝디핑을 사서 놨었다. 치닝디핑은 턱걸이와 비슷한 기구로 생각하면 된다.



시간에 맞춰서 세트별로 맨몸 운동을 했었다. 시계를 일일히 맞춰 운동하는 게 은근 피곤했다. 세트 사이에 휴식 시간 등 시간을 계산하면서 해야 하는 데 복잡했다. 이때 타임타이머를 써봤다. 도움이 되었다. 일일이 시계로 계산하는 에너지 소모를 막아 주었다. 운동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었다. 



헬스장 같은데서 사용하면 관종(관심 종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에서 운동할 때 사용하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타임타이머 관련 앱은 추천하지 않는다. 앱을 켜려면 여러 번 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뇌 에너지들을 갉아먹는다. 핸드폰이 켜져 있을 때 푸시 메시지나 알람이 들어온다면? 독서고, 일 집중이고, 운동이고 그냥 다 끝나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실물로 된 타임타이머를 추천한다. 뇌를 편안하게 하면서 실행력을 높이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앱을 써야하는 상황도 있기 마련이다. 제품을 사기 전, 테스트용으로 앱을 한두 번 써보는 건 좋다. 또한, 타임타이머를 깜빡하고 놓고 온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괜찮다. 단, 이때는 꼭 에어플레인 모드나 방해금지 모드를 활성화하고 사용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앱은 'Visual Tim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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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P. 5초의 법칙과 포모도로 기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두 방식을 책을 읽을 때 마다 빠짐없이 계속해서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습관으로 자리 잡기까지 최소 30일 동안 한 번씩, 총 30번 정도는 해보기 바란다. 포모도로 테크닉은 해보면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5 & P. 이 두 테크닉과 함께 한다면, 몰입하는 책읽기를 습관으로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이렇게 읽을 준비가 되었다면? 3R, 3단계 읽기를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