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읽다 보니 6개월 100권
비슷한 시기에 자수성가청년 자청님의 클래스 101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의 유튜브 내용이 좋아 강의를 결제했다.
강의 내용 중 젠틀몬스터 김한국 대표님의 스토리가 소개됐다. 사원 시절, 직장 생활을 하는 와중에 3달 동안 100권의 책을 읽었다는 일화였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변화되었다는 스토리들도 오버랩 되었다. 마음이 뜨거워졌다. 우울한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삶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김한국 대표님처럼 3개월 100권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결혼한 애 아빠로서 목표가 너무 높게 느껴졌다. 게다가 나는 독서라는 산을 제대로 올라본 적이 없는 초보 산악인이었다. 그런 내게 3개월 100권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일처럼 느껴졌다. 우선은 원래 연간 목표였던 1년에 40권부터 읽자고 했다.
이 당시 내게 책 읽기는 내게 교양을 쌓는 취미 활동이 아니었다. 무협지나 판타지를 보면서 다른 세상으로 텔레포트하는 활동이 아니었다. 책읽기는 실제 세상과 현실을 무섭게 직면하는 시간이었다.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과 더 세게 한번 부딪히고 싶었다. 책을 읽는 목적은 단 하나였기 때문이다. 당시 책을 본 이유는 ‘지금보다 내 인생을 조금만 더 업그레이드시키자’는 것 하나였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이었을까? 단 2달 정도 만에 40권을 채울 수 있었다. 이 흐름이면, 100권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계속 읽어 나갔다.
중간에 독서 시간 확보를 위한 장애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내에서 크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이끌게 되었다. 업무량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었다. 야근과 엄청난 업무량과 함께 중간중간 수면 흐름과 독서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몇 가지 기법들을 활용해가며 계속 읽어 나갔다. 그렇게 약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12월 28일, 6개월 만에 100번째 책을 완독했다.
이 과정에서 책을 ‘읽기만’ 하지 않았다.
독후감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깨닫고 느낀 게 있으면 바로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그러자 마인드와 관점이 확대되었다. 사람의 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독서 능력과 문해력이 향상되었다. 협상력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뇌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관점의 시각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업무 자체적인 역량도 향상되어 위에서 언급한 프로젝트에서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단 6개월 만에 폭발적으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