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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가치투자, 어떻게 하는 거예요? : 7가지 투자원칙

재테크 사칙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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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사칙연산 




7가지 투자원칙에 대해 논하기 전에, 알아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재테크 사칙연산’인데, 초등학교 때 부터 배운 +, -, ×, ÷를 이해하기 쉽도록 재테크에 응용한 개념이다.



주식 투자는 곱하기(×)에 해당하는데투자금이 있다면 그 투자금을 얼마로 불리는가를 의미한다예를 들어 투자금이 1인 사람이 있다면 100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이라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반면 투자금이 10인 사람은 10이라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도 전자와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1 × 100 = 100

10 × 10 = 100

 


이 개념은 투자 심리와 연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다내가 투자금이 1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100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나도 모르게 물들어 100을 달성해야만족감을 얻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되고마음속에는 욕심의 싹이 피어난다. 100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도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한 요행을 바라게 되고결국에는 조급함에 실수를 저질러 80까지 도달했다가 10까지 추락하고 만다3자가 보기에는 ‘1에서 10을 만들었으니, ’+9‘만큼의 차익을 낸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말하겠지만실제로 투자자가 느끼는 체감 차익은 80에서 100까지 갈 수 있었던 기대수익 ‘-20’과 80에서 10까지 추락한 ‘-70’을 더한 ‘-90’이기에 그때부터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당연히 극소수는 1이라는 적은 자본금을 가지고도 1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미디어에서는 단기간에 1을 가지고 100을 달성한 사람을 조명하지만대부분은 1을 가지고 100에 오르기까지의 심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뿐더러 결과론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장기로 살아남지 못한다다른 말로주식 투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평생 해야 하기에 습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위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투자금이 작아서 1밖에 없으면 같은 노력이라도 10밖에 벌지 못하는데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100을 벌면 되지!’ 이는 주식시장이 복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무시하고 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워런 버핏은 자신의 자산 중 90% 이상은 65세 이후에 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바로 스노우볼Snowball’ 효과 때문인데단리와 복리의 차이점을 절실히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아래는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으로, 1만 원을 30년간 연 15%로 단리와 복리로 굴렸을 때를 각각 보여준다.

 






복리의 효과는 이토록 무시무시한데도 대부분 투자자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수익을 좇다가 지쳐버리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그렇다면 복리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주요 포인트는 무엇일까복리 공식은 다음과 같다.

 


자산 원금 × (1+CAGR)n

 



공식이 나왔다고 어렵게 느끼지 말고차근차근 뜯어보자.

 


첫 번째로 원금은 앞서 말한 투자금이다원금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투자금이 제한적이라는 설정하에 비교하는 것이기에 고정변수로 두겠다레버리징Leveraging을 할 수 있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레버리징에 대해서는 다음 파트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넘어가겠다.

 


두 번째 변수는 CAGR(연평균수익률,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다사실상 연평균수익률은 15%를 넘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도 13년간 낸 수익률이 연평균 29.2%이며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은 22.5%를 달성하고 있다피터 린치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수익률은 연 10%지만높은 목표를 위해 15%로 가정해보자.







앞서 단리와 복리 계산 시 설정한 변수 중 CAGR만 변경하고 나머지 변수는 동일하게 설정하였다결과적으로는 연 복리 10%일 때는 1만 원이 17만 원으로, 15%의 복리일 때는 66만 원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 변수로 n, 몇 년으로 설정하는가에 따라 수익이 변화하는 정도를 살펴보자기존에 설정한 30년 투자 기간을 20년으로 설정한다면 다음과 같이 결과가 도출된다.




 



같은 조건으로 20년간 투자를 한다면 1만 원이 16만 원으로, 30년간 투자를 한다면 1만 원이 66만 원이 되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투자라는 것은 CAGR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지만반대로 CAGR이 낮아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리스크를 높이는 투자는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최대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누군가가 단기적으로 몇십만 원몇백만 원을 벌기 위해 주식시장에 접근한다면우리는 이제 그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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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몇 군데 훌륭한 회사를 찾아내어 그저 엉덩이를 붙이고 눌러앉아 있는 것이다."


찰리 멍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