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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사람의 대부분은 매우 다급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재회하는 법'이 튀어 나오길 바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곧바로 솔루션보다는 ‘이론’, ‘인간의 마음’에 대한 서술부터 할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재회가 매우 급하거나, 재회의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강할 거다. 대부분은 본인의 케이스를 곧바로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고, 왜 내가 기초적인 원리와 심리학 이론들을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물론 성향에 따라 자신의 상황을 찾아서 분석과 지침문자만 보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당신의 상황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이다. 힘든 감정을 추스르고,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원래 기초가 잘 쌓여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떠먹여 주거나, 정답을 알려 줘서 하는 재회는 의미가 없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분명 행동에서 실수가 나올 것이다. 첫 상담에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던 사람은 10%도 되지 않았다. 상황 분석을 잘못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만남을 망칠 수 있다. 다 떠나서 이 책의 전반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얻은 지식은 일평생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치 내가 24살 재회심리학을 정립한 이후 13년간 연애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지혜라는 것은 하나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다. 여러 가지 지식들이 합쳐져야 힘을 발휘하게 된다.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끈기 있게 도전하고 읽어보자. 아마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은 단순히 재회뿐만 아니라 연애와 인간관계가 편해질 것이다. 혹은 더 나아가 인생이 살기 편해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내가 그랬다. 나에게 상담을 받았던 아트라상의 상담사들, 과거 상담을 잘 흡수한 내담자들은 1~2년 후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 책을 읽을 수 없는 지능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이 책을 구매한 당신은, 무형의 것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리고 ‘독해’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생물학 책을 읽고 노벨상을 타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런 거 다 증명되지 않은 이론 아니야?”라고 말하며 냄비받침으로 쓴다. 당신은 전자일 거라 믿는다.